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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DNA 이야기

박소영 |2007.04.14 23:28
조회 17 |추천 0
[매일춘추] 음악적 DNA이야기
[매일신문 2007-04-13 13:57]

 법정 스님의 수필집에 있는 이야기. 아는 사람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지난해 봄 프랑스에 갔을 때 어느 도시에 있는 한 여학생에게 들은 내용이라고 한다. 어느 날 대학 학생과에서 한국 학생을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더니 한 프랑스인 집으로 좀 가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공부하는 고달픈 처지였지만 그는 시간을 쪼개어 가보았다고 한다. 지극히 평범하게 사는 그 집 부부가 반갑게 맞으면서 한국 학생을 찾는 연유를 이야기했다. “지난 주 한국에서 어린애를 입양했는데, 잘 먹지도 않고 줄곧 울기만 해서 여간 난처하지가 않아요. 당신들은 어린애를 어떻게 돌보며, 무슨 말로 달래며, 어떤 노래를 들려줍니까?”

 그 여학생은 생후 6개월도 채 안 된 어린애를 받아 안고 한손으로 다독거리면서 “아가 아가 울지 마라, 우리 애기 착한애기 울지 마라 우리 애기, 자장자장 우리 애기 울지 마라 예쁜애기 자장자장 우리 애기….”라고 자장가로 달래주었더니 애기는 금방 그쳤다고 한다.

 프랑스인 부부가 그 여학생을 물끄러미 쳐다 볼 수밖에…. 그후 몇 주 동안 주말마다 그 집에서 가서 애기를 달래주고, 자장가를 녹음해주었다고 한다. 편지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스님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필자도 이 사연을 읽으면서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왔다. 어머니의 나라 모국어, 모국어의 말들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하물며 음악에 있어서 그 정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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