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 여운이 남아서 몇년동안 학교에 가끔 찾아갔다.
하루는 여자 후배한테 전화가 왔다. 같이 춘천에 바람 쐬러 가잔다.
그래서 오후에 만나 같이 강촌에 가서 저녁을 먹고 강바람을 쐬다보니
밤 10시가 다 되어 가길래 이제 집에 가야지 했더니
그 여자 후배 왈 "나 오늘 자고 올거라고 집에 말해놓고 나왔단다."
그래서 내가 "나랑 같이 자려고?" 그랬더니 그러잔다.
순간 나도 마음이 솔깃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에 러브호텔에 들어가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모텔방에 들어가면 나는 굶주린 늑대라서 분명히 사고칠거 같았고
그 이후에는 않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핸들을 돌려 서울로 그냥 올라온 적이 있다.
두번째 MT의 추억
전에 글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몇년전 나는 야후 영어방에서 CJ를 했었다.
CJ를 하다보니 자연히 방멤버가 거의 친구였고 여자들하고도 친했다.
영어 잘하는 여자 중엔 개방적이면서도 기품있고 참 괜챦은 여자들이 많다.
근데 이런 표현 써서 죄송하지만 간혹 남자 따먹는 여자가 몇 있다.
몇번 여자한테 술한잔 하자는 제안을 받은적이 있지만
난 그방의 CJ이고 공인이라서 오프라인상에서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인데 한 아가씨가 술을 사달란다.
그날이 연말이고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그날따라 나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원나잇 하려고 했던건 아니고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서로 만나기로 했는데 여자가 미국에서 나와 실업자라서 돈이 없단다.
그럼 택시 타고 오면 내가 택시비 줄테니 오라고 했더니
나보고 자기 있는 곳으로 와달란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성남에 산단다.
그래서 그때가 밤 9시 쯤이었는데 택시 타고 성남까지 가서 만났다.
미국에서 몇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국했다길래 호기심에 물어보니
자기는 예전에 병아리 감별사로 미국 취업 비자를 받고 미국에 가서
다른 직장생활을 했는데 그 당시 미국도 불경기라서 어쩔수 없이 귀국했고
미국생활에 여운이 남아서 영어 채팅방에 온단다.
같이 살아온 얘기를 나누면서 맥주 마시고, 또 노래방 가자고 해서 노래 한판
하고 나니 밤 1시가 넘었다.
그래서 집에 가려고 하니 자기는 늦어서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모텔비 좀
달란다. 그래서 4만원을 모텔비 하라고 주고 나는 택시 타고 서울로 왔다.
그때 그 여자가 어떤 의미에서 모텔비를 달라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당시 나는 영어방에 영어도 잘하고 괜챦은 아가씨들하고 친해서
그 여자한테는 관심도 없었다. 단지 호기심 때문에 만나본거 뿐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가씨 날씬하고 절색은 아니지만 얼굴도 괜챦게 생기고
성격도 원만하고 좋았던거 같은데 왜 그 당시는 내 눈에 여자로 않보였는지...
그때 그 아가씨가 앞으로 서로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었는데
영어방에 쟁쟁한 아가씨들하고 친하다보니 내가 하챦게 생각했던거 같다.
요즘 생각하면 그 아가씨 괜챦았는데 그때 잡을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 다음 해 어느날 야후에 가보니 야후 채팅방이 폐쇄되 내 친구들이
다 날아가 버렸다.
역시 여자는 눈앞에 있을 때 잡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