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게시판이 '감성-고민'인데 여기 올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이 글을 어디에 써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소주제 분류가 안되서..
(아님 제가 글을 첨 올려보는거라 잘 모르는 것일수도 있고..)
하간에 전 지금 놀라고 무서운 마음에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며칠전에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시각은 새벽 5시경.
(시각을 정확히 아는 이유는.. 제가 잠에서 깨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따라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이것 저것 하다가 새벽 4시경에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5시 반에 요가를 가야해서 잠을 조금이라도 자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하다가,
조금이라도 자려고 누웠는데,
잠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눈을 떳습니다.
눈을 뜨고 내가 왜 깼는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군요.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쳐다봤더니,
왠 남자가 서 있었어요.
방문을 열고는 문지방에 가만히 서있더군요.
처음에 남동생인가 했었어요.
그런데 체격이 조금 다르더군요.
어두워서(어슴푸레 했습니다) 윤곽만 보이는데,
키나 어깨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순간 "누구야!"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무섭다거나 그런 생각보다 깜짝 놀라서 말이죠.
그러자 그 놈이 후다닥 도망을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도 벌떡 일어나 뒤쫓아 갔지만,
이미 현관문을 열어제쳐놓고 나갔더라구요.
도망가는 뒷모습만 보고 너무너무 놀라고 기막혀하는데,
옆에서 자고 있던 여동생도 덩달아 잠에서 깨서 거실로 나오더군요.
그 놈이 도망가고 나서,
그제서야 너무 무섭고 황당해서,
가슴이 막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만약 제가 잠들어 있었다면 무슨일이 생겼을지..
생각하기도 끔찍하군요.
물건을 훔쳐가는 건 차라리 작은 일이지요.
요즘같이 흉악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시대에,,,
참......나...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겁니다.
제가 문을 매일밤 점검하고 자는데요,
저희집 문은 메인열쇠와 보조 열쇠로 나뉘고,
잠그는 것 두개에 잠근뒤 손으로 쿡 누르는 안전장치도 있습니다.
문 잠그는 것 두개를 다 확인하고, 안전장치도 누르고 잔 것을 기억하는데,
어떻게 그 놈이 들어왔을까요?
안전장치를 잠그었는데도 들어올 수 있나요?
열쇠가 좀 낡아서 가끔 문제가 생길때가 있는데,
(잠긴 것 처럼 보이지만 안잠긴 경우도 있었음)
그래서 더 신중하게 문단속 하고 자곤해요.
(그날도 제가 손으로 안전장치를 꾸욱 눌러보았던 기억이 있는 걸로 보아,
제대로 잠그었다고 생각합니다.)
체인을 그날 이후로 하나 달았는데,
그래도 안심이 안됩니다.
한 번 온 도둑놈이 또 올까요?
이 일이 있은 이후에 주인집(저와 동생들은 자취생인지라)에 전화했더니,
도둑놈이 아니라 사채업자일지도 모른답니다.
저희가 이 집에 산지 2년 정도인데,
전에 살던 사람이 빚을 지고 잠적해서 아직까지 추적 당하는 모양이더군요.
제 남동생 말로는 예전에 깡패같은 사람이 두 명 와서,
어떤 사람을 찾길래 그런 사람 안산다고 했더니,
방을 보여달라고 해서 방 구경까지 시켜줬다고 하더군요.
여동생 말로는 이상한 사람이 가끔 문을 두드린다고 하기도 하고(제 여동생은 절대 문안열어줍니다),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새벽에 무단침입을 한 번 겪고 나니,
전부 연결이 되어서 너무너무 무서워집니다.
주인아주머니에게 열쇠를 바꾸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체인만 달아도 괜찮을거라며 체인을 달아주는데,
사실 아직도 걱정이 됩니다.
그날 저희가 입은 피해는 여동생 지갑에 들어있던 돈을 도둑맞은 것과
(내일 출근하려고 현관에 가방을 준비해서 내놓았더니 지갑을 뒤져서 돈을 가져간 모양입니다)
정신적인 충격이 전부 입니다. 뭐..금전적인 피해는 미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며칠간은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못잤습니다.
침대에 누워있으면 문득문득 방문께를 보곤 합니다.
누가 서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ㅠㅠ
다들 조언좀 해주세요.
문은 다 잠그어도 안전하지 않은건가요?
체인을 달았으니 괜찮은 건가요?
도둑이 들어온 이유만으로 경찰을 부를 수 있는 건가요?
도둑에 대한 다른 대비책이 있을까요?
요즘은 이사를 갈까 심각하게 생각도 한답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