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화면에는 손에 들려있는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남성 한 명만 잡혀 있습니다. 이때 어린 아이가 승강장 쪽으로 걸어 나옵니다. 아이는 승강장 아래 철로로 떨어지고 맙니다. 건너편 승강장에 있는 사람들이 아이가 철로에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손짓합니다. 역에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도 어쩔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이때 갑자기 한 청년이 건너편 승강장에서 철로를 향해 뛰어드는 모습이 화면에 잡힙니다. 마치 멀리뛰기를 하듯 큰 보폭으로 아이를 향해 뛰어가 넘어져 있는 아이를 안고, 다시 건너편 철로로 번개같이 뛰어가 승강장 위로 올라갑니다. 아이와 청년 모두 무사합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위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0.3초의 진실편'이란 제목으로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와 카페에 널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안습"(안구에 습기차다 : 감동적이거나 슬퍼서 눈물이 나다는 의미의 신조어)이라며 자신이 즐겨찾는 게시판에 퍼옮기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동영상은 최근 '0.3초 눈 깜짝할 사이의 시간. 철로의 아이를 보고 몸이 먼저 뛰어든 용기의 시간'이란 주제로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KTF의 CF입니다. KTF 홈페이지( http://www.ktf.com/ )의 CF상영관 코너에서 이 동영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KTF 조영주 사장이 김대현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축하하고 있다.
이 광고에 나오는 CCTV 화면은 2005년 11월 실제로 찍힌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언론들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는데요.
그 중 연합뉴스는 "11월 3일 오후 9시7분께 안암역 봉화산 방면 승강장에서 한 어린이가 안전선 안쪽에서 선로를 구경하다 미끄러져 선로로 떨어졌다. 전동차가 들어온다는 신호음이 울리는 아찔한 순간 건너편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김대현(18.서울디지텍고2년)군이 재빨리 선로로 뛰어들어 어린이를 구해 승강장으로 올라왔다"고 이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김군은 "사고 당시 열차가 들어온다는 소리는 들리는데 빨리 구하지 않으면 위험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광고를 제작한 KTF측은 이 용감한 청년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학비와 대학 입학금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동영상 주인공 김대현님 홈피 http://www.cyworld.com/shinru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