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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10 2층 계단

이재웅 |2007.07.28 23:12
조회 54 |추천 2


다리를 절뚝이며 복도를 뛰어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멈춰섰다. "헉.. 헉.. 헉.." 흐르는 땀으로 온 몸이 젖었다. 소녀가 쫓아오는 것 같지 않아 계단에 잠시 앉아 쉬어가기로 했다. 입고 있던 티셔츠를 찢어 칼에 찔린 허벅지 부분을 묶었다. 독이 온몸에 퍼지기 전에 빨리 해독제를 찾아야 했다. 어서 이 악몽 같은 곳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사람들이 왜 나를 죽이려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종잡을 수 없다. 이젠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고 스스로 나갈 길을 찾아야 했다. 상황이 점점 안 좋은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뚝.. 뚜둑.. 뚝.." 어깨 위로 뭔가 떨어지고 있었다. 손을 가져가 대보니 붉은 것이 피 같아 보였다. 깜짝 놀라 위를 올려보니 수위 아저씨가 2층 난간에 목을 맨채 매달려 있었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았다. 독이 점점 몸 속에 퍼지고 있었다. 서둘러야 했다. 계단을 올라 복도를 따라 걸으니 과학실이 있었다.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가 해독제를 찾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화학 약품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벽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진열장에는 갖가지 실험도구와 화학 약품, 생물 표본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해독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도대체 해독제는 어디 있는거야?" 정신이 희미해지고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제 얼마 못 버틸 것 같았다. 해독제 찾기를 거의 포기할 때쯤 생물 표본이 있는 진열장 안쪽에서 구급상자를 발견했다. 구급상자를 열어보니 해독제라고 쓰여 있는 주사액과 주사기가 들어 있었다. 얼른 주사기로 해독제를 뽑아 팔에 주사했다. "휴.. 이제 살았구나!" 안도의 한 숨이 절로 나왔다. - 다음편에 계속 -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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