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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베플을 분석해 보자.

조은지 |2007.07.05 10:02
조회 3,496 |추천 80


 

친구 모 군이 베플이 된 것에 상당한 충격+ 약간의 시샘 + 엄청난 복통이

몰려와서 썼던 것에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셨다.

( 낚시해서 죄송합니다ㅠㅠ 하지만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일생 일대에

무언가 한 큐를 성공했다는 기분이랄까? )

그러나 안타깝게도 싸이人들의 시선은 글이 아닌 리플에 몰려 있었다.

이제 대세는 베플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베플의 분석을 시도해보았다.

 

분석의 기준 : 베플의 길이, 성격, 글마다 달리는 베플의 종류, 본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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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베플 편>

 

1. "D 나오신 분 추천!" "몇 점 이상 나오신 분 추천!"

 

`` 솔직히 말해서 이유를 모르겠다.

    심리테스트를 할 때마다 불가항력적으로 이러한 리플에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더구나 이런 리플이 베스트에 올라가 있으면 무언가 동감해주지 않으면 나는 뭔가 해놓고 안했다고 거짓말하는 기분이다.

 

`` 다만 요즘 이러한 베플이 다소 시들해진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중복되는 심리테스트조차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시도하는 솔로들의 심리가 반영된 리플"에 밀리기 때문이라고 본다.

 

 

2. 솔로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어차피 나는 솔로야"

 

예시 >> 오늘도 솔로는 이론만 강해질뿐...(07.02 17:28)

               ㅋㅋ 도중에하다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포기(07.02 16:24)

                저렇게 해줄테니,남자를 데리고 오세요.(07.03 23:43)

 

`` 솔로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어차피 나는 솔로야" 형의 리플은 위에서 "뭐뭐 나오신 분 추천"을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지향...하는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솔로들이 하나의 '응원군'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 그리고 본인도 솔로라서 반드시 이 리플은 추천 눌러주고 지나간다. 안타깝다. 이것은 당연히 타의에 의한 것임을... 지난 번에 본인 싸이 들러본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 (웬 여자 이름 가진 남자 사진이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을 듯)

 

 

3. 자, 이제 "ㅇㅇㅇ을 보여줘"

 

`` UCC 계의 최대, 최고의 리플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리플은 동영상을 보고 지루해하거나, 상당항 호응을 받고 있던 동영상에 대한 실망을 가장 짧고 정확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리플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는 동영상이 있더라도, 이러한 리플에 한 번 추천해주고 나면 무언가 짜증이 조금은 해소되는 기분이 나지 않을까 싶다.

 

 

4. 한 큐의 반전을 자랑하는 냉소적 반전 리플 "넌 그래? 난 이래"

 

예시 >> 누가 하면 사과머리, 누가 하면 녹두장군 (날짜 기억 안 남)

 

`` 예시로 등장한 베플은 본인이 보자마자 옆집에서 쫓아오고 112 또는 119가 달려오는 것은 아닐지 심히 걱정이 될 정도로 미친 듯이 웃었던 베플이다. 물론 날짜 기억 안 나고 사과머리 어쩌고 하는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이러한 리플의 묘미는 '진정한 베플의 선두자'들이 내뱉는 한 마디의 반전과 독설이 자아내는 순간적인 웃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 멋진남자 = 돈있는남자 , 멋진여자 = 돈있는남자를 잡은여자(07.04 16:24)

 

`` 위의 글은 "이런 남자가 멋있다, 이런 여자가 멋있다"라는 글에 주로 달리는 리플이다. 이러한 리플은 현대 사회의 금전 우월주의 또는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싸이人의 심리를 담은 것으로서 이 또한 상당히 공감대를 자아낼 수 있다.

 

`` 생각보다 많은 리플들이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성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리플들을 모아서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연구해보는 것도 좋은 논문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5. "이거 ~~~ 하면 내가 ### 한다" 형식의 행동 대가형 리플

 

예시 >> 제가 베플이 된다면 Amazing Grace를 불어로 노래 불러서 올리겠습니다. (05.14 20:41) 
           그럴리 없겠지만 내가 만약에 베플되면 당장 미용실 가서 앙리 머리 한다. (05.20 14:05)

               내가 베플되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막걸리통 들고 섹시댄스 춘다. (05.20 03:12)

 

`` 이 베플은 모두 한 사람의 리플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리고 세 개 모두 베스트 리플이 되었다. 그럼 여기서 한 번 보자. -------------------------- 

