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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뚝뚝한 울 아버지..!!

남명순 |2007.07.11 12:41
조회 15,362 |추천 133

울 아버지보다  무뚝뚝한  아버지 있으면  

내 이름  남명순을 남두칙으로   개명하겠다..!!   

 

누가  경상도 남자  아니랄까봐  그런가..?

가족들 앞에선 우째 그리  나무토막만큼이나  뻣뻣하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것처럼  감정표현  없는지 ..?

 

가끔은  이런생각까지 한다..!!

만약 , 자식들 중  한 명이라도 죽으면 눈물 흘릴까 ?

 

 

우리 할매 돌아가셨을적에도  눈물은 커녕 슬픈 기색 하나

안  보여주던  아버지다..!!  (그 때 적잖이 충격 받았었다..)

 

술래잡기하는것마냥  왜 그리 감정을  꼭꼭  숨겨버리는지..? 

 

시집  온 지 15년이  흘렀건만, 아버지로부터  안부전화 

한 번 받은적이  없다..!!  좋지 않은 소식만  두 번  받았다..!!

 

 

그러면서도  자식들이  전화만 오면  하나같이 엄마만  찾는다고  

엄마한테  그러더란다..

(다행히  엄마와는  이런저런  많은 대화를 하는듯하다..)

 

 

내  조카는  티비앞에서  얼쩡거리다가  할배의 ' 비켜라..'

한  마디에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린  경우도  있다..

 

여느 할배들 같으면 ' 할배한테 오너라.. 티비  안보인다' 하고

다정하게  말했을텐데 ,  울 아버지는 .. 

 

수다쟁이에  웃음  많은 나지만 , 아버지 앞에선  한없이

쪼그라 드는것같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하면 

적당하겠다..!! 

 

 

그나마  아버지가  술마시고  오는날엔  말도  많아지고       

부드러워지는것  같은데 , 술이라고   해봐야  가뭄에  콩나듯 마시니  

절대  아버지랑은  친해지기가   어렵다..!!

 

 

허구헌날 술마시고 가족들  괴롭히는  친구네  아버지보다는

나을수도 있지만 , 친구네  아버지를  부러워한 적도  있었다..

 

 

귀한아들  한 번  안아주는것도   못봤다..

목욕탕에  아들  한 번  데리고  가는것도   못봤다..

(내 기억상  남동생은  초4학년때까지  여탕에.. ㅋㅋ)

 

 

어릴 적  아버지한테선 100원  얻기도  힘들었다..

그러하니  자식들이 하나같이  엄마한테 손을 내밀고  엄마랑

친할수밖에..!!

 

가끔,  남편이  딸아이한테  용돈을  듬뿍주며,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는날이면   어김없이  울 아버지가  

생각난다..!!

 

남편의  딸에 대한  애정표현은  지나치게  강해서  

울  아버지랑   반반  섞어놔도  참  좋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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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질투  느껴  본 적   있나요..?

작년에  친정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개를  얼마나  쓰다듬어주는지

질투 반, 부러움 반이었더랬죠..!!  개도  아버지보면  좋아서 

환장을 하고...,(울  아버지 , 한때  개소주  했었는데..  )

 

설마 ,잡아드시려고  애지중지한건  아니겠죠..?

(몇 달전  어떤개가  너무 짖어서  엄마가  팔아버리자 ,

아버지가 '잡아먹으면  될텐데  왜  파냐..?'고  하더라네요..

그  얘기듣고  얼마나 실망스럽든지 ..   )

 

 

울 아버지 무뚝뚝하기만 한가..? 그  정도는 이해하고도  남지만,

자식들한테   완전 무관심한건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차마, 이 글속엔  남기지 못한  얘기들이  있습니다 

 

 

추천수133
반대수0
베플김승희|2007.07.11 21:41
우리네 아버님들이 다 그런가 봐요 저희 아버지도 정말 만만치 않으세요. 저희 엄마 돌아가실 때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셨죠. 그 때 얼마나 아빠가 밉던지..님처럼 충격 그 자체였죠. 장례치르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 절 끌 다시피해서 갈비탕을 시켜 주셨는데 이게 목에 넘어가질 않아 먹지도 못하고 한두 숟가락 뜨다 고개를 들었는데 아빠가 그런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조용히 눈물을 삼키고 계시더라구요..그러다 저랑 눈이 마주치니깐 얼굴을 홱 돌리셨어요..그때 정말 많은걸 깨달았어요. 내가 감히 부모 속마음을 헤아린다고 생각했구나...그 후로도 다정한 모습은 고사하고 전화해서 안부 여쭈면 별일도 없는데 귀찮게 전화한다고 타박만 하시지만 그 무뚝뚝함 속에 정말 따뜻하고 여린 사랑이 숨어있음을 알기에 이젠 더이상 아빠가 멀고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우리네 아버지 사랑은 그렇게 서툴기만 하네요. 표현하지 않는다고 사랑이 아닌 건 아니죠. 사랑하는 방식이 좀 다를 뿐..그런 아버지께 먼저 다가가 보세요. 뒤돌아 살며시 미소를 짓고 계실 지도 모르잖아요...^^
베플장혜영|2007.07.13 11:28
울 아버지...이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심 -_-;; 나 차 살때 보증조차 서주시지 않으셨으며 대학졸업 후 양말 한 켤레 얻어 입은 적이 없음...어렸을 때, 울 아버지 어린 자식들 앞에서 혼자 여름에 솜이불 뒤집어 쓰시고 빙그레 아이스크림 대용량 2통 혼자 다 드셨음...이 보다 더한 사연 얼마든지 많지만 이하 생략 (/-ㅂ-)/ 엽기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때, 처음으로 우리 아버지를 나름 정의 내릴 수 있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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