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란 것은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죽은 지 수 세기가 지나도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한 사람에게 죽을 때까지 용서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용서라는 것은
가끔은 사람의 목숨보다 더 가치가 크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다들 얘기한다.
용서하는 것이 받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들...
살아가며 용서 받기 어려운 일이 생길때면...
용서하지 못한 일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걸보며 자포자기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용서하지 못한 일들을 용서하고
더 악착같이 용서 받을려고 노력해야 하는건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 가의 문제로 머리가 어지럽다.
물론 Ideal Type은 후자의 경우겠지만,
3차원의 세계에서
4차원인 시간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발걸음은 절대 되돌릴 수 없지.
파도가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조수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밀려나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머물렀던 추억의 공간으로는
아무리 가슴 아파해도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지.
평행선을 그리지 않는 이상
직선들은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수 밖에 없는데
멀어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가까워질 수는 없으니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멀어지는 건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지.
그래서 좋아했던 사람을 무관심하기는 정말 힘든 거 같다.
좋아하는 감정과 미워하는 감정은 모두 "기대"에서 나오는데
무관심이라는 것은 "기대"라는 단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까
망설이다보면 결국에는, 자포자기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자존심이란 것때문에 정말 그 방향을 꺾기가 너무 힘들지.
나중에는 후회와 아쉬움이라는 무거운 짐을 가지게 되어
그 발걸음이 더뎌지게 되지만(과거, 추억이 당기는 힘때문에)
결국 다른 양끝을 가르키며 나아가는 것 같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미안했어.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
........
처음부터 평행선을 그렸다면 적당히 거리를 두며
계속 바라볼 수 있겠지.
하지만, 한 순간도 일치하지 못하니까
접점이 된 순간에 열정을 통해 상대와 나의 마음을 녹여
일치된 직선을 그릴 수 있는 여지는 전혀 가질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