혹시 친구가 이 리플을 올린 후에 앙리 머리를 했는지,

 이 리플이 베플이 된 후에 국회 의사당 정문 앞에서 막걸리통 들고 섹시댄스 추는 분이 계셨는지,

 이 리플이 베플이 된 후에 amazing grace 불어 동영상 또는 음악 파일이 올라온 적이 있는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안할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 글을 베플로 올리는 이유는 세 가지로 추론해볼 수 있다-------------------------

싸이 광장에 이러한 리플을 용감하게 달아놓았다는 것에 대한 찬사,

혹시라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기다리면 막걸리통 들고 섹시댄스 추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마지막으로는 '베플 만들어줄테니까 너 한 번 해봐라'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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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으로 짧은 리플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 물론 본인이 싸이월드 광장에 오는 시간은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 ( 사실은 10 분 이상 있어본 것이 어젠가 그젠가가 처음이긴 하지만)이므로 모든 베플들을 살펴볼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베플은 이러한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혹시라도 그러한 사실에 반박하고 싶은 싸이人이 있다면 고등학교 2학년 수학 1의 '확률 통계' 단원을 펴놓고 분석하든지, 아니면 통계학 개론이나 경영, 경제 통계학 책을 펴놓고 t-검정을 해서 보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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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이 슬슬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긴 리플은 하나만 보기로 하자.

 

<< 긴 리플  : 게시물 분석적 리플 >>

 

예시 >> 일단 글씨체를 보면 필자는 남성임을 알 수 있다. 저런 분석방법은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므로 필자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임을 알 수 있으며 긍정적 시어를 비판적으로 해석, 부정적 시어로 의미의 재창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아 필자는 현재 부정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싸이월드에 올림으로써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은 현재 자신의 처지가 외롭고 고독함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필자가 수능을 앞둔 남성 고3이나 재수생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06.30 10:21)

              위의 베플에 대한 의견: 1.과연 필자는 남성일것인가? 일반적으로 봤을땐 남성임을 알 수 있으나 여고에서 온갖 필기를 봐온 결과 여성에게도 저런 글씨체가 나올 수 있다. 2.긍정적 시어를 부정적으로 해적,필자가 현재 부정적 상황에 놓여있는것인가? 이는 기말고사를 앞둔 고등학생의 입장으로써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통임으로 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3.관심을 필요로 하는 고등생임을 유추, 글쓴이가 고3 또는 재수생일것인가? 이글을 표현론적 관점으로 해석할때, 글쓴이가 고3 또는 재수생이라면 수시모집을 앞둔 지금 상황에서 장난삼아 이런 글을 썻;다면 그는 제정신을 잃은 미친 놈이라고 밖에 볼 길이 없다. 감정 이입법과 이상향, 현실도피라는 단어의 선택을 보면 글쓴이는 현재 고1,국어상 5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06.30 20:41)

 

`` 일단 모두 읽기에도 부담스러운 분석적 리플이다. 해당 리플은 만화 주제곡 분석에 달렸던 베플들로서, 싸이人의 대다수가 고등학생이라는 점, 또는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온 나이라는 점을 파악하여 해당 연령대의 싸이人을 타겟팅하고, 고등학교 수업 방식으로 포지셔닝한 결과 베플이 되었다.

 

`` 저 위에 있는 첫 번째 장문 리플은 본인을 자극시켰던 친구의 리플이다. 그래도 아직 단 한 번도 베플 또는 리플에 추천 10 이상 못 받아본 본인으로서는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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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이러한 글을 올린다. 아무도 오지 않던 싸이에 방문자 수가 늘었다는 사실에 매우 신기할 따름이다. 문득 싸이 광장의 힘이 느껴진다. 다만 본인의 싸이를 방문한 후에 오른쪽 하단부에 있는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분들에 대하여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굳이 '보라고' 강요 또는 협박한 적 없으므로 정신적 피해보상비는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1. 이 글, 너무 길어서 대부분 스크롤을 그냥 내릴 것이다에 한 표

2. 베플 되려고 위의 것 시도해본다에 한 표

3. 오늘도 악플이 나타날 것이다에 한 표

 

근데 말이죠, 저 이거 거의 다 쓴 후에 한 번 날려먹은 겁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썼으니 학점은 부디 B+만 주세요ㅠㅠ

 

그래도 사랑합니다, 싸이人들이여!

오늘은 읽고 그냥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베플의 귀재인 몇몇 분들, 제가 리스트 파악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에 추가할 사항이 있다면 연락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추천수80
반대수0
베플이다영|2007.07.06 11:50
정작 이글엔 베플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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