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편째까지 쓰게 되는군요...
사실 2편에서 마감을 지을까 했었는데....
의외(?)의 조회수와 격려 답글에
4편째에 또 펜을.... 아니.. ㅡ.ㅡ;; 키보드를
두드리게 됩니다... 많은 인터넷 소설가들이
이런 재미(?)에 글을 연재했겠지요?
하지만 제 글은 소설이 아닌 실화에다가 극적 재미를
배가한 본인의 "글적 양념"을 통해
나오는 얘기들이니 조금 차별점이 있다면 있을까요?
가끔 왜 프리인들의 수다라는 게시판에 이 놈의 소설
비스무리한 글을 쓰고 있는지
조금 스스로 혼란스럽고 사실 건강한 인라이너들의
눈치도 좀 보입니다. ㅡ.ㅡ;;
인라인을 못 타니...
글빨로 관심을 좀 끌어보겠다.... 뭐 그런 걸로 비춰질까..
염려스럽기도 하구요... -.ㅠ
운영진 분들에게도 좀 죄송스럽네요.....
올리지 말라시면 당장 그만두고 그저 제 홈피에다가
혼자 정리할까 합니다... ^^;;
제가 하는 일은 광고 대행사에 AE [Account Executive] 입니다....
보통 광고 기획이라고 하지요.... 아니다 이것도 어렵다.
쉽게 말하면 광고 대행사에서 광고주와 크리에이티브팀과의
가운데에서 의견을 조율하기도 하고 전체적인 광고안의
맥을 잡기도 하는 게 광고 대행사에서 AE 입니다. 음..
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여러분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꺼리에서 찾자면 지금
옥탑방 고양이에서 나오는
이현우씨.... 그 사람이 플러스 애드라는 가상 광고 대행사
대표 이사를 겸하구 있지요....
보통 대표이사들은 AE 출신 중에서 많이 나온다고
보면 이현우씨도 AE의 일을 하다가
뭔가 빽이 있거나 줄을 좀 잘했거나 해서 대표 이사가
되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성공 코스를 밟을 확률은 백만문의 일이지만... -_-;;
저같이 언제 짤릴까
노심 초사 하는 사람들도 쎼구 쎘습니다......
(.. 잠깐 딴 얘기 좀 하자면.....)
흠 근데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지만....
보통 TV 드라마에서 다루는 직업들의 군상은 왜렇게 뻥이 많은지...
도무지 현실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쭈볏 쭈볏 비가 오는 주말입니다.
인라인을 타기에는 애저녁에 회사 스케쥴상 글렀기에
참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비가 올랑 말랑 하니.. 후후후
나는 오늘 어차피 못 타는데 다른 사람들도
못 타겠구나~!! 하구는 다행이라는
놀부 심보 같은 생각이.... ^^a -_-a
어쨌든
아침부터 대강 대강 입구 나왔습니다.
결정적으로 전편에 음주 중에 글을 올렸던 것 처럼...
음주를 했던 관계루 아침에 어렵게 일어나
무척 남루하게 회사에 나갔지요...
회사에 나가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있는데
문득..... 문자가 하나 띡 하니 왔습니다..
[ 오라버님.. 답장... 보구 또 보구 또 보구 있습니다...
별 반짝 반짝... <- 흠.. 아무래도 이 이모티 콘은
정린이의 습관인 모양입니다. -_-;;]
답장?~!! 순간 알콜에 쪄들어 제 정신 못 차리던 뇌세포가
비상 사태(?)에 대한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됐는지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답장이라니... 답장을 쓸 계획은 있었지만 쓴 적두
보낸 적두 없는데? 이게 어케 된거야? ~!!
[잠시 후...]
[정린님께서 음악 메세지를 보내셨습니다...연결하시겠습니까? ]
으...음악? 일단 연결해봤습니다...
" 그래 그랬었지...널 사랑하기에..~~ 감동이었어........ "
흠.... ㅡ.ㅡ;; 정말 그 애다운 선곡입니다...
근데.. 근데~!! 무슨 놈의 답메일이 감동이었다는 건지~!!!
당장 메일 함을 뒤적거려 보았습니다...
!!.........
답 메일.......
보냈습니다..
보냈었었습니다.....
" 메일 잘 보았다... 지금은 내가 좀 정신이 없으니 곧 다시
정신 차리구 답을 해주도록 하마. "
흠.........................
그렇습니다..
정린양에겐 저 짤막한 글 마저도 ...
감동이었던 겁니다.... ㅡ.ㅡ;;
순수한 녀석.........
.
.
.
.
내심... 정린양의 순진무구하면서두 귀여운 생각에
잠시 긴장이 풀렸습니다..... 전 설마 술 기운에
실수라도 했을까봐.. 얼마나 놀랬었던지요.....
만일 진짜 답 메일 제대루 했다간
문자 100만통 받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ㅡㅡ;;
하지만... 전 얼마 안가
곧 제가 매우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성진씨 외부에서 전화가 왔네요 돌려 드릴께요..."
" 네.. 전화 바꿨습니다.... "
" 오라버니~!! 정린이에요... "
허걱~!!!!
" 제가 방금 보낸 음악 들었어요~?!! "
뜨아......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회사 전화번호는 누구도 모르는데.....
사적인 게 공적인 거와 연결될 일을 애초에 차단하고자..
집에도 안 알려주고 아무에게도 안 알려준..회사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일단 사태를 수습해야 합니다..
"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
" 네? 오라버님 뭐라는 거..."
" 하하 저야 덕분에..... 잠시만요 제가 5분 있다가 전화 드릴께여.."
