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야구시즌..
너무너무 즐기면서 봤지만
사실, 이렇게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National League 동부 지구에 속한 Phillies는
각 지부 다섯개 팀 중에서 보통 아틀란타 Braves를 제치고
뉴욕 Mets 에 조금 뒤지면서 조 2위 자리를 거의 차지하는 팀이다.
National League에 동부, 중부, 서부 지부로 합해서
16개 팀이 있고, 각 조 1위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나머지 2등 중에서 가장 승이 많은 팀이 와일드카드로
한팀만 더 진출하게 된다.
그래서 늘 조 2~3위를 하는 필리스는 와일드카드에서
샌디에고 파드레나, 엘에이 다저스나, 브래이브 등과
앞다투며 시즌을 보낸것이다..
16개 팀중에서 4팀만 가는걸 보면 분명 대단한 팀이긴 해야한다.
하지만 조 꼴찌라해도 1위와 천지차이가 사실, 아니다.
시즌 총 162 게임중 89승-73패가 1위이면
꼴찌팀이라 해도 71승-91승 정도...어찌보면 10게임 안팍을
더 승을 가졌다는 것...
www. sportsline.com/mlb/standings
올 여름, 기효와 내가 유독 더 야구가 넘 재밌어서 관심있게 보았다.
주중엔 케이블 티비에서 중계하고
토, 일엔 공영채널에서 해주니깐
케이블 티비가 없는 우리집은 주중엔 컴 앞에 앉아서
문자중계를 보면서 같이 흥분하고, 같이 공부하고,
전 팀의 중계판을 보면서 같이 좋아하고 그랬다..
그야말로 인터넷중계를 버닝하고....버닝하고...
얼마전 우리지부 꼴찌인 플로리다 Marins를 맞아 경기할 때,
김병헌이 등판했었다...
아, 어째...필리스도 응원해야 하고 김병헌도 8승은 해야하고...
결국, 그날은 김병현이 많은 실점에도 불구,
운좋게 8승을 챙긴 날이었다...
괜찮아..괜찮아...
근데 조 3위이던 필리스가 8월 9월들어서...
너무너무 잘하는 것이다..
14회 연장까지 가서 5시간 반을 경기한 날은
나도 제발, 그만 져도 괜찮으니 좀 자자..할 정도로
새벽 1시 반을 넘어가면서도 끈질긴 근성으로 결국 이기던 필리스..
이젠 이기고 지고를 떠나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Never give up and fight back 하는 fighter의 모습인 필리스에
정말 마음의 격려를 보냈었다..
근데 심상찮은 9월,
일치감치 브래이브스와 경기에서 멀치감치 3위로 따돌리며
조 2위를 굳히면서 메츠와는 최대 7경기차
(7Game Behind=7GB) 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와일드카드 에서는 샌디에고를 두세경기, 차로 뒤져있었다.
최근 메츠와의 경기에서는 4승, 3승 어웨이 경기에서도
싹슬이 승 (sweep the series)을 하면서 정말, 혹시...
조 1위까지 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해주었다..
시즌 오픈부터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메츠...
원정경기 마지고 이제 홈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일주, 6게임을
남겨두었던 지난 한 주.
6게임을 혹시 만약 필리스가 다 이긴다면,
메츠가 두어게임 져준다면,
1위 등극이 되는 시나리오 였다..
근데, 정말 그렇게 된것이다...
세게임 차, 두게임 반 차, 한게임, 그렇게 따라가더니..
타이,를 이루고
그 담날, 단독 조 1위를 했다...
이제 남은 건, 딱 두 경기..
이상하게 침체기에 있던 메츠..
토욜 경기..
최상의 시나리오 대로 우린 또 이기고 메츠가 진다면(전날 13-0패)
2게임차로 따돌리고 여유있는 포스트시즌을 맞게된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양키스 등이 있는 American League는
일찌감치 조 선두 다 정해졌고 와일드카드도 정해졌는데
내셔널리그는 우리조 포함, 와일트카드까지
마지막 한게임 한게임에 결정이 나게되는 손에 땀을 쥐던 날들..
토욜....
아, 어찌된 일인가...
선점을 내주고 열심히 따라갔지만,
필리스 위싱턴에게두점차로 지게된다...
정말 뼈저린 패..
설상가상 메츠는 왠일로 (-_-;) 승리를 한다..
하여 다시 타이...
남은 경기는 단 하나.. 헉...
만약 둘 다 지거나 둘 다 이긴다면
타이로 끝나니, 타이브레이크, 라하여 두팀이 한게임을 하게된다.
6개월에 걸친 시즌에 어떻게 승률이 하나 안틀리고 같을 수 있어서
총 162게임도 모자라 둘이 승부차기같은 경기를 해야하나...
기효와 나는 벌써부터 마음을 비우고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여준 필리스에게 정말 대단하다 하고 있었다.
엄만 절대 실망안할껄야...지더라도...
정말 대단한 파이터였고 훌륭한 선수들이었어..
정말 필리스 팬이 된것같아, 말하면,
기효도 그렇다 한다..승부보단 정말 대단한 근성의 선수들이었다고.
긴장..긴장...
이 마지막주 게임들이 너무도 중요했기에
항상 구장이 꽉차는 팀이긴 하지만
자리가 먼곳은 막판에라도 표를 구할 수 있는데
마지막 이틀경기는 전석 20분만에 매진되고
입석 500표까지 전부 매진이라 했다..ㅜ.ㅜ
필리스 구장은 43,000 석이다..
