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져 순진해 세상물정 모르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다 자란 여인마냥 성숙했으며
날카롭고 도도해 보이는 특유에 이미지를 풍겼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겉모습만으로 아이를 보았고
그것은 모든 사람의 부러움에 대상이자 시샘에 원인이였다
늘 스스로를 부족하다 여기던 아이는
겉모습에 편견에 진실이 외국될 지언정
그냥 천성이 그러하듯 자신에 전부 인냥
미쳤다 싶을 만큼 남을 위해서만 살았다
그것이 세상에 유린당함을 부추기는
스스로에 착각에서 비롯된 어리석은 잣대임을 알지 못했다
알았다 한들 그렇게 했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갇게 된 울타리 속에는
먼저 태어난 두어살 많은 사내아이가 있었다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운 존재로 여겨질만큼
소녀는 사내아이가 좋았다
덕분에 유년기에 둘은 잘 어울어지기도 했으나
한눈에 성별을 구별할 나이가 되자
사내는 소녀를 멀리 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웃자라 보이는 외모와 행동..
사내가 동생이냐는 오해를 받기 일수 였기 때문이다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소녀와 사내는 판이 하게 달랐다
몹시 온순하고 어리숙한 외모에 사내아이는
또래아이들의 짖궂은 괴롭힘에
그지없이 매번 부러지기 일수였고
성난분풀이는 소녀를 향한 손지겁으로 이어졌지만
처음엔 그것이 그리 큰문제라 인식하지 못했다
식탁엔 늘 사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했지만
매번 불만스런 반찬 투정을 해댔다
그는 울타리에서 만은 늘 대장같았고
세상으로 받은 상처에 대가인듯
왕자님 대우를 받았다
그가 바라는 모든것은 수용되어졌고
그 위세는 점차 커져만갔다
사내에게 쏟아지는 애정과 달리
소녀에겐 늘 냉정했지만
일찍이 애늙은 같은 깊은 속내를 숨긴 소녀는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는것처럼
홀로 모든일들을 척척 처리했다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는것 마냥
투정이란걸 몰랐다
그런 소녀가 사내에 눈에 마땅할리 없었다
소녀와 마주치기만 해도 성풀이를 했다
아무리 이유를 물어봐도 그것은
사내의 화를 부축이는 일이 될뿐이였다
끝내 사내의 대답은
그져 얼굴만 봐도 화가나고 짜증이 나 " 였다
점차 이유없는 주먹질이 늘어 갔지만
여전히 모든게 사내 위주였고
심지어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까지
망나니 짓을 서슴치 않았고
그 순간조차 잘못된 사실을 반박할수 없었다
그로인해 모든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
생각에 머리가 커진 소녀는
왜 자신이 모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
사내를 말리기는 커녕 심지어 더 부축이기만 하는지
왜 자신만 참으면 된다 말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의구심은 반발심을 키웠고
말대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 이유로 모든 잘못과 다툼에 원흉은 묵살되어
잘못된 결론과 체벌은 그녀의 몫으로 남았다
서서히 소녀의 가슴에는 억울함에 감정이 분출되었고
때론 미친듯 소리치며 울분을 토해냈다
미쳤다 손가락질 당할뿐
되려 상처에 틈새를 넓히는 일이 될 뿐이였다
넘처나는 악받침에 괴성소리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은 각박함
그녀만을 향한 다그침..
고통과 상처는 끈임없이 반복됐다
부모님에 일상화된 다툼도 싫었다
얼굴에 멍이든채 학교에 가는것도 싫었다
사람들 앞에선 아무일 없다는 듯
그져 단란한 구성원에 모습이여야 한다는 사실이
어린 소녀에겐 벅차기만 했다
자신에 행동은 그른채 타인을 훈계하는 말 따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신은 되고 남은 안된다는 식에
잘못된 고정관념을 이해할수 없었다
모든것이 타당하지 않게 여겨졌다
날이 갈수록 냉대와 각박함은 더해져만 갔다
정말이지
소녀가 기대로 말할곳이라곤 찾아 볼수 없었다
배움이고 사랑이고 때론 여유여야 할 공간들이
옥조이는 탁한 공기로 가득차
숨조차 쉴수 없었다
길을 걸으면서도 말을 하면서도
누군가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문연줄 흘겨버린 글조차 자신에 것이 아니였다
감시를 받는다는게 미치도록 싫었다
.
