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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1편.

남해성 |2007.04.30 12:29
조회 71 |추천 0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글쓴이 남해성-

 

그냥 생각없이 멍하니 집앞에서 담배를 피고있으면 가끔 이런생각이 든다.
'나도 어렸을때는 꿈이란걸 갖고 살았을까?'
누군가 나에게 지금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지금 이생에 꿈은 없지만 만약 내가 다시태어날수 있다면
고치기 힘든 병을 고치는 훌륭한 의사가 되고싶다' 라고 당당하게 대답할것이다.

헛소리 아닌 헛소리는 집어 치우고, 이제 여러분들에게 내가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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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이라는 나이를 먹고도 여태 잔소리를 들으며 심부름을 간다.
슈퍼에 고무장갑사러, 나도 참 내꼴이 좀 우스운게 아니다.
드라마 같은거 보면 이럴때 우연적인 만남이라던가 그런거 있드만 난참 , 이게 무슨 신세인가.

집에 오는길에 이 오르막이 너무 지쳐 담배한가치를 들고 날씨를 꾸짖었다.

"니미 드릅게 추워"


난 불을 붙이려다 싸대기를 맞았다.

이 무슨 개 그지같은 상황일까. 담배에 불붙이는게 싸대기 맞을정도로 나쁜짓인가?
내가 무슨 환경부장관 앞에서 담배불 붙인것도 아니고 왜 맞아야 하지?
여기가 무슨 공산주의야? 난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인데 담배불도 못붙이는건가?
난 나의 뺨을 후려친 장본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날 때리고선 씩씩 거리는 사람을 쳐다 보았다.

내 싸대기를 때린건 다름아닌 .. 별참 그지같은 패션을 한 여자아이.. 아니 아가씨..? 아니다 아줌마..??
하여튼 정체모를 그런 여자였다. 키도 조막만한게.. 거참 용케 내 뺨에 손이 닿았구나 싶다.

"저기요? 왜 때리셨어요?"

내가 이렇게 묻자 여자는 이렇게 대답하더라.

"드럽게 추하다면서요"

아니.. 이게 무슨 사오정 시리즈도 아니고 말문이 막혔다.

"... 춥다구요"

이렇게 말했을뿐인데 오직 이 네글자가 그여자 얼굴에 불을 질렀다.
아주 씨 ~ 뻘건게 소방차 불러다 줘야 할것 같더라.

"어머 어떡해!"

다 때려놓고 뭘 어떡해요 이 아주머니야.
그래서 난 나즈막히 이를 악물고 말했다.

"글쎄요, 어떡할까요?"

미안하긴 참 미안한가보다.

"여기 제 연락처에요 지금은 돈이 없어서 합의금은 나중에 드릴게요."

내가 뭐 죽을때까지 처 맞기를 했나, 아니면 교통사고를 당했나.
난 고소할생각까진 없었는데, 왠 합의금? 나는 명함을 받아 들자마자 주머니에 넣고서는 집으로 왔다.

엄마에게 친절하게 다녀왔단 인사와 고무장갑을 주고선 거스름돈을 챙겨들고 내방으로 들어왔다.

"아 씁.."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명함에 손을 베었다.
참.. 그여자 끝까지 재수없다.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어 찢어 창문 밖으로 던졌다.

...

바람에 다시 다 들어왔다.
남이 보면 분명 개그라고 하겠지.

어쨋든 전부 주워서 다시 창문밖으로 조심히 뿌린뒤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띠리리리리 , 띠리리리리'

'철컥'

"누구신데 이 새벽에 전화를 하세요."

누구냐, 누군데 나의 단잠을 방해하는것이냐.

"저기 오늘 그 아저씨?"

얼씨구나, 얘가 개념을 상실한건지 아니면 원래 생각이 없는건지.
내가 22살에 아저씨 소리를 들어야 겠냐?
아니 그보다 먼저 이시간에 전화하는게 정상이더냐?

"나 자거든요? 나중에 통화 합시다."

'뚝'

저놈의 기지배 때문에 잠이 다 달아났다.
가만있자,
우리집 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그러고 보니 , 내 핸드폰은 어디간거지?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여보세요?"

아니 오늘 무슨 집에 경사났나 뭔 이새벽녘에 전화질이야 다들.

