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내게 말을 해요.
여기는 정말 재미있다고
너도 이 세상으로 어서 오라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어요.
그곳이 어떤 곳인지.
그곳은 롤러코스터 같은 곳이죠.
스릴이 넘치고 즐거워요.
끝나면 아쉬움이 남기도 하죠.
하지만 돌때는 아무생각도 나지 않아요.
바람이 머릿속을 돌고 지나가니까.....
그 짧은 순간은 즐거웠을지도 모르지만 무서웠을지도 몰라요.
눈물이 났을지도.
아니 너무 짧아서 기억이 안나요.
단지 끝나고 나면 아쉬움과 함께
조금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즐거웠어. 라고 되뇌이죠.
곧이어 또 타고 싶어 하면서 다시 줄을 서는 사람도 있어요......
그게 사랑이라는 열차죠. "
"...."
"하지만 말이에요. 그 열차 .... 사실은 참 잔인한 거에요.
굉장히 물리적인 거에요.
그저 즐거움이 아니에요.
심박수를 높여요.
약간의 두려움을 주어요.
바람의 효과를 이용해요.
속도로 인해서 느끼는 몸의 긴장을 즐기는거에요.
정말 즐거운게 아니라
즐거운 느낌이 드는 철저하게 생화학적인 작용을 이용해서
즐거움으로 기억남게 되는거죠.....
여운. 즐거움. 그런 느낌은 희미하게 남지만.....
정확한 기억은 사라져요.
마치 아이를 날때 그 죽을만치의 고통은 몸에서 기억하려 하지 않듯이..
그래서 아이를 그만낳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듯이..
사랑도 마찬가지에요.
그 순간의 기억이 또렷이 기억되지 않아요.
마치 즐거웠던 것처럼 뭉뜽그려져서 ......
온몸에 소름이 돋고 털이 솓는 그 긴장의 쾌락을 즐기고 싶어서
다시 줄을 서죠.....
"......"
"지금 내 상태는 .... 몇번을 연속으로 롤러코스터에 오른 사람과 같은거에요.
재미나다는 것은 알지만 오히려 몸이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그 짜릿함을 알지만 어지러움도 알고 있지요.
눈을 감으면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것처럼 느낄때가 있어요.
사랑은 중독적이지만 한계가 있어요.
다행이도 그 선을 넘어서면 더이상 중독적이지 않아요.
그 누구도 연속적인 롤러코스터후에 또 다시 그것에 탐닉하지는 않아요.
울렁거려요.
빙빙 돌아요.
즐거워 보이는 외침도 사실은 공포에서 비롯되는 비명, 고함이라는 것을 알죠.
가끔은 빠르게 지나가는 열차를 보면서 다시 환상을 가지게 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아직은 그 환상을 억제시키는 멀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