.
자신의 삶은 늘 뒷전인채
친구라는 존재에 온마음을 쏟았지만
돌아오는건 믿음에 대한 배신 뿐이였다
헛된 소문과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부르고
존재하지 않는 거짓조차 또 다른 거짓을 낳았다
세상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건지
사람이 세상을 그렇게 만든건지
어린이고 애고 하고 없이
그져 가식적인 존재 인듯
사람인 내가 사람이 싫었다
어린집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악의없는 투쟁 같았다
"내가 너였다면 도망쳐버리거나 죽었을꺼야 "
"주워온 애도 아니고 설마 그러려구..?"
친구들과에 대화에도
그녀를 향한 의문어린 시선들만 가득했다
세상과 동 떨어진 듯한
다른 자신에 현실을 직시하기 싫었다
더욱이 거짓말 쟁이 취급따윈 받고 싶지 않았다
그럴수록 인생에 무게를 더하듯
자신에게 더 커다란 이상을 심어가며
스스로에게 완벽만을 강요했다
무엇이든 최고이고 싶었다
"내 잘못이야 ..내 잘못.."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어..
내가 부족해서 일꺼야.."
때론 복받히는 설움에
너만 왜이렇게 힘들야 하냐며
스스로에게 잔인한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나이에 당치도 않게 금새 스스로를 다그치며
흔들리는 자신을 바로잡았다
고작 틀어져 할수 있는거라곤
눈물 줄기를 뽑아내는 일 뿐이였다
하루해 손에 꼽을 만큼을 빼고는 울기만 했다
위와 창자가 갈갈이 찢기기라도 하는듯
설움을 목놓아 부르지으며 울었으며
그것조차 호강이라는 듯
대부분은 입을 틀어막고 소리없이 울었다
언제나 그랬듯
참고 또 참아봐도
울음만큼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울다 울다 지쳐 설잠이 들곤
꿈에서도 잠에서 깨어나서도
소녀는 울고 있었다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어
항상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기에
그져 그렇게 울고서야
눈물에 취해 고작 한숨 뉘일뿐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
"누구도 내게 상처주지 않았어
세상엔 착한 사람 뿐이라구.."
혼자 자책하고 참는 것에만 익숙해
원망하고 미워하는 법 외에는
상처를 달래는 방법을 몰랐다
참는 것으로 치자면
소녀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런 소녀를 그져 바보 라 했다
그렇게 눈물에 지친 반복된 생활..
농익은 아침 햇살
무리 머금은 봄비에 젖은듯한 질퍽한 땅
멋보르고 폴짝히 제자리 뜀박질 하는 강생이
날이 참 맑노라고
내일은 허공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고 싶노라고
거울속 흉직히 부어 멍든 뺨위로
말라붙은 버캐자욱을
연식 옷소매 끝으로 훔치며
소녀는 울음의 흔적을 지웠다
입이 달린것은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숨을 쉬기위한 신체어느 기관일뿐이였다
울음소리조차 내지를수없는
그냥 살아 있기 위한 것이였다
현실이 싫었다
하루하루 죽고싶다는 원망에
글들만 써내려 갔다
두고두고 곱씹혀 잊혀지지가 않았다
어느세월이면 잊을수 있겠냐만은
그져 웃을수 있을때 죽겠노라 맹세했다
남들처럼 독해지고 냉정해 진다는 것은
자신에게 더욱 큰 고통만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누가 뭐라든 착하게만 살았다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이 쳐도
달라질 것이 없었지만
그져 세상을 향해 가슴으로 떳떳하고 싶었다
어린것이 무에 그리 힘들어야 했는지
웃을때 조차 슬픈 눈을 하고선
인생에 전부를 산듯 한 낯색이였다
나이는 그져 숫자에 불과했다
세상은 언제나
외모로부터 사람을 판단했고
그것으로 모든걸 평가하며 결론짓기 급급했기에
또래 계집아이들로 하여금
막연한 시샘에 이용당하고 상처받기 일수였다
더 착하게 더 잘하려 애쓸수록
그것마져 위선인듯 비꼬아댔다
지나치게 맑은 물엔 이끼가 끼지 않았다
그러나 .. 물고기도 없었다
정말 지독했다
평생을 사람들의 편견속에 살아야 할것 같았다
세상에 반박하듯 그져 애써 웃기만 했다
심장은 상처로 부어 비대해져만 갔다
사랑이라 했다
세상 모든것이 그러하듯 방법에 차이일뿐
집착 또한 자식에 대한 사랑이였다
정작 이유없는 상처와 시샘은
가족이 아닌 타인 이였다
소녀의 웃바라기 사내역시 상처로 곪아있었다
선천적 다발성 종양 이라는 시련..
