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잃는 것
빵집 뒤편에 한 젊은이가 서 있었다.
그는 초조한 듯 입술을 씹으며, 야곱과 이야기했다.
"시간을 빼앗아서 죄송하지만, 저는 곧 결혼할 건데요..."
예비 신랑은 말을 더듬다가 입을 다물었다.
야곱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젊은이는 두려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여인이랑 살면 제 일부분을 잃을까봐 두렵습니다."
야곱은 두려움을 쓸어버리는 듯한 손짓을 했다.
"그런 걱정일랑 말게나.
여인과 함께 살면 자네의 일부분을 잃지 않을 걸세.
사실은....."
야곱은 청년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말을 이었다.
"여인이랑 사는 것은,
자네가 자기 안에 매몰되지 않을 좋은 기회라네."
- 빵장수 야곱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