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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벅이 그립습니다.

대추 |2006.07.27 16:30
조회 308 |추천 0

비가 또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에 피해 당하시는 가정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 고향은 파주입니다.

90년대 중반 이후 파주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국민들의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을 겁니다.

96,97,98....최근까지 연이어서 비 피해가 컸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주에는 임진강이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임진강 남쪽 뚝에는

     강원도 철원(임꺽정 활동지역)~

     경기도 연천 전곡(구석기 유물 출토지역)~

     파주 적성(6.25때 영국군 전몰지역인 '감악산' <파주 토박이는 '감박산'이라 함>)~

     고랑포(제1땅굴 발견지역, 1.21청와대 기습사건시 김신조 등 남파로)~

     화석정(율곡 선생의 혼이 깃든 곳) 에 이르기까지

수 십 km에 걸쳐 90도 경사의 길게 드리워진 천혜의 적벽(赤壁)의 절경이

병풍처럼 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 물난리가 연이어 일어나다니...

저로서도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고향 분들 말로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에도

물이 불어나서 넘칠라고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휴전선 북쪽에 북한에서 4월5일 댐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에서 예고도 없이 자주 댐 물을 방류하니까

그 피해를 고스란히 고향분들이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에 상습 침수지역에 산다는 오명과 함께...

 

이제서야 우리 정부에서 이를 알고서

비무장 지대 남쪽에 대응 댐을 만든다고 하지만

언제 완공이 될려는지....

 

아무튼 전국 어디건 비 피해 당하시는 곳이 없기를 바랍니다.

^ㅡㅡㅡ^

 

어릴 적 고향에 살 때 비가 올 때마다 부르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범벅 타령입니다.

/비 오는 날이면 범벅 하는 날/

하고 노래를 부르면

어머니께서 바로 부엌으로 가셔서 밀가루를 반죽하여 팥과 버무려서

만들어 주시던 범벅이 그렇게 맛날 수가 없었습니다.

 

문득 어릴 적  맛 있게 먹던 범벅이 그리워서 비 올 때

아무리 노래를 부르고 또 불러도

이제는 만들어 주시는 분이 안 계시니...

처나 형수들 고향이 충청도라

범벅이 뭐냐고 되묻기 일쑤고...

 

범벅 만들 줄 아는 분... 게 없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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