그로인해 그토록 부모란 존재를 갉아먹고
미친듯 소리치며 원망 했던 것이다
진작 알았어야 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가슴속에서
부풀었더 뻥하고 터져
때때로 물고 또 다시 늘어져
평생을 검게 때단 껌처럼
아니 여전히 소녀에 가슴벽에 붙어 있었다
뒤늦게 안 이유를 들먹이며 이해하기 부족할만큼
사내는 부모에게 너무도 지독했다
한치..
그러나 먼발치에 세상이였다
오니리 가니리
소녀와 세상은 역으로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고통에 무게는 보태여져만 갈뿐
조금도 낳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상상에 나래속엔 언제나 죽음이란 단어가 따라다녔다
결국,
세상으로 부터 영원히 등을돌리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다음을 상질한 무언가를 생각하며
약국에 약을 구하러 갔다
최대한 웃어야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태연히..태연히..
시침이 뚝 때고 과자를 오물오물 씹으면서 말할까
초록빛 가득 아기자기한 화분을 하나 사서 들고 말할까
장을 보고 한아름 손아귀에 쥐고 말할까..?
수면제 하나 주세요
아니 신경안정제 하나 주세요
몇개나 팔아요?
수천번을 되뇌었다
첫날은 여섯알을 샀다
'이렇게 하루하루 모으면 되겠지..'
서두르고픈 맘을 애써 억누르며 삭혔다
최대 수로 사버리면
이상히 생각할껏만 같았기때문이다
그 사실을 눈치라도 채게 되면
그날로 더 슬픈 현실에 갇혀 살아야 한다는것이 겁이 났다
잠이 들때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길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허나 쉽게 허락될리 없었다
슬픔이 큰맘큼 행복은 배가 될꺼란 말이 싫었다
누가 행복하길 바란데?
그져 난 ..
더이상 불행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야
때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무인도에 떨어져 입을 틀어막고라면 모를까
그런말을 외칠 위인이 못되는 그져 나약한 소녀였다
그리고 세상에 내 몰리듯
상처가 곪아 터지던 어느 날
빈손 빈털털이 빈몸
가방도 내팽개친채 실내화 바람으로
쇠약함을 핑계삼아
양호실에 다녀오겠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에 거짓말을 한채
손살같이 그 악몽같던 학교를 뛰쳐 나왔다
처음엔 조심히
그리곤 커다란 보폭으로 .
다시 잰걸음으로
그리곤 손살같이
무서웠다
무서워 미칠 것만 같았다
중 죄인인냥 무서움에 떨었다
잠을 이룰수도 없었다
추위에 떨어야했다
더러운 오물마져 달콤해야 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정말 자유를 얻은것만 같아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위로와 관심 인줄 알았던 것들이
그져 허황된 욕망을 채우기 위한
욕구에 비록된 것이였다는 것을
그땐 깨닳지 못했다
소녀 ..세상 물정을 몰랐다
매 순간 순간으로 부터
삶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었고
울다가 웃다가 무뎌졌고
감정은 굳어져버렸다'
자연히 성격과 말투 마져
외곡의 거짓으로 포장돼..
