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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을운영하는사람무시하지마세요

김하라 |2007.10.06 20:42
조회 27,444 |추천 338

정말 너무 속상해서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세상사람 모두 평등하고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배웠습니다.
배운 게 없어 무식하다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서운 나라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60평생 길거리장사를 하셨습니다.
돈이 없는 게 죄라는 걸 오늘에야 뼈저리게 느낍니다.
돈이 있으면 가게를 할 테지만 배운 것이 없고
돈도 없으니 계절마다 물건을 바꿔가며 노점을 하십니다.
가족들 끼니 거르지 않을 만큼만이라도
벌고자 아등바등하십니다.

제가 오늘 어머니를 따라 어느 지방축제에 갔습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셔서 어떻게든 병원비라도,
물건 값이라도 벌려고 장사에 따라나섰습니다.
저희 외가댁 식구들과 함께 갔는데 외가 역시
외삼촌이 장애인인 영세민 가족으로 노점을 하십니다.

잘 걷지도 못하시는 연로하신 외삼촌...
서울에서 지방까지 물건을 어렵사리 들고 가
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자리를 펴는 순간,
몇 개의 물건이 팔리더군요. 기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물건 팔아서 얼마나 남겠습니까?
몇 백원에서 천 얼마 정도 남는 게 고작입니다.
그래도 차비라도 빠질 수 있겠구나...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편 지 10분 쯤 지났을까...
난데없이 어느 남자가 제 바구니를 들고 뛰길래
"도둑이야~"하고 외치며 뒤따라 뛰어가서
왜 훔쳐 가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 물건을 집어 드니 갑자기 시커먼 경호원
옷을 입은 남자 여러 명이 제게서 물건을 낚아채며
어디서 난동이냐고 소리치는 겁니다.
그제야 '잡상인 단속'이라는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제 바구니는 한순간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장사도 못했는데', '물건 값이 얼만데...'
이런 생각에 장사 안 할 테니
물건을 돌려달라고 애걸복걸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안 통했습니다.
바구니를 안 빼앗기려고 움켜쥔 채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한 외삼촌의 손에서는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시는 장애인인데...

'잡상인 주제에 어디서 행패냐'는 식이더군요.
행패 부린 거 없습니다.
'여기서 장사하면 물건을 압수하니까 가세요'하고
좋게 말하면 저희 식구들이 떼라도 쓴 답니까?

과태료 십만원 물고 물건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장사 물건 뺏긴 것도 앞이 캄캄한데 과태료라니...

높으신 나라님들...
길거리상인이 그렇게 죄인가요?
무시당하고 막돼먹은 말까지 들을 만큼 죄인인가요?
장애인은 대체 무얼 먹고 살아야 하냐고
눈물로 호소하는 외숙모에게
'장애인이 대수냐, 벼슬이냐'며
반말로 독기 품은 말을 내뱉었죠.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요?
강도짓을 할까요, 아니면 사기를 칠까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몇 푼이라도 벌겠다고 나간 제가 정말 잘못된 건가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죄송하지만, 제이야기가 아닙니다 ㅠㅠ 제 이야기인줄만 아시고 여러분들이

일촌을 걸거나 방명록을 남기시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베플에 대한 적절한 의견 잘 읽었습니다 ^^

추천수338
반대수0
베플홍기훈|2007.10.07 12:03
그럼 상점을 자기돈주고 사거나 임대해서 세금 꼬박꼬박내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바보라 그러는줄 아십니까. 노점상들 일단 임대가 없는데다가 세금도 내지 않으니 불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길이란 사람이나 차가 다니라고 있는 공간이지 무단으로 점거하고 영리를 추구하라고 있는 공간이 아니랍니다. 고은씨 승한씨 힘든분들만 괴롭힌다니요. 도대체 교육은 뭣하러 받았습니까? 제발좀 정신좀 붙들어 매고 삽시다. 돈없는게 무슨 유세인양 힘없고 돈없는것을 방패로 불법을 자행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법이란 사회의 구성원들의 공통된 이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무조건 약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베플이슬기|2007.10.07 11:48
개인적으로 노점하는 사람들의 딱한 사정이야 정부나 다른 시민들이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노점이란 불법이고 단속 대상입니다. 법을 집행해야 하는 행정부가 단속을 해야함은 당연한 일이고, 거꾸로 생각해보면 단속하는 사람들도 계속 되는 몸싸움에 지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합법 으로 인정하게 되면 노점도 세금을 내야하고 노점에서 파는 식품들은 안전성 검사나 일반 식당이 대상인 청결도 검사도 해야합니다. 지금 노점 에서 먹을 거리를 사먹는 손님들은 튀김을 한 달된 기름으로 튀겼든 깨끗한 기름으로 튀겼든 그냥 사먹는게 대부분입니다. 노점은 영세민들의 생계를 위해 없으면 안되는 필요악이고 노점 상인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 운지 (떼 돈 버는 상인들 빼고) 다들 익히 알고 있지만, 노점상인들 스스로 도 너무 생존 권리만 주장하고 세금이나 청결 관리등 의무는 등한시 하고 있는지 반성은 해야 합니다.
베플김도환|2007.10.07 17:45
생존권 외치는거 지겹다,, 할아버지 할머니 장애인 아닌 사람들은 함부로 생존권이라 말하지 마라,,, 공장엔 일손 딸려서 아줌마 아저씨 와도 바로 주임 시켜주며 어서옵쇼 한다,,, 외국인 한족50대도 공장에서 일하더라,, 제발 아저씨 아줌마는 노점하면서 생존권이라 함부로 말하지마라,,, 영세 노점 오면 패대기치는 추방하면서 본인들 생존권만 주구 장창 합리화 시키지? 합법적인 영세 가게 영업 방해하면서 당신들 생존권만 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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