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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는 누구 실수 하나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김백평 |2007.06.28 03:10
조회 462 |추천 1

항상 항공기 사고가 나면 어느 특정 이유 하나만으로 그 실수를 가져온 대상에

대하여 비난을 하고 전혀 사고와 상관없는 내용을 이야기 하는 언론의 모습에

실망할때가 많습니다. 이번 PMTAIR 참사사건을 보면 벌써 조종사의 과실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며 또 조종사가 다 뒤집어 쓰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씁쓸해 집니다. 과거 국내 항공사의 참사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비행기 사고는 여러가지 요인이 합쳐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사고의 마지막 책임은 결국 운항승무원이 지게되는것이지요.

 

이번사고의 원인을 보면 일단 기상상태가 한몫을 했구요. 조심스럽지만 기체 결함

이있을수도 있다고 말하구요. 마지막으로 관제사의 조언(?)을 무시(?)한 조종사의

실수로 연결되는 모습을 봅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는 가난한 나라이며 그 항공사 또한 영세 항공사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한국인의 동남아 관광붐에 편승해 생겨난 신생 항공사이고 또 그 주주가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어째든 아마 사고가 난 당일 목적지 부근에 국지성 호우등의

기상 예보가 있었을테구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관광객들의 일정등의 압박으로

무리해서 항공사측에서 비행기를 이륙시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항공기의 기상레이다로 호우 지역을 피해서 비행을 하게 되는데 아무리

노후기라도 그정도의 장비는 있었을것으로 판단 됩니다. 

 

항공기가 일단 착륙접근에 들어가면 하강을 하는데 캄보디아라는 나라가 가난하므로

공항내 항공기 유도 레이다 시설이 없을 확률이 무척 큽니다.   이럴때는 조종사가

waypoint, fix 등의 지도에 나와있는 지점을 지나가면서 관제사에게 보고를 해주고

관제사는 그 정보만으로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하게 됩니다.   저는 그들의 교신내용을

들어 본적이 없고 언론에서 말한 관제사가 고도가 낮다고 말하고 조종사는 내가

아는 지역이다 라고 말을 했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사실 이는 운항승무원이면

누구나 알수 있는 비상식적인 대화 내용입니다.

 

일단 조종사는 관제사의 지시나 조언에 국제 항공법상이나 국내 항공법 상으로

반할수가 없으며 그럴경우 법위반으로 면허취소까지 당할수 있습니다.

(단 안정상의 이유나 비상시 예외는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레이다가 없는 공항에서 관제사와 조종사간의 위치보고와

관련된 에러가 있었을 경우로 생각이 들구요.  비행기나 공항장비로 보아 비정밀 접근

이라는 방법으로 항법을 했고 또 마지막단계에서 계기보다 시계비행으로 공항을

찾으려던 조종사가 비구름에 가려져 있는 지형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이는 전에 김해 공항에 착륙하다 사고가 난 중국항공이나 국내항공사의 괌이나 목포 사고때와

아주 유사한 케이스가 되겠지요.

 

결론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올때까지 어느 특정인(조종사)만을 대상으로

섣불리 과실을 뒤집어 씌우지 말았으면 좋겠구요.

또 아무런 상관없는 프로펠러기 운운하면서 국내에서 터보프롭기종을 사용하는

신생항공사들이 은근히 위험한것같은 분위기를 의도적이건 무식해서건

발언을 하는 일부 언론들의 기자분들이 신중해 주실것을 당부합니다.

 

사실 항공기의 기종이나 추진장치는 사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새 비행기라고 정비안하면 안되구요. 아무리 옛기종이라도 정비 잘하면

옛기종이 더 좋은겁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PMTAIR 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잉737-200 이나 MD-83같은 기종을 Southwest나 델타, 아메리칸, 알라스카항공 같은곳에서

국내선 주력기종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물론 PMTAIR에서 사용하는 러시아제

터보프롭기는 미국에서는 찾아보기는 힘듭니다만 동급기종의 터보프롭기종은

지금 이시간에도 수천대가 미국내 하늘을 누비고 있습니다.

단순히 프로펠러라 위험하다는 식의 기사를 쓰지 않으셨음 합니다.

 

이상 운항승무원의 한사람으로써 짧은 견해를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참사에 희생당한분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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