모든것이 변질되 버렸다
변하지 않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오류같은 진실은
사실이기도 했고 아니기도 했다
생각이 많아 비를 좋아하던 소녀는
물줄기속에 눈물을 씻고 소리를 감췄다
이내 슬픈 눈으로 웃음짓는 일 마져 멈췄고
눈물도 웃음도 처참히 인색져 버렸다
표현은 한계에 부딧한 소녀의 입술은
굳게 닫혀 버렸다
투명한줄알았지만 딱딱하기만했던 세상과의 벽이
눈을막고 귀를막아 어느것 하나도 믿을수 없었다
경험이라는 시간의 선에서 상처를 익히고
비커에 가득찬 솜이 습자지처럼 물을 빨아드리듯 정신을 파토내
마음에 병을 나았고
생살에 엉겨붙어 소녀의 일부가 되었다
/
/
/
속을 감추고 숨죽여 살았지만
얼치기 같은 천성은 버릴수 없었다
그져 인사치례의 말과 관심에도
무언가 더 커다란걸 해주려 안달난 사람마냥
그져 남에게 퍼주기 바빴다
상대에 잘못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덮어주기 바빴다
뼈져린 배신과 상처에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유일하게 사람에게만 중독되는 자신을 주체할수 없었다
그것만이 그녀에겐 불가능 한 일인것만 같았다
그녀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은
어린날로 부터 시작해 그칠줄을 모르고 커져만 갔다
그에따라 뭍여자들이 까닭없는 시샘도
늘 그녀차지가 되어 주위를 맴돌았다
냉소하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에 눈이 갔고
외모와 다른 순진한 내면에 마음이 갔고
그녀의 숨겨진재능과 온갖매력에 머물러
끝내 헤어나지 못한채 그녀만을 바라봤다
그렇게 하나둘 늘어가는 잘난 남자들 틈에서도
결코 흔들림은 없었다
단지 자신을 사랑해줌에 고맙다 여길뿐
사랑으로 다가갈수 없었다
그져 혼자 해결하고 혼자 아파하기에 익숙했기에
남에게 기대는 방법을 몰랐다
비관적인 삶에 초점이 맞춰져
그 나이 또래라면 누구나 겪을 이성에 대한 관심마져 잃었다
그져 사치인냥 눈길을 돌릴 틈이 없었다
거짓으로 인해 버려진 순결을 부퉁켜 안으며
어린날에 뜻모를 고통마져 겪어야 했기에
자신을 남자로 부터 격리 시켰다
경험이라는 시간의 선에서
새로운 상처를 익히고
자연히 사랑이란 감정으로 부터 멀어져 갔다
그는 우연히 마주한 공포와 혐오에 마딱드림이였다
그런 그녀에게도 불연듯 사랑이 다가왔고
언제그랬냐는듯
서서히 자신에 전부를 내 걸고 있었다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줄 몰랐다
'나는 당신에게 내곁으로 와 달라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나는 예정된 나의 반쪽을 만났을 뿐입니다'
처음으로 남자와의 통화 횟수가 늘어가고
처음으로 남자를 상대로 말수가 늘어가고
처음으로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고
처음으로 남자가 보고 싶었다
남자는 그져 돌이였고
우연히라도 부딧히는 일조차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기에
친구로 지내는것 마져 그가 처음이였다
모든것이 처음이였다
그역시 그녀를 처음 본순간 부터
온마음을 뺏겨버렸다
그녀가 싫어하는 것이라면 당장에 고쳐갔다
툭박하고 사내스럽기만 하던 거친 말투 행동..
모든것이 순화됐다
그녀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녀에 대한 배려로 모든것이 달라졌다
그녀를 너무 잘 알게 된 그는
좋아한다는 고백이
친구사이마져 끝나 버릴까 두려웠다
서로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부터 느낄수 있었다
이제껏과 다른 그의 행동에
서서히 그녀삶에 남자란 존재가 오르내리며
입가엔 미소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그 만남에 주선자인 아이역시
달라진 그녀의 태도가 신기했다
아이가 물었다
언니.. 오빠 좋아해요?
............................"
아니..."라 딱 잘라 대답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말문이 막힌채 붉어지려하는 자신을 보았다
그 아이에 대한 물음에 결론은 사랑이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달려와줬다
정말 지독하다 싶을만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지만
행동 하나 하나에 그 진심을 알수 있었다
여자의 직감도 비켜 갈만큼 빨랐다
하지만 어떠한 접촉조차 시도치 않을만큼
언제 어디서든 그녀 곁을 지켜봐 줬다
능력 생김새 ..
