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요 ^^;;; 이렇게 마음속에만 담아봤자 아무 소용 없을듯 해서
여러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리고저 두서 없는글 적어봅니다.
저는 예대다니다가 음악의 비전없음을 먼저 깨닫고
굳어버린 머리 굴려가며 다시 4년제 대학에 들어간 늦둥이(?)대학생입니다.
처음에 과대표도 하면서 나름대로 꽤 열심히 학교생활 했습니다.
차츰 인정도 받았구요. 예대에서의 경험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어서 인간관계도 무리 없이 유지하며
그렇게 재미있게 학교생활 했습니다.
2학기 들어 과별로 축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05학번에다가 22살이었구요. 저랑 동갑내기들은 03학번이었지요. 저도 03학번이었지만요.
2학기 복학한 03학번 선배(?) 하나가 잇었습니다.
우연히 같이 무대서 노래 부르게 되었구요. 차츰 차츰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수한 모습도 좋았고, 단아한 모습, 차분한 매력에 마음속에 애틋한 감정이 무럭무럭 자라났지요.
왜 처음에 그렇지 않습니까. 자꾸 장난치고 싶고, 자꾸 웃음이 나오고, 뭐 그런 사랑의 초기증세가
저한테도 여지없이 나타나더군요.
듀엣 노래를 연습하면서 음이 이상하다고 투덜될때면,
저는, "타악기 전공이어서 그래" 그러면서 재밌게 준비했습니다.
더군다나 사랑이라는 듀엣송이었죠.
정말 잘해냈습니다. 사람들 모두 너무 잘어울렸다고, 완전 최고라고 칭찬이 쏟아졌더랍니다.
너무 흐뭇했죠.
게다가, 축제 제일 마지막에 했던 밴드공연에서 제가 전공을 살려서 드럼을 쳤거든요.
제 파트너였던 그애가 저보고 그럽디다.
"주위에서 너 멋있다고 난리를 치더라. 나는 그게 너무 질투났다." 이러면서, 정말 멋있었다고 칭찬을 해주는데.. 과사람들 모두의 칭찬보다 그애 칭찬에 더 좋아하는 제모습을 보며..
이게 사랑인가부다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겨울이 시작할 무렵 저희는 사랑을 시작했구요.
제 여자친구가 살던 자취집에 놀러가서 밥도 같이 먹고 청소도 같이하고
제 집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 같이 요리책보며 요리해먹고 정말이지 꿈같은 나날이었습니다.
학교 사람들 모두 저희를 부러워 했으니까요.
올해 들어서,
서로 통학하면서 또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고향이 같지는 않지만 같은 방향까지 버스를 타고
그안에서 이런저런 못다한 얘기도 많이 하고 (수업이 달라서 학교에선 그리 자주 얘기를 못했거든요)
가끔 찜질방에서 밤 늦게까지 놀구 하면서, 더할나위 없는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결혼 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쉽게 그런생각 안하는 놈입니다만.
헌데 불과 두달전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만나던 첫사랑이 어찌어찌해서 같이 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엄청나게 큰 사건 하나를 듣게 되었죠..
(그애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중략하겠습니다.)
저때문에 정말 안좋은일이 일어났었다는걸 그때 알게 되었답니다.
자살까지 생각 했대요.
제가 생각하기에 1차적인 원인제공은 저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한없이 미안해지더군요.
그리고 그 첫사랑의 친구도 제친구인데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너 아니면 얘 위로해줄사람 없다. 너 지금 여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는거 아는데, 얘 어떡하니.."
이러더라구요..
처음엔 정말 딱하지만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자꾸 안쓰러워 지는거 있잖습니까.
나 이니면 그런일도 없었을 애인데 하는 생각이 연민의 정으로 바뀌어가면서
지금 여자친구에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길 몇일.. 결국 지금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고, 그 첫사랑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전 여자친구를 A , 첫사랑을 B라 칭하겠습니다. 구분을 위해서요.)
만나면서 첫사랑이었던 애가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상처가 점점 아물어 가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처음부터 "A"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사람이거든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맘이 바뀌겠어요. 그래도 이왕 "B"에게 간 이상 그애를 좋아해보려 노력을 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반대가 되더군요.
"B"라는 애가 저를 좋아할수록 저는 자꾸 "A"가 마음에 남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전에도 "B"라는 아이와 헤어졌습니다. 제 잔소리를 못이겨 하더라구요..
예전같았으면 엄청 슬퍼했을텐데.. 이번엔 아니더라구요
정말 얍삽하기 그지없지만.. "A"에게 돌아갈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은 오히려 편했습니다.
정말 이기적이고 비열한 기회주의자죠..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하며 "A"의 미니홈피를 뒤적이며 주위사람들을 통해 소식을 들으며
탐색 아닌 탐색을 하게 되었지요..
처음엔 자신 있었습니다. 제가 사랑한만큼 "A"도 저를 사랑했다는게 보였으니까요.
헌데.. "A"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거 같다는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제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그저 속상하기만 했습니다.
그애의 축복을 위해선 내가 함구하고 속으로만 안녕을 빌어야겠다는
이성적인 생각은 머리속에 맴도는데..
가슴속으론 그러질 못하더라구요,
결국 그애에게 말해버렸습니다. 나 아직도 너를 사랑하노라 하고,
하지만 그애는 저를 못믿고 있더라구요. 참 여린녀석이거든요.
너한테 한 번 저버린 믿음 어떻게 복구 하냐면서 꽤 흔들리는거 같았어요.
한 번의 기회를 주겠대요. 너에게 다시 믿음이 생기도록 하라고.
자신 있었습니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고 내내 생각해왔으니까요.
내 마음이 진심이니까 알아주겠지 하면서요.
하지만 지금 너무 힘듭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애의 마음속에 있는 다른 사람의 존재가,
많이 크더라구요.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끼어들지 않았다면 저 둘은 잘 만났을테지 하는 생각요.
갑자기 제가 너무 처량해졌습니다.
그애가 느꼈던 아픔 저도 똑같이 아프고 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러고 나서도 안될꺼 같다는 생각에.. 잠두 잘 안옵니다.
조만간 그애와 그남자애가 만난다고 합니다.
제가 그애한테 그랬습니다.
"그 남자애한테 꽂히지 않으면 나테 연락 하고, 그 반대의 경우면 연락하지 마라. 너한테 연락이 안오면 그런줄 알겠다." 했습니다.
이런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 '제발 호감 생기지 마라.. '
주위 사람들이 세상의 반은 여자라고 얼른 잊으라고 하지만,
저는 쉽게 잊거나 하는 성격이 못됩니다. 적어도 결혼하고 싶은 생각과 그럴만한 행동을 했는데,
어찌 쉽게 잊을수 있단 말입니까.
그 여자애.. 곡 제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로 인해 받은 상처 제가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그애에게 했던말들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남들이 저보고 자존심쎄다 하지만, 이녀석한테는 그런거 따위 내세우고 싶지도 않습니다.
엎드려 빌어야 돌아 온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감히 묻습니다. 어찌해야 제가 이녀석한테 믿음을 심어줄 수 있으며 어찌해야 저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요???
(쓰고 보니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