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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박영호 |2007.05.28 02:49
조회 27 |추천 0


주말

토요일 아침

AM:10시

전화가울린다~~~

뭐해

걍 있어 일어나서 뭘할까 고민중이야

식전대바람부터 뭔일이래 남친은어쩌구 황금같은 이 시간에전화를

다 주고~~~

기집애 팬관리할려구 전화했지 남친 출장갔어 이 몸 프리야

팬 미팅좀 가질까 밀린영화도보구 뭐부터안봤어??

기억도없어 가물가물해 극장이어떻게생겼는지도 도통희미해서

뭐보지 뭐 뭐 하지?? 요즘프로??

관심좀갖고살어 안되겠다 만나서 충동구매해야겠다

준비하는데 오래걸려 나보는데 대충걸쳐 11시까지 너네집앞까지갈께

몇동 몇호야~~00아파트 맞지~~

하마트면 302호라고할뻔했다 우리집였음하나 ~~

102동 303호야 11시까지 알았어 있다보자

외출준비를한다 그것도 주말에 참 오랜만인듯 거울앞에 주말에

이렇게꾸며보는것도 다시찾은주말같아 왠지즐겁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하루가있어 정말다행이다 그사람나타나고부터인것

같다 아무사이도아니고 옆집에사는것도아닌데 몇마디나눈대화만

으로도 이레호들갑스럽다 만나는사람이라도있음 어쩌나...........

딸깍 파우더통을열어 화장을시작한다

11시

띵동~~띵동~~열렸어 들어와 (하여튼정확하다니깐)

 

"문을벌컥벌컥열어놓고있음 어떡하니 말많은처자가 하긴 이젠훔쳐

가시오대문짝만하게 광고라도때려야할판이지 안그래~~"

나중게가면 페품수집함에내놔야할지모르니 조심해 지금은 그저그렇게 쓸수있는 중고지만 신제품지난지오래됐고 너덜너덜중고지 뭐~

 

"긁기는 보자마자 그러기냐 하여튼 칼이라니깐~~"

 

"준비끝났어"

 

" 다 했어 스타킹만신음되 뭐 마실거라도 줘~~어때 이쁘지 집"

 

"혼자쓰기에 딱이네 짐승하나들여놓으면끝이네 이제 암놈말고

숫놈으로다가 들여놔놔 밤마다 어흥어흥거리며 지낼 ㅋ

 

"애는 말을해도 암튼 즈질이야 사냥이라도해서 잡아가둬야겠다

어흥어흥하고 지내게 준비 끝 레츠고우 ~~나중에 정식으로 집구경

시켜주께 안바쁨 영화보고 밥먹고 집구경하던가~~ 그럴레"

 

"나 엉덩이걸치지도못했다 숨좀돌리자 급하기는.........가만있어봐

이게 누구야 오늘 화장을 메이크업하셨네 선보러가니~~ 오랜만에

외출이라 아주그냥 메이크업선생님불렀어 왜 이래"

 

"애는 질투는 내가 안 꾸며서 그렇치 꾸미기시작하면 길거리캐스팅

대번이야 계약하자고 매니저줄선다 줌마 나가기나 하세요

이러다 늦겠어요 수다는나중에떨자구요 앞장서요~~"

"정말이야 정말야 축하한다 축하해~~드뎌 너도 정리되는구나

어떻게하든 뭘하든 멋지니 감동했겠다 좀 잘하니 걔가 이게

청접장이야 이쁘게나왔다 기집애 그동아 시치미는 안할것처럼

막넣더니 결국엔 너도 어디서 언제해~~국수먹네 국수먹어~!"

영화를보고난뒤 점심먹으러 들어간음식점에서 머뭇거리며 내놓은말이다 차를올라타서부터 시작된 예견된말인지도모르겠다

머뭇거리며 자꾸결혼해야겠지 자꾸집에서도 걔네집에서도 올해넘기지말라면서 듣지도않는말을하더니만은 결국엔 오늘보자는것도

이걸위해서 이얘길할려고 그런거였어 어째주말에 날본다했어

오랜만에 전화먼저할때부터 눈치챘어야했는데 너마저~~이제

나혼자남아버렸다 휴~~밥부터메기고 저질러놓지 이게뭐니

넘기지못할밥알세며 입은축하라하지만 마음은 무거운쇳덩이리를넣어둔마음처럼 무겁기만하다 표정변화는없어도 속에선천불아닌만불

이라도날지경이다 내기에졌다기보다는 이 나이먹도록 난 뭐니

하는 자괴감과함께물밀듯이밀려오는막막함과 외로움 ~~~

밥을먹는지 밥을먹기위해 입은벌리지만 목구멍에서바리케이트를치고막아서는듯해~~~

 

"트롬 세탁기였니 양문형손잡이가 두개달렸다던 냉장고라 그랬니

아 에어컨인가~~"

 

내기에건품목을얘기하는거다 아~그땐 내가 재보다는 기필코먼저

갈꺼라고 그랬는데 기회도있었는데 이제와보니 내앞에놓여진

청첩장에이름은 내 이름이 아닌 얘 이름이새겨져있다

 

"자고로 결혼은 식장을걸어나와봐야하는거야 알어~......