누가봐도 잘난것 없는 그였지만
그녀 마음이 동했다
그리곤 그아에게
먼저 입을 맞췄다
잠들어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것 같다
고백아닌 고백을했다
그날을 시작으로
무언에 확고만을 심어
사귀자는 말없이 사랑을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사랑이냐
정말 사랑이냐
되뭍기도 했다
세상밖을 자유로이 날던 때를 기억하지 못하고
새장안에 같힌 것에 더 익숙한 새가 되어
다른 이들 눈에는 한없이 바보스럽고 한심해 보일지라도
새장속의 새가
숲보다 새장이 좋다면
그것 으로 된것이라 ..
꼭 그녀가 그 짝이 였다
엄격하고 철저했던 그녀의 집에서
그와의 교제를 집에서 모를리가 없었다
그녀가 대학교에 들어갈 무렵
부모님은 그녀를 앉혀 놓고
그아이 헤어지지 않을바엔
대학을 보내지 않겠다 단호했다
어느 부모든 그렇겠지만
유난히 자식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어머니에게
이혼녀에 자식이자 대학은커녕 고등학교조차 간신히 졸업한
어느것 하나 내세울것 없는 그 아이의 존재가 마땅할리 없었다
그져 소유물같던 딸에게 남자라니 청천 벽력같았다
죽어도 헤어질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부모를 불안하게 만들수도 없었다
돌맹이를 삼킨듯 먹먹했지만
헤어지겠노라 거짓에 맹세했다
그땐 그렇게 말할수 밖에 없었던 그녀 였다
그아인 그녀에게
대학에 들어가 자유를 누리며 살라했다
멀리 떨어지는게 아니니 걱정말라
그녀를 안심시켰다
서로에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하루를 보내듯 전화를 놓지 않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은 유언비어 같았다
그 약속처럼
늘 한결같음으로 그녀를 사랑해줬다
행복했다
우리의 말과 달리
사귀자는 하지 않았다면
어느순간 말없이 끝날수도 있다
말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땐 그 경고가 우습게만 여겨졌다
우리사이에 헤어짐은 말도 안되는 일인냥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넌즈시 고백을 강요해보기도 했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한번에 말로도 표현하지 않던 그에게 하던
사랑에 장난 이였다
그녀에게 한번도 충실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그였기에
당연하고 분명한 그의 사랑을 추어도 의심할수 없었다
그와 사랑하면서도
죽고싶을 만큼 괴로운 시련은
불쑥불쑥 그녀를 괴롭혔지만
그를 생각하면 살아야 할것만 같았다
먼길을 마다 않고
어느때고 찾아와 머물러줬다
그의 홈피에는 전 여자친구의 사진과
친구라기엔 지나친 애정에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그 전에 그가 말했듯
그 여자 혼자만의 감정일 꺼라 여겼다
그런 것으로 그 아일 의심할만치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작지 않았다
어딜가든 누구와 있든
묻기전에 서로 모든걸 세세히 말했기에
우린 어느 연인들처럼 간섭하지않았다
설령 말하지 않아도 재촉하지 않았다
서로 이해하고 믿었기에
단 한번에 의견충돌도 말 다툼도 없었다
매일같이 걸어대던 긴 전화에
꽤나 많은 돈이 들어갔다
결국 요금을 감당치 못하던 그의 폰이 정지됐고
그는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할곳은 단란주점 뿐이였지만
단한번도 부끄러운적은 없었다
단지
남들 다 잠든 시간 피곤에 쩔어 일해야 한다는게
늘 안쓰러웠다
그녀 역시 학교와 아르바이트에
잠잘시간도 부족했고 심신은 지쳐갔다
늘 깜빡하기 일수였고
결국 그녀역시 폰을 잃어버렸다
자연히 통화는 끈겨버렸고
그와의 사랑에 매개채였던
온라인상에 메신저만이 유일한 연락에 수단이였다
그는 힘든일이 있으면 쪽지를 남기라 했고
답장은 없었지만
그져 일이 바빠 피곤해서 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순간인가
외롭고 불안한 기습이 들기 시작했다
불안하리 만큼 아무런 연락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믿었던 그의 사랑으로부터 다가온 이별의 슬픔은
이루 말하수 없이 크나큰 고통이였다
사랑을 온몸으로 말하는 사람이 였습니다
수줍은듯 그윽한 눈동자로
"난 널 사랑한다"
믿음만을 심어주던 사람이 였습니다
그 사랑안에 갇혀 사리 판단을 흐린채
세상밖에 섞이지 못하고
그 지독한 사랑으로 눈과 귀를 막아
한낯 인형이 된줄 몰랐습니다
내 생활은 재가되어
온전히 그 사랑안에만 숨쉬어
뒤이어 찾아올 헤어짐을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퍼부었던 서로의 사랑만으로 온전했던
내 죄 입니다
늘 남들에 부러움을 독차지 하던 몸매를 가진 그녀였지만
그의 그치는 말한마디에 처음으로 살을 빼기 시작했다
먹지도 않고 운동만 했던 그 녀 차츰 차츰..