"아저씨 끊지 말어봐요"

아.. 이 기지배가 또 아저씨라네.

"거참 아저씨 소리 들을만한 나이는 이집에 없어요."

"알았으니까 아저씨 핸드폰"

"너가 갖고 있어요?"

"왜 반말을 하세요?"

"어? 난 존댓말 했는데?"

"지금하는건 존댓말 아닌거 같은데요?"

이게 지금 나랑 장난하는건가, 내 속을 뒤집어놓으려고 작정을 한건가.
이 새벽에 전화해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이가 없을뿐이다.

전화로 티격태격하다 장장 27분만에 내일 만날 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내 전화비 아니다. 상관없다.

 

잠을 있는 힘껏 설치고 만날 장소로 나왔다.

1분,

3분,

7분,

12분,

내가 이 여자 이럴줄 알았다. 20분이 지나도 안온다.

저거봐라? 이제 뛰어오네?

"헉.. 헉"

얘가 왜 대낮부터 이렇게 야릇한 소리를 내고 그..

"아저씨!"

혀 깨물뻔했다.

"아니라니까?!"

"오빠!"

얘가 왜이래? 일찍이 정상인의 뇌구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거참 얘 당돌하다.

"뭐든간에 얼른 핸드폰이나 이리내놔요."

내가 이말을 뱉은 동시에 이런 느낌이든다. 안가지고 왔다거나 이런 아주 불행한 느낌이 느껴진다.

"그게 사실, 변기통에 빠트려서.."

안가지고.. 와주지 차라리, 변기통에 빠트리다니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천둥번개치는 개소린가..
난 한마디도 못하겠다.

"핸드폰 사드릴 돈은 없는데.. 어떻게 합의금만이라도.."

얼씨구? 얘봐라?

"이봐요 아줌씨 내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그 합의금은 대체 얼마나 주려고 그렇게 거들먹 거리는거야?"

핸드폰 값만 나와라.

"대충 한 오만원이면 될거같은데요?"

내 싸대기가 오만원이라 이거구만?

"내 볼따귀는 그렇게 안싼데?"

얘가 왜이래, 왜 울어?
아니 이 사람많은 거리에서
울어버리면 나는 뭐가되냐고.

흠..

울면 버리고 가야지 뭐 어쩔수 있나.

"버리지마요.."

얼라? 얘 진짜 웃기네, 독심술도 할줄 아나보네

"알았어 알았으니까 울음부터 그쳐"

"뚝"

.. 소리내서 그칠거 까지야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하자고?"

"그러게요 어쩌죠?"

아니 내가 물어봤잖아. 얘 정말.. 뭐가 이래 사람이야 뭐야 얘

"일단 헤어지고 나중에 내가 연락할게"

아.. 명함 버렸지 참.

"명함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어이구 큰일 났네.

"응 있어"

"우리 언니 명함인데"

이거 봐라? 웃네?

"너 울다 웃으면 어디에 뭐난다"

"엉덩이에 뿔난다구요?"

"아니 털"

얘 얼굴이 갑자기 상기가 되더니 급기야..

'짝!!'

또 맞았다. 맞은대 또맞았다.

"너.. 지금 나랑 장.."

'짜악!!'

말을 말자. 나 한대 더맞면.. 여자고 뭐고 확!!
근데 진짜. 눈물찔끔나게 아프다.

"몰라요! 갈거에요!"

내가 뭐 물어봤나? 뭘 모른데. 지맘대로 가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전개인가.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난 한참을 생각했다.
얼굴에 피멍들려나..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철컥'

"음..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 잠이 확깬다. 얘는 왜 새벽에만 전화를 할까.
대체 무슨 종족일까 이애는.

"왜 또"

"나 심심해요. 나와요."

"알았어 끊어"

"나 집앞이니까 기다릴거에요!"

"니가 우리집을 어떻게 알어, 얼른 끊어"

난 서둘러 전화를 끊고, 나갈..            생각도 않고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 잤다.
아니, 자고 싶었다. 자려고 했었다.

나참, 밖에서 비명지른다. 나보고 어쩌라고. 신고라도 해야 하나 이 기지배.
대충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니까 정말 우리집 앞에서 쭈구려 앉아서 소리지르고 있다.

"너 내집 어떻게 알았어?"

