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정통신문이라는 것을 받게 된 이 후로
종교란에는 항상 기독교라고 적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날 이후로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꼭
우리집 현관에 오신다고 믿었던 그 때부터...
교회에 가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착한 일을 하는 거라 믿었던 그 때부터,
저는 말 그대로 기독교인으로만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기독교인은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날마다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모든 철학을 섭렵하지도 못했고, 모든 사상을 통합하지도 못했으며
누군가처럼 득도에 경지에 오른 것도, 누군가처럼 학문에 경지에 다다른 것도
.......... 아닙니다.
어느 분 한 사람이라도 네가 아는 것을 나에게 납득시켜봐라! 라고 들이대신다면
저는 우물쭈물 망설이거나 아마 도망갈 지도 모릅니다.
우습게도 땅 끝까지 하나님에 대해 전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저는
당신에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돌아올 멸시와 핍박이 두려워
입을 다물고 마는 나약한 사람입니다.
자,
당신은 기독교인을 아십니까?
당신의 주변에 우리나라 총인구에 25%나 차지한다고 입에 오르내리는 기독교인이 있습니까?
그들을 보셨습니까? 그들과 살아오셨습니까?
당신이 정확히 기독교인이 누구인지를 아신다면,
저보다 훨씬 나은 지혜와 명철의 소유자이십니다.
그럼 그들이 누구인지를 말씀해주십시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이며 무엇을 해왔는지...
무엇을 잘못했으며,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이 옳으며, 무엇이 그른지
우리 서로 알고 있는 것을 내세워서 싸우자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만나온 사람 중에서는 부득불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의 아집과 판단으로 일을 그리치는 사람.
자기의 지위를 남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사람.
자기 멋대로 남을 판단하며 편을 가르고 자기 멋대로 사회를 판단하며 헐뜯는
자기 분수도 모르고 설치는데다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사람.
믿음을 배신하고 관계를 이용하고 상식에서 벗어나고 현실을 모르는
사회에 적응도 힘들고 남과 어울리지도 못하며 한술 더 떠서 자기가 진리인 냥 떠들어대는
참... 안믿는다 말하는 사람들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사람들이었던 것이지.. 기독교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매너좋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분일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닐 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저는 당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기독교는... 기독교인은... 여러분이 아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만나온 사람이 다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알게 된 모든 지식과 여러분이 알아갈 많은 지혜와
여러분이 깨닫게 될 진리들이 다가 아닙니다.
이 역시 아~ 모를 일이다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럼.. 너무나 외람된 일이지만 제가 아는 기독교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됩시다.
당신도 하나님을 믿으세요.
예수믿으면 복받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아는 기독교인에 대해서
제가 되고 싶은 기독교인에 대해서
제가 기독교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직 자랑해야할 일에 대해서만 자랑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랑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직 미워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미워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미워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가지 이유 때문에 그들은 뛰어남을 입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건방진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들은 절대 완벽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매우 어리석습니다.
실수도 많이 저지릅니다. 심지어 죄를 범하고 사는 죄인들입니다.
오히려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삽니다. 그들을 사랑하기 위해 삽니다.
솔직합니다. 나는 잘못 되어있다고 말하고 인정하고 돌이키기 위해 삽니다.
주변에서 손가락질 받기도 합니다. 인정받지 못하고 속하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남들이 하대 시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일에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 일에
손을 뻗습니다. 그들은 섬기려 이 땅에 왔습니다.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미쳐있습니다.
무엇에 미쳐야 하는지 알고 무엇에 미쳐가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물정 모른다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현실에 어둡습니다.
무엇이 더 소중한지 알고 무엇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분명히 소중한 가치임에도 세상에서 대접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기도 합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모두가 틀렸다고 모두가 그만두라고 말할 때
자기가 옳아서가 아니라 그가 옳다고 자기는 아닌 것 같아도 그가 말한다고
자기는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고 목숨까지 바치기도 합니다.
여러분..
기독교인을 아십니까?
온나라가 믿음을 배신하고 자기의 살 길을 찾을 때 하찮은 목숨 따위 던져버린
여전히 굶주리고 여전히 서로 죽이고 여전히 절망하는 사람들 앞에서
울고 기도하고 모으고 나아가는
자기를 업신여기고 자기에게 해를 끼치고 자기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기독교인을 아십니까?
그런 분들을 닮아가고 싶어서 오늘도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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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일이 더 일파만파군요.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지극히 찌질하기만한 이글이
이토록 도마 위에 오르리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입니다만, 저는 그저 비난일색인 게시판에 서러워 하소연하듯 쓴글입니다.
탈레반에게 억류된 지체들이 과연 옳았는가?
그들을 대변해야 하는가?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과연 그것을 진심으로 곡해없이 들어주실 수 있는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신데
제가 몇마디 기분이 내키는데로 떠든다면 그것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누가 되는 일일 것이 너무나 자명합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쓴 이글은 그들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정중하게 쓴다고 쓴 글이지만 보시는 입장에 따라
오히려 더 건방지고 거만한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 역시 사과드립니다.
많은 댓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구구절절이 마음에 새깁니다.
저는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할 지 하나하나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일일이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박또박 수백수천에 성경구절을 인용해 반박할 수 있지만 이미 여러분도 아시다싶이
그것은 여러분에게 참으로 건방진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여러분에 경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기독교(이부분은 개신교만이 아닙니다.)는 많은 것을 반성해야 합니다.
시대적으로 현재 많은 종교(이부분은 기독교만이 아닙니다.)와 그 분파들은
이 시대와 사람들에게 머리를 숙여야 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며 섬겨야 할 것입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대표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 모든 것이 옳았다.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것은 일부가 아닌가?!
저는 절대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그 모든 것들을 절대 잊지 않고 사는 동안 내내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언젠가 여러분들에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어떤 것이다라는 평가가
절대 지금과 같지 않도록 미친 듯이 살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이글을 지워야 할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오히려 많은 비난 여론을 더 들끓게 하는 것은 아닌가?
그토록 괴로운 싸움을 더 조장하는 짓인가? 가슴 아프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글은 그저 제 진심이고 하소연이었습니다.
어떤 논리도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글은 아무런 교리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그저 앞서간 모든 분들과 지금의 본받을 만한 모든 분들을 향해
당신을 닮아가는 일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겠습니다. 라는 취지로 글을 썼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믿는다는 사람이 부끄럽게 사는 일이 정말 부끄러울 것입니다.
그럼 모쪼록 제글 하나 때문에 상처받으시거나 분노하시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