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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with Money (2006) _ 돈

성신제 |2007.09.08 20:35
조회 37 |추천 1

 

Friends with Money (2006) _ 돈 있는 친구들


제목을 보고는 쓰윽~ 지나치게 되지만, 막상 내용을 보면 제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에 제목을 다시 읽으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ㆍ 자연스러운 화면
ㆍ 위트있으면서 유머스러운 대화
ㆍ 일상적이고 부드러운 전개
ㆍ 잔잔한 음악과 색감
ㆍ 편안한하고 안정적인 현실

 

영국식의 화면을 갖고 있는 겸손한 미국 영화


평범하게 가슴아프고 주채할 만큼만 힘들고,

현실적인.. "돈있는" 여자들의 보통 이야기

 

 

이 영화는 어떠한 주제를 중심으로 어떠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해서만 알아도 영화에 뭐가 나오는지 알 수가 있다. 굳이 꼽아서 말하자면 올리비아의 사랑찾기를 위해..라는 주제겠지만 별로 그렇지도 않다. 각자의 삶을 표현한 여자들에 관한 조용한 영화다.

 

▲ Jane과 그녀의 남편 Aaron

 

Jane - 제인(Frances McDormand)은 살짝 돌아버린 듯한.. 책 의 주인공과 거의 일치하는 행동과 생각을 보인다. 보는 내내 전혀 연관성없는 책 생각 밖에 안나서 실망했지만, McDormand의 연기 덕에 참았다. 제인은 아주아주아주 유명한 디자이너다. 지나치게 비싸게 파는 옷을 온갓 여자들이 다 사가는 이유는 그녀는 실력있으며 자신의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앞으로의 변화 없이 죽기만 기다릴거란 43세의 나이를 도달한다. 머리 감는것이 중요하지 않아 왠지 감기가 싫어진다. 사람들에게 모두 시비를 걸고 다들 잘못하는것 같다. 인생의 맞고 틀림을 구분해야하며, 남들이 볼땐 그녀가 이해가지가 않는다. 제인은 계속 서서히 그렇게 무너져간다. 그녀의 캐릭터 하나만으로 영화를 따로 만들 수 있을것 같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연기. 그녀가 게이스럽지만 게이가 아닌(다시 강조- 여성스럽고 옷을 좋아하고 감각있는거지 게이가 아닌!! -_-) 사랑스러운 남편 Aaron(Simon McBurney)과 차에 앉아 찍은 그녀의 마지막 씬은 내 머리속에 자리잡아 움직이질 않는다.

 

▲올리비아역의 재니퍼 애니스톤


Olivia - 올리비아(Jennifer Aniston)는 원래 천상 선생이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밖에 모르던 와중- 뻔뻔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자란 돈 많은 부자집 애들만 가르치다 보니 지쳐버려 일을 그만둔다. 그 후 청소부 일을 하면서 적은 돈과 백화점 샘플들을 동원해 살고 있다. 네 여자 중에서 가장 평범하고 단순하며 자신에게 맞는 남자를 쉽게 못찾는다. 두달 동안 사랑에 빠졌던 유부남을 잊지 못한채 방황을 한다. 선생으로 돈을 잘벌 수 있는데도 그녀는 왠지 하기 싫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뚜렸한 그런 스타일, 외계인 같기도 하다고 친구들은 생각한다.

 

▲ 좌측부터: 올리비아, 크리스틴, 프레니

 

Franny - 프레니(Joan Cusack)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이 영화를 본 이유이긴 해도 솔직히 기대 이하로 나왔다. 영화를 받혀주는 역일 뿐 그 이상 캐릭터 발달이 없이 너무 잘살고 있어서 아쉬웠다. Matt (Greg Germann)과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그녀는 돈이 네 여자 중 가장 많은 원래 부유한 여자다. 부유한 집에서 나온 부유한 여자는 자신 보다 덜하지만 그래도 무척 잘나가는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평범하고 행복한 여자다. 일도 안해도 되고, 애들 보는것도 24시간 내니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순진하고 별볼일 없다. 돈을 껌나눠주듯 나눠주지만 남편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쓰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동화속에 사는 그녀는 왠지 다른 친구들과 동떨어져있다.

 

▲ 크리스틴역의 카세린 키너


Christine - 크리스틴(Catherine Keener)은 우아하고 아름답고 지적인 분위기의 돈 잘버는 작가다. 때로는 평범한 모습으로 단 음식을 먹으며 속의 감춘 아픔을 보여주기도 한다. 남편과 함께 극작가를 하는 그녀는 결혼하기 전 부터 남편 David(Jason Issacs)과 싸웠었다. 사이가 안좋은데도 왜 결혼했는지 알 수 없다. 남편은 자신이 바닥에 널려진 아들의 레고를 밟아서 아!~라고 소리쳐도 어떤지 물어보지 않으며 왜 묻지 않냐하며 남편의 어처구니 답을 듣곤 자주 화낸다. 크리스틴은 그것이 못마땅하지만 남편과 이야기 하긴 커녕 소리만 질르면서 싸운다. 크리스틴은 남편이 관심없어 한다고 말하고, 남편은 크리스틴은 보고 싶은것만 보는데 뭐가 다르냐한다.

 

 

감상평]

 

돈 문제가 없는 여자들의 돈 문제가 있는 친구. 제목에는 돈이 붙어있어 오해하기 딱 좋지만, 돈만 있으면~하는 우리들에게 돈만 있고 다른건 다 그대로라는걸 강조한다. 그래서 영화 대부분은 그냥 여자들이 평범해 보인다. 듣고 싶은것, 받고 싶은것, 살고 싶은 인생은 다 똑같다. 남자들은 보고 이해할 가능성이 적지만 여자라면 보고 감격할 정도로 잘 표현된 영화. 심플한게 마음에 든다. 러닝 타임(88분)이 적어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하나의 영화를 얼마나 길게 만들겠는가. 드라마로 만들기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 영화로 남는게 더 매력있다. 이 이상으로 깊이 우물을 팠다면 스스로 빠져 죽었을꺼 같다.


원래 볼 생각없던건데 Joan Cusack의 이름이 눈에 띄어서 다장 보게된 영화다. 역시 후회는 없다 :) 왠지 위기의 주부들 분위기와 겹쳐 요즘 흔히 보이는 한국/미국의 주부 드라마들과 살짝 비교하게 되지만 영화 자체는 훨씬 개성 강하다. 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모든 장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자연스러웠다. 어렸을때 허건날 뒷좌석에서 보던 관경이라 그런것 같다. 그리고 여태 제니퍼 애니스톤이 찍은 영화중 유일하게 좋은 영화인것 같으며 쿠삭 정말 예쁘시다 ㅠ_ㅠ)

 


 

.desdemona's

http://www.cyworld.com/l2:34am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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