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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가책 안 받는 사이코패스들

송수민 |2007.08.11 15:55
조회 30 |추천 1


 

 

런던의 킹스칼리지 정신의학연구소에서는 2006년 12월 타인의 감정에 대한 ‘사이코패스’(sychopath:반사회적인격장애)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뇌의 각 영역의 활동성을 조사했다. 연구소의 데클란 머피(Declan Murphy)교수는 사이코패스는 정상인에 비해 상대방의 표정, 특히 두려움과 공포를 나타내는 표정에 대한 반응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6명과 정상인 자원자 9명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준 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활용해 뇌의 활성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행복한 표정을 볼 때 사이코패스와 정상인 모두 얼굴 표정을 평가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됐는데, 사이코패스의 활성화 정도가 정상인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그런데 공포나 두려움을 드러내는 표정에 대한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정상인의 경우 타인의 공포나 두려움에 문제의 뇌 영역이 활발하게 반응했지만, 사이코패스의 경우는 반대로 활동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던 것이다.

이런 결과는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평정도구를 개발한 로버트 D. 헤어 박사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범죄자들의 생물학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추론하는 능력이 매우 저하돼 있어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무감각하고 무책임하게 타인을 괴롭히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는 맹자의 주장은 사이코패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들은 타인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의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뇌의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생물학적 원인, 유년기의 학대와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 산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이산화탄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과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혈류의 변화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 혈류를 통해 뇌 세포에 산소가 공급될 때 헤모글로빈이 작용하게 된다. 헤모글로빈은 철분 이온과 결합돼 있고, 철분이온의 상태는 자기장에 영향을 미친다. 두뇌 중 활성화되는 부위는 일시적으로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MRI를 통해 측정해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가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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