(TV로보니 앉아서 보는 관객이 없다...^^
다 서서 흰수건을 흔든다...참 보기 좋았다..
필리스 색이 Red&white인데, 흡사 붉은악마를 보는듯한..)
그야말로 우리가 좋아서 본 경기들인데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필라 시내 전체가 들썩거리는
정말 최고의 시즌을 선사해주고 있던 필리스...
마지막 경기, 9월 30일 일요일..
1회 시작하기 전인테, 전광판으로 다른 경기점수를 보여주는것에
온 관중이 다 일어서서 환호.....
다름아닌, 메츠가 1회초인데 7:0으로 지고있다는 소식...
하여, 이 게임에 우리가 이긴다면 타이브레이크 없이
우리가 조 1위...
이렇게 떨릴 때가..
근데 시간이 게임중인데
성당에 아이들 주일학교 한글학교 갈 시간이다.
정말 티비로 보고싶은 맘 굴뚝일텐데도 기효 말없이 간다.
녹화 눌러놓고 나왔다..
라디오로 뉴스 첵업하면서...
아이들 내려주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가기 싫었지만 우유도 빵도 사야해서 마켓을 들러야 했다...ㅜ.ㅜ
서두르는데, (뭐 사실 주차장도 마켓도 경기로 인해인적이 없는정도..)
안내방송을 해준다.. ㅋㅋㅋ
필리스가 1:0으로 리드하고 있다고...
아, 정말 장한 선수들...
롼 하워드의 47호 홈런 (작년에 58개, 현재 NL 2위)포함.
현재 득점왕..RBI 136
지미 롤링스의 20번째 트리플(와우..발이 정말 빨라..)로
6 : 1 로 워싱턴 내셔널스 팀을 가볍게 이기면서
곧, 동부지부 챔피언쉽을 획득한 필리스...
9회초를 하고있을 무렵, 메츠게임 전광판은 8:1로 패한 경기소식..
호재의 호재..
그리고 우리도 9회초에서 멋지게
마지막 타자를 스트럭아웃으로 잡았을 때,
투수가 글러브를 와, 하며 던지면서
덕에 있던 선수들이 다 뛰어나오면서 하나로 엉키는 순간...
같이 비명을 지르게 되던 나....ㅜ.ㅜ
이렇게까지 정말 바라지도 않았는데...
우리 꾀돌이 지미 롤링스...^^
오늘 삼루타 20번째것 치면서 20-20-20-20 클럽에 들게되었다.
Double 2루타
Triple 3루타
Home run 홈런
SB(steel base)도루, 가 모두 한시즌에 20개 이상의 기록.
도루는 베이스만 나갔다 하면 2루만 아니라 언제 3루까지 가있는
J Rol !!
근데 이 20-20-20-20클럽이 야구역사상 단 세명밖에 없었다는것.
그것도 30에서 50년전에, 그리고 작년에 단 한명.
그러니 지미 롤링스가 대단한 기록을 세운것..
그리고 당연, 올해 MVP가 된다..^^..
하하하. 와일드카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늘 선두를 지키던 샌디에고에게 의외의 복병이....
필리스처럼 9월들어 무섭게 승을 거둔
(최근 11연승..미쳤어..하루지고 담날 또 연승행진..)
콜로라도 롹키스, 와 타이로 시즌을 마감..
월욜, 둘이서 타이 브레이크를 하게된것 이다.
필리스가 그 두 팀 중에서 이기는 팀과 플레이오프를 해야한다.
어느팀이나 만만하지 않으나
최근 강세인 콜로라도 보담 샌디에고가 낫지않을까, 싶기도...
인터넷으로 잠시 점수 보는데
6:6으로 연장전 돌입...
12회 까지도 점수가 안단다..
근데 샌디에고가 13회초에 2점, 득점...
아하하하..이렇게 끝나는구나 했더니, 왠걸...
13회 말에서 콜로라도, 3점을 내어버렸다...헉..
이런일도 있네..
한 시즈을 단 한게임의 승부를 내면서 얼마나 피가 말랐을까...
(콜로라도 락키스의 one game play-off에서의 우승모습)
하여, 필리스는 돌아오는 수욜, 콜로라도 락키와
포스트 시즌 첫게임을 한다..
미국온 다음 해 여름,
거리에 전부 빨간모자가 많이 보였다..
은행엘 갔더니 전 직원이 빨간야구모자를 쓰고
손님을 볼 때마다, Go Philles! 한다.
그게 돌아보니 1993년이었네..
그땐 그런가보다, 그리고 솔직히 지난 14년간
이기는 소식들이면 그런가봐, 지면 그런가보다, 했던
필리스가 올해 관심있게 봐주었더니 더 할 수 없는 흥분을 준다..
필라에 산다는 것도 어찌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것도 같다.
이제 또 시작된 풋볼 시즌엔, 굉장한 팀 이글스가 있다.
또 좀 있으면 농구시즌이면 아이버슨은 빠졌지만 76ers 가 있다.
그리고 한겨울엔 아이스하키 팀, 플라이어스도 있다..
오늘 시청에서 필리스는 퍼레이드와 파티를 했다.
월드시리즈까지 갈거라고 믿는 팬들과 팀원들...
하지만 앞으로 더 손에 땀을 쥐게할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난 충분히 그들의 팬이고
너무 훌륭한 시즌의 그들에게 감사한다...
GO PHIL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