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진을 배운지 얼마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서서 혹은 앉아서만 풍경을 바라보고는 난 왜 느낌없는
죽은 사진을 찍을까라는 의구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스승님~ 전 왜 제 사진을 못찍을까요?"
"넌 CCTV잖아."
"엥? 그건 무슨소리죠?"
"넌 니편한대로만 찍을라고만 하잖아~ CCTV마냥~"
"??"
"몸을 굴려. 그리곤 각을 찾아."
"눼 ㅠ,.ㅜ"
신기하게도 이야기를 듣고 엎드려서도 찍고 누워서도 찍고
심지어는 카메라를 눈에 대지 않고 감각으로 찍자,
어느정도 사진에 '김진호'라는 이름 석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승님은 항상 이런식으로 가르켜주었다.
.
.
.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난 거만한 귀차니즘을 달고 다니는
사진쟁이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