보기 힘들정도로 야위어갔다
이픈게 익숙해 되려 프다 말하지 못했던
연악하기 그지 없었던 그녀
왜이렇게 야위었냐는 그의 말한마디를 듣기위해
남들에 만류에도 계속해 무리를 감행했다
그런 자신에 모습이남아 보이고 싶었다
그의 관심이 필요했다
얼마후 난 폰을 찾았고
당장에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는게 기뻤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폰은 울리지 않았다
무슨일이 있어서 혼자 아파할꺼라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 당장에 변명을 하지 않을뿐
모든일이 해결되면 말해줄꺼라 생각했다
그때가 언제든 기다려야하는 나는
불길한 마음을 감춘채 아파해야만 했다
그녀에 환심을 갇고 있던 남자들은
그에게 여자가 생겼을꺼라 말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콧방귀를 꼈다
내가 아는 그가 맞는 이상
그럴리가 없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
끈질기게 그 아일 믿었다
그렇게도 싫어하던 술을 마셨다
자신의 삶에 전부가 되버린 그와의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게 될까봐
그에게서 잊혀지게 될까봐 두려웠다
남들은 잊기위해 술을 마신다지만
그녀는 그를 기억하기 위해 술을 마셨다
그래봤자 달라질껀 없다는 것을
스스로를 망가뜨릴뿐이란 것을
너무나도 잘아는 그녀였지만
의지할것이 없었다
술이약한 그녀였지만
어짜피 마실 술 유난히 끝을 볼마냥 부어댔다
술이 너무도 약한 그녀였지만
날 따라 유난히 오르는 취기에
주채할수 없을만큼 몽롱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화장실로 갔다
구역질이 치밀어 위액을 토해내곤
낯익은 번호를 눌러본다
뻔히 정지된 전화란걸 알면서
다시끔 확인하듯
그날도 어김없이 그렇게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벨이 울린다
만감이 교차했다
익숙해 질때가지 한참을 울리던 연결음..
뚜 뚜뚜뚜,,
전화는 끈겼다
혹시 잘못걸었나 다시 확인해보지만
그녀의 손가락이 기억하는 한 역시 틀릴리 업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오래도록 연결음이 이어졌지만
이번엔 군가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ㅇㅇ 이니?
ㅇㅇ 이 맞니?
끈지 않는것을 확인하고 말을 이어 갔다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끈긴 줄만 알았던 전화..
기다림에 지쳐 체념한채
언젠간 볼거란 막연한 확신으로
수도없이 많은 문자를 보냈었지만
단 한번에 답장도 받을수 없었다
정말 영영 끈겨버린줄만 알았던 전화기에 벨이 울린다는게
그가 이 전화를 받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눈물이 솟구 쳤다
미치도록 눈물이 흘렀다
무슨일 있었어?
내가 얼마나 걱정한줄 알아....
반가움에 목이 매여
한참을 불러봐도
대답이 없다
그래도 기뻤다
그가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라는 느낌만으로도 안도스러웠다
설움에 복받쳐 그동안 가슴에 맺힌 말들을 토해냈다
내가 어떤 앤지 누구보다 잘알면서
왜 그랬어...
