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인사동 삼청동은 언제나 늘 가고 싶은 곳이 되버렸다.
"오늘 어딜갈래?" 물으면
난 언제나"삼청동, 인사동가자" 했으니까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날 가장 편안하게 맞이해주는 곳이랄까
근 몇달동안은 동네 공원에서 배회하던 나에게 " 부암동 가는 길" 이란 기사를 보고
우리 네리님들하구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 끄적이네요~~^^

바네사 파라디가 좋아진건 순전히 그녀가 '산책'이라는 단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 팜크 파탈같은 얼굴로 "산책의 문화가 없는 미국에선 살고 싶지 않다."라는
서정적인 대답을 했을 때부터 그녀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바네사의 그 대답은 '산책'조차 하나의 문화와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생각하는,
지극히 프랑스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삶의 작은 순간 순간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들이니까.
나두 이순만큼은 프랑스인들처럼 '산책'이라는 단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진다.

a. 경복고등학교에서 부암동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엔 이런 담벽도 있다.
b. 주차 금지 팻말이 놓인 호젓한 골목
c. 도시 환경을 위해 간판을 달지 않았다는 부암동의 카페 노란집
d. 효자동 한옥을 개조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카 델 루포
e. 통의동의 진아트 갤러리
f.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할 수 있는 자하문 고개
g. 부암동의 호기심 카페
SEESAW 내수동의 '광화문 시대'라는 오피스텔 사이에 위치한 카페.
추천메뉴는 치킨 샐러드, 카망베르 치즈와 꿀 .아몬드. 잣이 들어 있는
카망베르 치즈 샌드위치, 프로슈토 샌드위치, 호두가 즐겁게 씹히는 브라우니,
담백한 파스타와 리조토. 모든 메뉴들이 엄마가 만들어 준 간식같은 느낌이 든다.
독일산 원두로 내린 커피도 맛있다. ☏ 02-736-0177
Cinema Service 몇 년전 '더 소설' 이라는 와인 바 겸 레스토랑이었던 이 건물은,
외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채 '시네마 서비스'라는 영화사의 건물이 되었다.
시네마 서비스는 ,,등을 배급한 영화사다.
☏ 02-2264-8005
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은 통의동 주택가에 숨겨져 있다.
강남의 번들거리는 갤러리들과는 수줍고 부끄러움이 많아 보인다.
이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들도 좋지만,
미술관 가는 길과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뉴가 디자인한
모던한 건물은 대림미술관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다.
☏ 02-702-0667
Ca'Del Lupo 효자동 골목의 작고 낡은 한옥을 개조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카 델 루포. 최소한의 보수 공사로 전통적인 한옥의 ㅁ자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건넌방'앉아 잘 가꿔진 마당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카 델 루포를 다시 찾게 만든다. ☏ 02-734-5233
클럽 에스프레소 경복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북악 스카이웨이로
진입하는 삼거리에 위치한 클럽 에스프레소에선 커피 장인들이
풍기는 에스프레소 향으로 가득하다. 커피뿐만 아니라
레어 치즈 케이크와 아몬드가 들어 있는 쿠키도 맛 있다.
☏ 02-764-8719
Curious Cafe+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 일명 호기심 카페.
2004년에 오픈한 이 카페는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갤러리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3평 정도 규모의 작은 카페에선 베이글, 와플,
밀러 맥주, 커피등을 판매하고, 갤러리는 작가가 원하면 24시간
개방한다. 새벽 두시에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 010-5541-7071
노란집 손수만든 유기농 햄버거와 김밥을 파는 노란집(애칭)은,
적어도 세 시간 전엔 메뉴 예약을 해야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우아한 불편함'이 있는 곳이다.
노란집에선 털컥 문을 열고 들어서서 " 김발 한 줄 주세요."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경복궁 역 근처에 김밥천국 가보세요."
라는 대답밖에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괴팍한 주인은
도시 환경을 위해 간판을 만들지 않고(그래서 가게 이름도 없다.),
부암동 주민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도 열 줄 아는 따뜻한 정서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멋있다. ☏ 016-215-6536
Bouti9ue 부암동 기슭에 빈티지 숍이 생겼을 때 그 주인이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이기에 부암동에 빈티지 숍을 오픈했을까?
알고 보니 주인은 스물여덟살 먹은 한섬 디자이너 출신의 세련된 아가씨.
일본과 미국등지에서 공수해온 빈티지 제품과 직접 제작한 옷들,
펑키한 액세서리들이 예쁘다.
가끔 지인들과 함께 벼룩시장도 연다고 ☏ 02-379-1329

난 지금 당장 하던일을 멈추고 여유가 있는 그리고 푸근한 그 무엇이 있는
그곳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오늘은 사장님이 의자에 본드를
붙이셨는지 자리를 안비우시네... ㅋㅋ
생각만해도 설렌다.
노란집의 햄버구두 먹구 싶구 Bouti9ue 빈티숍가서 이것 저것 입어도 보고싶구
Ca'Del Lupo가서 우리 집에 없는 잘 정돈된 정원을 보면서
몸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그냥 흐르는 대로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진다.
이번 주말에 가고 싶은 곳이 생겨 주말이 정말 즐거워진다.
글이 좀 지겼다 싶은 분도 있으셨겠지만 저와 같은 마음이신
단 한분이라도 계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 끝
- a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