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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9개월) D-297 지혁이가 없는 하루

이경화 |2007.09.04 11:14
조회 21 |추천 0

마냥 편하고 좋을 것만 같았던 시간~

 

하필이면 옆집 아주머니가 손주를 데리고 오셔서 아기 우는 소리만 들어도 깜쩍깜짝 놀라버리는...

 

푹 쉬자고 다짐을 해서 보이는 일거리들을 눈을 딱 감고 맘 속에서 밀어내고

 

오랜만에 사천성도 했는데

 

지혁이가 잠이 들면 집 안일 하느라 정신이 없다가

 

꼭 지혁이가 일어나기 10분~20분전에 컴퓨터 켜서 스릴있게 게임을 하거나

 

TV드라마나 영화 다운받은 걸 보다가 일어나면 잽싸게 달려가서 지혁일 안고 했는데...

 

지혁이가 없으니 컴퓨터를 켜고 이것 저것 해봐도 재미가 없다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는 지혁이

 

'우리 아들이 잘 놀고 있을까? 보채서 할머니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너무 잘 놀고 있다시며 아무 걱정 말고 푹 쉬라고 하신다

 

지혁이가 정말 잘 놀고 있는 건지

 

아님 내가 걱정 할까봐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지

 

통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

 

통화의 끝에 어머님이 말씀하신다

 

'낼 저녁에 데리러 올거지? 할 일 다 하고 천천히 오너라'

 

ㅋㅋㅋ

 

울 지혁이 보기가 수월하시면 며칠 더 보신다고 하실텐데...

 

영 힘드신가 보다

 

하긴 젊은 나도...

 

지혁이 엄마인 나도 힘들어서 낑낑 대는데 어머님이야 오죽 하실까?

 

어머님께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안부전화를 드리는데...

 

오늘은 두 번이나 전화를 했다 ㅡ.ㅡ;;

 

지혁이가 걱정이 되서...

 

수 틀리면 심하게 울어대는 지혁이 ㅠㅠ

 

아~~~~보고싶다

 

 

지혁아~ 엄마랑 아빠랑 달랑 너 하나 남겨두고 와서

 혹시 상처 받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밤이면 심하게 엄마를 찾아서

   그런거 다 알면서 널 맡겨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너무 엄마한테만 있으려고 하면 안돼

 나중에 지혁이 동생이 생겨서 태어나면 그 땐 정말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지도 모르거든

 

ㅎㅎ 엄마가 넘 앞서갔나? 

 

지혁이의 우는 모습 웃는 모습

 귀에다 손가락을 넣고 있는 귀여운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려서 밤엔 잠도 안오더라

 

울 왕자님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서

 

지혁아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이따가 지혁이 데릴러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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