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산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비가 저벅저벅 내리는 날~ 애들은 나에게 말했죠.
"우리 엄마 언제 오지? 윤민아, 너희 엄마는 우산 가지고 오시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난 아무말 하지 않고 비를 맞으며 집을 향했죠... 어머니께선 단 한번도 날 데리러 오신 적이 없죠.
그래서인지 비오는 날..... 음악수업시간에는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죠. 비가 온다는 이유로 충분했죠. 선생님께선 나에게 면박을 주셨죠. 음악시간에 윤민이처럼 노래를 부르지 않는 사람은 집에 가라고... 짝궁에게 내 짐을 싸게 시킨다음, 가방을 억지로 떠밀어 날 교실에서 내쫒았죠.
선생님이 밉지는 않아요.
짝궁이 날 보는 눈빛이 미안했어요.
근데 지금은 비가오면 노래를 불러요.
첫사랑이 남겨준 것중에 잊쳐지지 않는 것은 딱 두개죠. 비를 좋아하는 열린마음과 "곰삽습니다(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둘의 기억을 다 지우고 이것 두개 남았지만, 이건 지워지지 않는군요. 그래서 사랑할래요. 기억이란 사랑보다 슬프다고 하지만.....
이 두개를 지우면 내가 희미해질 것 같네요.
..... 오늘은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