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사랑하기에 헤어져야 한다고
작사가나 할법한 말을
귓가에 또박 또박 잘도 들리게
발굽 찍듯 합니다.
말라버린 샘 마냥 거칠어진 호흡은
이내 두 눈의 지쳐 쓰러질 듯
떨어지는 눈물 방울을
겨우 겨우 고개들어
가슴에 담아 둡니다.
잡을 수 없는 사랑도 있다고
갖을 수 없는 사랑도 있는거라고
마지막 훈계를 하듯 발걸음을 돌립니다.
아직도 할 말이 많을텐데 다 쏟아붓지 못한 소나기마냥
버리지 못하고 무거운 짐을
가슴에 얹고 갑니다.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은 이별뒤에 숨어서 말을 하지도
못하는 반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여자의 마음일 거라고.
2006년 11월의 어느날 멈춰버린
시간만이
이별이 사랑을 감춘 이유를 알뿐이랍니다.
photo by kenon supershot s5is
cho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