니가먼저가면 트롬세탁기고 내가먼저가면 냉장고였지"

 

"대출에어려운 형편인건알지만 내기는내기니깐 아까집에가보니

가정형편이 내기에나온세탁기는거뜬히 책임질듯은하더라~~

어려운형편인거감안해서 용량은 젤 낮은걸루할께 우리형부가마트에계시니20%싸게장만할수있다니 ~~넘 디테일한가~~밥부터먹고"

 

"아고 아고 됐어 영화보여줘 밥사줘 그럴때부터 알아봤다니깐

으구 여시같기는 아홉개꼬리어디가니 그 꼬리 해준다 해줘 딸라빚을내더라도 그만자랑하고 밥좀먹자 일부러 너 그런거지 비싼밥코로

들어갈라~~가만 혹시 그 안에 벌써 그래 심상치않았어

밥배치고 너무부르다싶었어 딴살은없는데 배가배가~~남산인게

그 안에 밥말고 생명이꿈틀되고있지 어서불어 검문들어가기전에

이거 이거 속도위반이야 불어 얼렁~ 속도위반맞지~!

냄새가나 냄새가~~당황하는것좀봐~~ 진짠가보네~~"

 

"뭐 좋은거라고 떠벌려 그냥 그렇다고만알어 알잖아 우린 또 레이서잖아 워낙스피드를즐겨 그날도 스피드가생각나서 그런줄말알어

많이알면 다쳐~~쉿~~~아직3개월이라 표시도적단말야~~!"

 

"아 참 그리고 어제진경이를만났는데 선배귀국했데.......서울에있데

만나볼꺼야 하긴그렇게 말도없이 훌쩍가곤소식없이3년이

지났는데 자세히물어보니깐 잠깐나왔다고 그러더라구 아예들어올

작정인가보더라구 아예들어오려고일시귀국했데 한달내 아예들어

온다고 그러데 진경이가 선배동생이니 뭐 정확하겠고.................

혹시라도 연락없었지?..............말도안된질문인가?? 뭐 없었지??

말도없었고 듣고싶지도않은소식이다

편지조차 그 흔한메일조차 홈피댓글조차 한통의전화조차없었다

가끔전해듣는진경의입으로만 전해들은게전부인 그 사람소식

참말이없어 만나는동안에도 우린별얘기없이심심하게사귀고있었다

사귀자는말조차 서로의친구에게들을만큼말이다 1년을만났고 3년을

못듣고지난 우리의관계는4년이되어버렸다 밉게도 우리가헤어진날

도 곧 다가오고 기념일도다가오고 생일도겹쳤다 일주일단위로 그 견뎌야할 일들이한꺼번에 나도 참 웃겨 아직도 그걸견딜만큼 아프다니 아무것도아니고 다 끝난일가지고말야 에이 밥이나 메기고 그러라니깐 애는눈치없이 물에말아먹는것처럼 목구멍에찬눈물이 꼭

넘기는밥마다 물에말아먹는것만같다~~~내 기억은잊었는데

시간은잊고살았는데 마음은잊고살았다는걸잊어나보다

추억은필름처럼스쳐간다 아련하게.....미친듯이달려 공항까지갔거만

이미떠난비행기는 잘간다 있다오께 인삿말조차없이 떠나버렸다

그렇게보내고나면 다시는못볼것같아 그렇게볼려고뛰어갔는데

우릴짤라놓는인연은 거기까지밖에허락이안되나보다 더 가면안된다 교통정리라도하는듯 난 보지못했는데 누군가가휘둘렀을 빨간깃발

을 나는보지못했는데 더 가면안된다고 그 신호따위는 난 나는............

밉다 이 기집애야 결혼도하고 소식도전하고 밉다 이 기집애

서글프게 보고싶은사람 내가기대고픈사람 왠지 그 사람이라면

이때 따뜻하게웃어줄것만같다 썰렁한농담으로 이러지말자

약해지지말자 강해질수없다면 약해지면안돼 울어야한다면

약한마음으로울면안돼 참을수없기에울면안되는거야.................

결국엔 오늘은 이놈의힘을빌려야할것같다

 

"오늘 너 우리집에서 자고가라 아직우리집구경도못했잖아

그러니 구경도하고 뭐가있나 둘러보고가라 그래야해

알았지~~오늘 내가 기분이무지무지좋아 너 결혼한다니깐좋고

난 너한테 해줄께있어좋고.....기분이 무지무지 좋아 그리고 그 뭐냐

그래 그거 내가쏜다 그까이꺼 몇푼하니 그거세탁기 쏜다~!

그러니 친구야 자구가라 너 너 술도먹구해서 안돼 너 운전하면안돼

홀몸도아니잖아 차놓고 키놓고 우리집가서자고내일가

오랜만에보니깐좋다"

 

"그러고싶은데 지금급하게 인사가야한다고 오렌다 나도 오랜만에

너봐서 이런저런얘기하고싶었는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기석이 요앞까지 다 왔데 너도일어나 어서 데려다주께

어 여기야 기석이왔다 가자 일어나 가자~~

기석아 애 좀 애 술많이마셨다 엎자~~엎혀~~

난 괜찮은데 난 아임 오케이인데

난 걸을수도있고 난 더 마실수도있는데

난 혼자갈수도있고 난 혼자 난 혼자니깐.............혼자잖아 난

난 혼자이고싶지않은데 날 혼자두려하네 난 혼자이기싫은데

짐짝처럼들려져 침대에널부러져있다 눈물이 막 난다

이런내가싫어 우는내가싫어 눈물이난다

생각이난다 생각하기싫은생각들이 마구마구난다

생각이싫은데 생각이생각을한다

세병먹은술은 어느새 한병먹은것같은상태로돌아온다

늦은밤 귀는예민해져있고 소리는고요하다

철컹 덜컹 끼이이익~~! 문이열리고 닫히는소리가난다

왠지301호의 그 사람같다라는생각이든다 아니 그 사람였음한다

반은 그 생각 반은 저 생각 오늘 내 머릿속생각은 그렇게 반을 똑 나눈체 지들끼리맘데로 생각을나눈다

3년만이라 연락한번없었던 그 사람 아무말도남기지도않은 그 사람

보 고 싶 다

 

PART3

어느새 세번째 끝

네번째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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