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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과 외설 사이

베스트포맨 |2007.05.02 18:36
조회 51 |추천 0

 

 

 

 

 

 

미술작품을 볼 때, 외설이냐 예술이냐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켈렉터에게 이러한 문제는 예술의 범주를 떠나, 미술작품 투자 시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한다.

외설의 문제는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그들 중 유명세를 타고 유명작가로 성장하는 작가

에 비해 잠깐 주목을 받고 사장되는 작가들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이 완성되었을 때, 경외와 찬탄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반나체로 표현되어 있음을 문제삼고, 신성모독의 이유로

철거하거나 수정해야 한다는 강한 주장이 있었다.

교황은 미켈란젤로의 편에서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미켈란젤로 사후,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의 성기가 가려지는 고배를 마셨다. 미켈란젤로의 입장에서는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원작의 모습 그대로 여성의 성기가 노출됐다면, 미술사는 다시 쓰여졌을 것이며, 산타마리아텔레그라치 교회에 그 작품이 그대로 현존되어 있을지도 의문이다.

1억3500만달러에 판매된 구스타프 크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하다.

헌데 작품이 주는 묘한 매력과 몽환적인 감상으로, 크림트가 생존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외설시비로 구치소에 들락거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지금은 최고의 판매가는 물론 아트상품과 광고 속 어디서든 크림트의 작품은 섭외 1순위이다.

그 이외에도 마네의 ‘올랭피아’는 그 당시 세간을 주름잡던 창녀의 전신 나체를 그림으로써, 당대 미술계는 물론 사회에서 냉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재조명됨은 물론 작품적, 미술사적 측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명화 중의 명화이다.

미술작품은 시대를 막론하고 외설시비는 물론 자극적 이미지로 세간의 화제를 뿌리는 일이 다반사다. 그도 그러할 것이, 예술은 창조적 발상을 근간으로 실험성, 다양성, 자율성을 토대로 형성된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시대와 잘 맞물렸을 때 빛을 발하며,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거목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미술애호가, 미술계 인사, 대중의 역할이 시대라는 범주로 묶여 작용하여, 시대가 낳은 위대한 작가를 만들어 낸다.

이들 작품들이 외설이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당시에는 논란거리로 치부되었지만, 현대에 와서 재평가되고 미술사적 의미나 경제적 의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작품의 육안으로 보여지는 외설적 측면 이전에, 작품 자체가 가진 작품성의 가치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만약 작가의 생전에도 외설시비 대신 창조적 작품으로 갖는 독립성과 작품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안목을 가진 시대적 눈이 있었다면, 현대뿐만 아니라 작가의 활동시기에도 지금과 같은 명작으로 평가받았을 것이다.

진정으로 작품을 수집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미술품 컬렉터에게, 작품이 갖는 진면목을 재빨리 알아보는 눈과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작가에 투자하는 안목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안목 있는 개인의 투자는 국가는 물론 세계가 낳은 천재를 만드는 데도 일조하는 셈이다.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 (pyogallery@korea.com)

 

춸처: 사진:네이트통  글: 표갤러리 대표 표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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