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먼지가 한가득 내려 앉은 크고 작은 오래된 박스들..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먼지를 잔뜩 먹고 꺼내봤다.
거기에는 나의 추억들이 한가득 있었다.
여러 색의 크고 작은 편지들.. 카드.. 엽서.. 쪽지..
노트를 북 찢어 쓴 종이도 보이고
고운 편지지에 정성가득 쓴 편지도 보이고
크리스마스나 생일같은 특별한 날에 받았던 카드들도 보였다.
왜 잊고 지냈을까?
하나 하나 꺼내어 읽으면서..
이리도 그때가 생각나고
이리도 얼굴들이 그리워지는데..
용기를 내어 전화를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버려서..
어른이란 허울에 싸여서..
어색해지는 느낌을 참기 힘들어서..
잊고 지낸 시간을 잡지못함이 아쉬워서..
하지만.. 더 시간이 가버리기 전에
용기를 내봐야 겠어..
잃어버린 추억..
힘이 센 추억을 잡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