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몸을 던져 투혼을 아끼지 않는 성룡의 열정과 귀엽고도 독특한 캐릭터로 영화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크리스 터커의 세 번째 만남!
속편이 나올수록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 영화라지만 이번 러시아워 3는 역시나 러닝타임 90분이 금방 흘러가게 만드는 여전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위, 아래 사진출처: Daum 영화/러시아워 3)
이번 영화의 주 무대는 LA가 잠깐 등장하긴 하지만, 프랑스의 수도인 Paris가 주 무대다. Paris에 가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건물인 에펠 타워와 개선문, 샹젤리제의 거리등이 나오는데 여행다녀왔던 나로서도 그 때의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그래픽에 잠시 우수에 잠겼다.
잠깐 영화이야기에서 벗어나 다른 얘기를 써보고 싶다. 예전에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제작했던 "We built this City"라는 도시건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Paris는 지반이 약해 도시건설이 어려웠는데 하수도 건설의 놀라움을 통해서 지금의 Paris라는 명품도시가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러시아워 3 에서는 이런 약간 지저분하지만 Paris의 하수구도 약간의 꾸밈은 있을지 몰라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상식까지는 아니고 나 역시 들었던 이야기인데 Paris는 지하철이 많은 편인데 하수구와 지하철 선로시설이 규모있고 효율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번 영화에서 "수영"이라는 한국인 이름과 아주 비슷한, 원작에 등장했던 중국계 여자아이도 다시 등장하고 약간 뜸했던 일본인 켄지도 다시 악역을 맡는 등 영화에서 잠깐잠깐 중국어와 일본어가 등장하는 등 전형적인 아시안 캐릭터가 영화의 흐름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워 3의 내용이야 원작이나 두번째 작과 스토리 전개는 비슷하다. 성룡의 무술씬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 총격전과 잭기 찬의 쿵후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차는 몇 대 부수지 않는다.)
중국의 갱단조직인 '삼합회'와의 전쟁을 주 스토리로 하고 있는 이번 영화지만 러시아워 3가 스토리의 탄탄함보다는 두 주인공의 개인기에 크게 의존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게 다가온다.
다만, 파리의 에펠타워에서 악역인 켄지와 성룡의 결투씬과 잭기 찬과 삼합회 4명간의 총격씬은 밋밋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언제나처럼 이 두 사나이는 대형 프랑스기를 낙하산으로 삼아 에펠타워에서 용감하게 번지점프를 하여 '평화의 공원'의 Center에 있는 분수대에 정확하게 안착하는 놀라움을 보여주는 등 나름대로의 재미와 폭소를 선사한다.
또한 약방의 감초같이 영화가 끝이 나고 에피소드 및 Behind Scene을 보여주는 등 자막이 올라가면서 관객들이 그 씬을 보고자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도록 하는 점은 이 영화의 최대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영화 표 한 장당 2,000원이라는 놀라운 할인율을 보여주는 카드라서 간만에 메가박스 Coex점에서 큰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봤는데 나름 만족한다. 하지만 구지 이 영화를 보라고 추천을 하더라도 적절한 방법으로 Download를 받아서 본다면(10월 3일에 개봉했는데 벌써 웹디스크에 Cam Version이 돌아다니고 있다. ㅡ.ㅡ;) 90분이 그리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