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국 지하철에서의 휴대폰문화 이대로 좋은가?

최종욱 |2007.05.04 08:12
조회 18,737 |추천 99

얼마전 서울에 잠깐 들어 갔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광화문에서 지하철 5호선을 탔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놀라운 광경이다.  역시 IT강국 한국! 


내가 올라 탄 쪽의 사람들을 세어보니..
서로 마주보는 좌석에 각각 7명과 8명이 앉아 있었고,

서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3명.  그러니까 합계 18명이다.

그중 10명이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메일을 하고 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연인과 통화하고 있는 듯한 젊은 여자.

아따~ 성넘! 하며 지하철을 전세라도 낸 듯 떠들어대는 중년 남성.

어느 중년 여성은 이들의 목소리에 짝짝거리는 껌소리로 장단까지 맞춘다.

 

또 한번은 좌석버스를 탔더니.. 여기저기서 벨이 울리고, 각각 커다란 목소리로
안방처럼 떠들며 전화하는 것 까진 좋았는데..
그중에서 정말 강적을 만났다. 내 뒷자리에 앉은 20대 여자.
내가 타서 내릴때까지 계속 통화를 한다. (분당 미금 --> 광화문)
무슨 이야기냐구?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애인인듯한 사람에게  보고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다.

몇번이고 쳐다보면서 눈썹을 아래위로 움직였지만,

뭘봐?? 하는 표정이다.

 

여러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지하철과 버스.

대부분 당장 처리해야 할 중요업무가 아닌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를

굳이 모두가 사용하는 밀폐된 공간에서 해야만 하는걸까?

왜 모든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가.

왜 좀 더 남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걸까.

 

일본에서는 미리 매너모드로 돌려놓는게 보통이다.

만약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벨이 울리면, 마치 큰 죄라도 진 것 처럼

벨소리를 손으로 막으며 허둥대다가 조그만 소리로 내가 나중에 전화할께! 라고 속삭인다.

일본만 그런가?  또 다른 나라의 휴대폰 문화는 어떤지 궁금하다.

 

나는 일본은 이러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우리나라와 같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휴대폰을 이용하는 나라도 있을 것고,

그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어디서든 서로의 정이 통하니 말이다. (- -;

하지만, 어떤 방법이 됐든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라야 할 것이다.

 

--------------------------------------------------------------------------

<<2007.5.5 追文>>

 

당초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시는 분의 사진을 모자이크처리하여 올렸으나,

여러분의 우려스러운 지적을 받고 자진삭제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올렸던 사진때문에 기분이 상하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추천수99
반대수0
베플염지수|2007.05.05 16:34
이진희님, 정말 그 사진의 주인공이 당신 언니라면 쪽팔려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뭘 잘하셨다고 글쓰신분께 반말에다, ''당장지워''라뇨. 부끄러운줄 모르시는군요. 모자이크했는데 언니를 어떻게 알아봤을까 정말 궁금하네요. 사람이 정중하게 말하는 법을 모르시는군요. 제가 다 인상이 찌푸려 집니다. 사람이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참.. 부끄러운줄이나 아시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