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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번외편으로 지난 제헌절에 있었던 봉변 당한 일을
올릴까 합니다... 그 일이 있었던 당일에는 창피하고 황당한
마음에 제 프리챌 홈피에 일기 형식으로 살짝 올려놨는데..
며칠 지나서 읽으니까.. 저도 우습더군요.. ㅡ.ㅡ;;
이거 원.. ㅡ.ㅡ;;
변태 끼가 있는지...
지난 7월 17일 제헌절. . .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팀과 제가 소속되어 있는 클럽팀과의
(쉽게 말해 성당에서 운영하는 조기 축구횝니다... ㅡ.ㅡ;;)
친선 경기가 Z 여대에서 있었습니다 . . 난 이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찌감치 몸을 풀며 유오성과 몸을 부대낄 희망에
부풀어.. 아직 덜 마른 빨래 건조대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운동용
잠바 (안감이 그물로 되어있음) 를 꺼내 입고 . . Z 여대로 향했
었지요 . . . .
날씨가 좀 애매 하긴 했지만 상쾌한 아침이었습니다 . . .
컨디션 만빵에.. 완벽한 몸 상태..
게다가 오늘은 정린양도 제 플레이를 구경하러 옵니다...
ㅋㅋㅋㅋ
이상하게 많은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 . .
[...도끼병... 이때만해도 도끼병인 줄 알았죠~~ ㅎㅎ ]
아무래도 복장이 운동용 복장이다 보니
내가 운동 선수인줄 알고 그러나보다 하고 . .. 으쓱~!! 으쓱~!!
갖은 폼을 다 잡으며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Z 여대 후문에서 정린이를 만나서 룰루 랄라 하며 운동장을
향하였습니다 . .
그때...
왠 아저씨가 다급하게 부르더군요 . . .
"이봐요 학생..."
"네? "
"거.. 그게 뭐요?"
"네?"
" !!!!!!!!!!!!!!!!!!!!!!!!!!!!!!!!!!!!! "
정말 어이없게도 . .
네 운동 잠바 아랫단 끄트머리로 삐죽이 삐져나와 있는건 다름아닌
망사 브래지어.......
"허허헉....."
나보다 더 놀랜 건 경비로 보이는 그 아저씨 . .. .
그리고 .... 얼굴이 새파래진 정린양....
다짜고짜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 . .
난 너무 황당하고 당황한데다가..
빌어먹을 브래지어는 왜 그 노무 안감 그물에
(브래지어 걸림 쇠는 갈고리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ㅠ.ㅠ)
걸려서 잘 풀리지도 않는지 . .. . 한손엔 브래지어를 움켜쥐고
귓댕이 잡혀 끌려가고 뒤에선 정린이가 약간 거리를 두고 쫓아오고
상황이 돌아가는 꼴이 영락없는 속옷 변태 . . . . . ㅠ.ㅠ
흐흑...
아 . 이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봉변 . . . . 나중에서야 . ..
어찌 어찌해서 겨우 오해가 풀려 나왔지만. . .
하..
마침 그 지나가던 Z 여대 도서관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았던 여학생들의 빗발치는 시선들과
아침에 나오던 길에 그 수많았던 미묘한 시선들의 실체를
미처 알지도 못하고 룰라 랄라 하면서 돌아 다녔으니..
정린양의 그 실망스러운 아니 충격이 적지 않던 표정.....
하...
시합에 늦는 바람에 아저씨들한테 야단 맞구... 심리적으로
흔들린 터라 그 날 게임은 엉망으로 끝냈습니다... ㅠ.ㅠ
그 날 하루는 완죤히 망치고 . . . . ..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린양의 치명적인 한마디
" 오빠님.. 이랑은 창피해서 같이 못 다니겠어요... "
우리 어머님과 할머님은 아직도 웃느라 정신 없으십니다 . . .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동네 아주머니들 다 불러다 놓고 얘기중
이십니다. ㅠ.ㅠ
<추신>
어머님이 하나밖에 없는 브래지어라구 다시 사오라는데..
그 야한 브래지어를 어떻게 사오라구... -.ㅠ
[사진] : 유명하신 우리 외할머님과 시꺼먼 아기는 바루 저 입니다... ㅡ.ㅡ;;
당시에도 우리의 할머님 패션의 첨단을 걸으셨었지요.. 무서
우신 분입니다.
으.. 저 .. 잠자리 선글라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