내가 뭘 잘못한거니?
다 말해봐
잘못한거 있음 내가 다 고칠께..
그렇게 한참을 붙잡고 떠들어댔지만
어떤질문에도 대답을 들을수 없다
심지어 내 눈물에도 아무런 동요가 없다
어떻게 그토록 냉정할수 있는지
그 현실에 참담함을 이루 말할수 없이 외면하려한다
그러던 그가 입을 열어 말한다
'친구로 지내자
처음알고 지내던 그때처럼
힘들때 연락할수 있는 그런
친 구 로 .. 지내자'
그녀를 만나 헤어지자는 말을 잊었다고
태어나 준것만으로도 고맙다고
그것만으로도 세상에 감사하다 말하던 ..
사랑한다는 그 단한번에 말조차
달아날까 조바심내며 글로써 전하던 그가..
헤어지자는 말보다 더 잔인한 말로
사랑에 끝을 선언한다..
할말을 잃고
수화를 떨어뜨린다
정신을 놓고
그가 선물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다
완전한 그의 여자로서의 처음 자리에서
그의 친구가 술이 만취되어 실수를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녀가 내민 보라색 손수건
그이후 그는
손수 씻어 정성스래 다린 후
자신에 주머니에 소중히 넣고 다녔고
그것을 대신할 손수건을 그녀에게 선물했다
한시도 손에 놓은적이 없었다
그녀의 가방..
그녀의 주머니에
항시 준비 되 있었다
미리 준비라도 해주었듯
왜 하칠 손수건이였을까..
왜 그땐 조금도 예상치 못했을까..
그 시절 그녀는 보라색을 좋아했고
결혼해서 집을 장만하거든
보라색으로 온방을 치장하겠다 했었다
왜...
왜일까...
여자가 생겨서도 아니고..
내가 싫어져서도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유조차 듣질 못했다..
아무것도 알수 없었다
아팠다..
아주많이 아팠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얼마 갔는지도 모른채
정신나간 사람마냥 살았다
자신이 누군지..어떤 사람이 였는지
자아를 잃고 현실을 외면한채 변해 갔다
원망할수조차 없었다
너무도 당연했던 그였기에
여전히 놓지 못하는 믿음때문에
그래서 더 아팠다
술에 취해 전화해
한번만 만나 달라 애원했다
다시 사귀면 안되는 거냐며
그게 안되면 한번만 만나달라 사랑을 구걸했다
비참했다
수백번이 넘는 남자들의 구애앞에서도
세상 그 어떤 잘난남자의 사랑앞에서도
눈 하나 꿈쩍않던 그녀였것만
천하에 그녀가 그렇게 무너질 수 없었다
여전히 그앞에선 여린여자일 뿐
12년의 상처보다 더 쓰리고 아팠다
이런게 사랑이였다면
그져 모른채 살았어야 했다
그를 만나지 말아았어야 했다
긴 생머리만을 고집하던 그녀
생전처음 파마를 하고 앞머리를 잘랐다
바지만을 고집하던 그녀
처음으로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이들은 그 모습이 인형같다 했고
익숙한 이들은 탐스러운 까만 생머리를 몹시 아쉬워 했다
마음은 단념했다 스스로 단정지었다
단지 달리진 나를 보이고 싶었다
그 때문에 그토록 애쓴 자신을 보이지 못한채
끝낼수 없었다
비참히 무너져 가는 그녀에게
헤어짐에 이유조차 말하지 않았다
수없이 뻗힌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충분히 할수 있는 최소한에 처신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워할수 없는
자신을 더 아프게만 하는 어리석은 사랑을
이제 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를
한번쯤 만나야 할것 같았다
그러기위해 더 비참해지는것을 감수햇다
한참에 시간을 허비하고 갖은 애를 쓴끝에
그를 만났다
항상 내가 걸어오는 길을
멀리서 지켜보던 그 ...
그날 역시 그랬다
아직도 덜렁거리냐고
조그만한게
아직도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냐 했다..
통화로는 자연스러웠것만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하고
멀찌감치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본다
일하다 나와서 빨리 들어가봐야 한다며
그가 명함을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