"미 ~ 행"

말이 안나온다. 뭔 애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슨 이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걸까?
아니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한건가? 뇌라는게 원래 생각하는 동물의 증표로서 쉼없이 머리를 굴릴때 쓰는 기관이 아니던가?
얘는 진정 그런 기관따윈 존재하지 않는건가?

수많은 의문을 뒤로한채 일단 물어보았다.

"너 사람이냐?"

"그럼요 나도 엄연한 사람이에요. 한달에 한번 마법도 걸리고, 두달에 한번 미용실가서 머리도 자르고..."

내가 이상한건가? 보통 사람이냐라고 물으면 밥먹고 잘자고 잘싼다가 먼저 아니던가?
누가 지 생리주기 물어본것도 아니고, 헤어스타일리스트냐고 물어본것도 아닌데
왜 어디서 무엇때문에 저런대답을 듣고 있는건지..

"그래 왜왔는데?"

"나 어떻게 해요 오빠가 좋은가봐"

아저씨라며? 왜 갑자기 친근한척이야.

"그래 알았어 들어가서 자"

"나 못자겠어요. 돌아서면 보고 싶어요."

얘가 소설을 쓰나? 드라마를 많이 봤나? 차기 꿈이 감독이라도 되나?
뭐가 이렇게 닭살 스러워?

"알았어 어떻게 해줄까? 말해봐"

한참동안 대답이 없다. 그냥 가야겠다. 이 기지배 엄청 귀찮네.
난 돌아섰고 가려는데 뭔가 좀 무겁다.

"팔 놔라. 놔 좀 !"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고, 이 기지배는 또 울먹거린다. 아주 눈물을 무기 삼는구만
근데 보통 짜증내면 놀래서 손의 힘을 풀고 팔을 놔주는게 정상아니었던가?
내가 집을 들어갈때까지 아주 꽈악, 있는 아귀힘을 모두 발휘해서 붙잡고 있다.

"나 문연다? 따라 들어오려고?"

설마 머리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남자 혼자사는집에 여자가 순순히 따라올리 없다.
겁을 좀 줘볼까?

"너 따라 들어오면 잡아먹어 버린다?"

이정도면 돌아설법도 한데.. 왜 대체.. 너란 애는 왜 끄덕이는거냐.

"미쳤냐? 생각을 해봐 , 남자가 잡아 먹어버린다면 .. 그 에헴 그.."

내가 말하기도 심히 민망하구만 이 애는 대체 뭘 생각하는건지.
난 너무 졸려서 그냥 문앞에 두고 들어갔다. 그리고 잤다.

 

"하아아아아암 -"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물을 마시니 어젯밤 버려둔 그 애가 생각났다.

'끼익'

"어?"

없더라. 문열어봐도 없더라. 불러봐도 없더라. 이 애는 있을줄 알았는데, 사람은 사람인가보다.
내심 아쉽기도 했지만 나가고 싶어도 딱히 할게 없어서 씻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다음날도 그애 에겐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아.. 이 새벽에 누구.. 헉 ! 너냐? 무개념?"

나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고 너무나 반갑게 외쳤다.

"왜 이제 전화했어?"

"네? 고객님 혹시 엑스케이 텔레콤 고객.."

엑스케이 텔레콤 광고 전화가 대체 왜 이시간에..

"아니 퇴근 안해요? 생각이 있어요? 무슨 이 새벽녘에 전화질이에요?!"

'뚝'

벌써 일주일하고도 3일째 연락이 없다.
그냥 정신 이상한 애였거니 하고선 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난 수많은 고지서와 날라온 편지 한통에 넋이 나갔다.
내 허망한 일상생활은 산산조각이 났다.

'김태준 귀하'
'안녕하십니까? CE무비메이커스 클럽에서 연락드립니다.'

이게 무슨 야밤에 도깨비 야광팬티 튿어지는 소리냐.
나보고 영화에 출연하라니 이 무슨 어이없는 소리냐.

나는 당장 옷장속 썩어가기 직전의 양복을 꺼내 입고 적혀진 주소로 가보았다.

 

 

- 글쓴이 남해성입니다 ^ ^; 이렇게 제가 예전에 써놓은 글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곧 이어 2편 금방 올릴테니까 재미있게 읽어만 주세요. 더이상 안바랄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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