" 오라버... "
수화기 저편으로 사라지는 정린양의 목소리를 확인하면서
재빨리 전 제 휴대폰을 들고 휴게실로 향했습니다.
흠.....정린양의 컬러링이 들려옵니다......
기다료봐~~!!
내꼬야~!!
나 이뽀~!!
사랑해~!!
정말 젊어서 그런지 남한의 신세대 시스템엔
귀신같이 적응하는 듯 합니다... ㅡ.ㅡ;;;
" 오라버님~!! "
"야... 너 ... 어떻게 된거야? "
" 오라버님이 번호 가르쳐 주셔서.. 그리루 했어요..."
[글 쓴이 주 : 평양 사투리는 거의 쓰지 않긴 하지만 억양에
남아있긴 있습니다. 그 묘한 어투를 글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군요...]
"내가 언제~!!!! 헉!! "
아.. ....
그노무 술이 왠수입니다.......
제가 한 메일 서명 삭제 하는 걸
깜빡했던 것 같았습니다. ..
비지니스 정보를 담은 서명을 첨부해서 메일을 보냈으니..
전 이제 꼼짝없는 독안에 든 쥐가 되어버렸습니다....
제 모든 정보는 완벽하게 노출되었고.... 천상....
지대로 상처를 주는 한이 있어도 매정하게 돌아서지 않는 한
이 아이에게서 벗어날 순 없을 듯 합니다....
아... 돌아서봤자.. 역시 우왁스러운 피양 할머님의 매서운
잔소리와 엄청난 갈굼을 이겨낼 자신이 없군요... 흐흑........
정린양은 내 비즈 정보를 가지구 나름대루 네이버 지식 검색에다가
쳐 보구 여기 저기 알아봐서는... 대강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파악한 듯 했습니다.
[ 정린양이 스토킹끼가 있다기 보다는 호기심이 무척 왕성한 애
라고 봐 주시면 됩니다. 나이는 21살 이어도.. 정신연령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 정신연령의 차이라기 보다는 문화적
부적응현상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이 종종 7살짜리 아이 같을 때
가 있습니다. 글을 읽는 분들이 행여나 오해를 해서 정린양의 그
릇된 이미지를 전달할까 싶어 "주"를 답니다... 그리고 전 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조정린은 가명입니다. 탈북자들의 정보는 사
소한 것들이라도 보호해 주지 않으면 무척 곤란해질 수 있다는
주의를 이미 중매 자리에서 들었었습니다. -.-a ]
결국 .....
전 회사에 도시락 들구 찾아오겠다는 정린양을 극구 말리느라
저녁 약속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흐흡.. -.ㅠ
여기까지도 좋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의 발단은
어떤 놈이 뭐라구 가르쳐줬는지 몰라도
정린이가 이 일에 대해서 잘 못 알아들으니
옥탑방 고양이를 예로 들었던 모양입니다.................................
=========================================== 5편에 이어....
P.s 5편이 언제 올라갈진 모르겠습니다. 저두 개인 시간을 쪼개서
일기 쓰듯 쓰는거라 ^^;;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올라가겠지요
뭐..... ^^a 답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에게
늘 감사합니다. 그래두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이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그나마 많이 위안이 되는군요.
[조윤희]
언제나.. 원츄!! 입니다...ㅋㅋ
[정태곤]
ㅎㅎㅎ 너무 잼있어요 ^^
기대기대기대 ~~
[김군나]
>>ㅑ~~ 역쉬 글을 보면 그 사람의 직업도 묻어난다죠
역시나 멋진 직업을 갖고 계시네요(광고일을 하지않는 저의 왜곡된 시각일수도 있지만-.-;;;;)
항상 잼나게 보고있어요~ 이런 일들이 삶의 활력소?도 되고 일하시는데 아이디어제공을
할수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럼 5부를 기다리며~~~
[주은희]
정린양은 정많고 귀여운 소녀같아요.... ㅋㅋ
... 도시락 ^^;;
[조선미]
정모 때 함 같이 나오라 그러믄..
아마도 아마도...
ㅎㅎㅎ 보고프다~~~
[오윤석]
음.. 그런데, 정린 쒸가 정모에 나오게 되면
아마도 정린 쒸가 여기 클럽에도 가입할 것같은 데..
그러면, 더이상 성진이의 연재글을 못보게 되지 않을까..
[박기석]
엽기적인 그녀(*)라는 PC통신 글이 생각나네요..
결말이 어떻게 끝나드라.. ('' )( '')
^0^
[물론 책으로 영화로까지 나오긴 했지만요.. Posting으로 읽었을때가 넘 재미있었습니다.]
[김미선]
제 남친은... 팔도비빔면 끓여줬더니.. 감격하더군요...
도시락이라...!!!
그정도면 그냥 화악~ 잡으심이~~ *^__________^*
[심헌용]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오는거보다 더 기다려 지오...
넘넘 잼나구려...
앞으로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을거 같구려..
화이팅이요!~~
[오은경]
성진씨한테 이런 면이!!!!!
다음 편 무지 기다립니다~! ^^
후훗~!^^
======================
★ 작가주- 이때부터 의무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정말 뭔가
사사로운 일상의 단편들이나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메모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그냥 들으면 별로 재미없을 얘기들을
나름대로 재밌게 가공하는 작업은 꽤나 버겁기도 했지만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성의껏 해 나갔지요
이 기간동안 거의 프리 인라인 활동은 못했습니다. ㅎㅎㅎ
신비주의 정책이랄까? ㅎㅎ 뭐래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