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 오브 사일런스
The End of Silence . (2006)
Rating; 8/10 ★ You can smell fresh love. A lovely film.
상영시간 : 94분 / 캐나다 영화 / 언어: 영어
이러한 인디영화들의 특징이란, 한순간도 눈을 때면 안될 정도로 한 부분 한부분이 스토리에 중요하다는거다. 화려한 할리웃 영화와는 달리 표현이 더욱 섬세하다.
같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영화에서 할리우드 느낌을 빼고, 거품을 드러내 진정한 모습을 감추지 않고 발산하는게 바로 같은 영화다. 지금 Milan Kundera의 소설, 을 읽고 있는데, 그런 소설의 느낌과 비슷한 인간 심리와 본성을 부드럽게 표현한 영화다. 줄거리를 보지 않고, 조용한 오후 혼자 집에 있을때 또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들릴때 보기 좋은 영화다. 신비로운 현실로 빠져든다.
Darya with her ballet shoes
발레리나 다리아(Ekaterina Chtchelkanova)는 러시아의 유명 발레단의 일원으로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 하지만 무대에서 매번 자신의 개성을 너무 앞세워 혼나는 그녀, 결국 자신이 생각했던 발레는 이것이 아니다라는 답답함이 쌓이고 쌓인다. 그러던 어느날 한 카페에 앉아 친구와 식사를 하던 도중 창 밖으로 보이는 낯선 남자, 다리아는 그에서 눈을 때지 못한채 바라보기만 하다 시선을 느낀 남자는 그녀를 도로 본다. 밖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혼자 카페에 들어와 책을 읽기 시작하는 남자는 다리아와 눈을 마주치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난다. 자기 자리에 책을 두고 간 그, 그의 책을 열어보니 그 속엔 다리아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 Villon의 시가 적혀있다. 그리고 남겨진 하나의 명함. 캐나다에 있는 안티크 가게의 명함이다.
얼마후 다리아는 발레리나의 길을 접고 떠난다. 더 이상은 견디지 못한채 어딘가를 가버린다. 하지만 공항에서 뒤돌아 싶어하는 그녀는 티켓 교환을 하려하고, 교환이 포인트 환불로 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캐나다에 가게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명함을 남긴 남자를 찾아간다.
Eddie and his birds..
에디(John Tokatlidis)는 아내, 노라(Sarah Harmer)와 이혼한지 1년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버릇처럼 노라를 전화해 침묵을 흘리곤 한다. 때론 대화를 시도하지만 노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깊은 우울에 잠든듯 노라는 강에 빠져 영원히 잠든 Ophelia같기도 하다. 침울한 그의 일상 속에 눈부신 햇살 처럼 내려앉은 다리아의 존재는 그를 모든것에서 벗어나 사랑에 빠지게하고, 노라와도 더 이상 연락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Nora, her piercing eyes..
고귀하교 묘한 매력을 갖은 아름다운 노라는 몇주 동안 전 남편에게 전화가 오지 않자, 자신이 먼저 전화해본다. 전화를 받지 않자 음성 녹음기와 침묵을 지켜보려 노라는 애쓰지만 도움이 안된다. 반대편에 에디가 있음을 느껴야하는것이다. 결국 그를 찾아가지만 에디는 낯선 여자, 다리아와 신혼부부 같은 삶을 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시간이 흐르며 다리아는 자신의 물건을 팔며 몇차례 인근 발레학원을 찾는다. 게속해 춤추기를 원하는 그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랑하는 남자와 기나긴 침묵에 빠지게되고 일상이 그냥 일상이 된다. 언제나 몸에 베인대로 먹고 걷고 자는 그녀는 어김없는 발레리나다.
수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지만, 가장 눈에 띄는건, 처음 영화의 오프닝과 함께 보이는 다리아의 자신감과는 다른 영화 내내 불안한 촛불을 보듯 아름다운 그녀가 있어야할 곳은 운명 처럼 정해져있다.
영화 내내 느껴지는 설렘은 흔히 영화속에서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니 추천하는 작품이다.
.desdemona's death
http://www.cyworld.com/l2:34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