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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율이 꺽이지 않는 이유

이승환 |2007.11.18 22:08
조회 86 |추천 1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쉽게 말해 50이라고 하자. 얼마 전 시사주간지 <시사in>에서 '이명박 지지율 꺾이지 않는 이유를 알려주마'라는 기사도 있었지만 그의 지지율은 정말 꺾일 줄 모른다. 정말 미.스.테.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WHY?




이유는 여러 가지겠다.




1.


대통령 후보의 슬로건과 지지율은 그 후보와 시대의 시대정신을 말해준다.




ㅡ>'성공하세요'라는 슬로건이 먹히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1)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빈곤'의 정도가 크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한국 사람들의 국민성과도 연관이 있고, 보수 세력과 언론이 현 정부를 무능하다고 '틀지어버린'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2)이 슬로건과 이 후보의 도덕적 약점들을 연결시켜보면 우리 시대 '도덕'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청렴성을 문제 삼지 않는다.(그런데도 다음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 2위가 도덕성인 까닭은 뭘까? 물론 압도적 차이로 경제발전이 1위긴 하지만 말이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바라는 건 그저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것'이다. (바야흐로 천민자본주의시대가 대놓고 열리려는가.)




*얼마 전까지 이 후보의 어처구니없는 말실수나 토론능력, 도덕성이 이슈화되지 않는 건, 그래서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는 건 이를 보도하지 않는 '언론'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 후보는 '도덕성'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래서 다치지 않는 거다.


(그래도 '언론의 힘'을 생각해 보건데 이게 언론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2.


이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정작 나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정말 맹세코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지지한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그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던 우리 엄마도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신다. 저 사람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지 했는데 욕하는 걸 듣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정치에 아무 관심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외모'와 '목소리'를 거론하며 비호감을 드러낸다.




20~30대 유권자의 충성도가 높다고? 그들은 모두 어디 있는 걸까?




ㅡ>지지율이 꺾이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거짓이기 때문이다. 거짓이라고 말하는 건 숫자가 조작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1)지지율은 지지율일 뿐이라는 거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말해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응답한 사람들의‘ 지지율이다.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아무리 생각해도 찍을 사람이 없어”고 하다가 “그냥 놀러나 갈까?”하는 사람들, 구역질이 날 정도로 끝을 알 수 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정당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인 이 상황 때문에 꾹꾹 눌러두었던 정치 혐오증을 토해내는 그 수많은 사람들은 과연 이 숫자에 얼마나 있는 걸까?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한 반면 그 나머지 '전부'는 시큰둥하지 않았을까?)




**이를 실제 투표일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미래를 상상할 것도 없다. 노태우 후보는 36.6%의 득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는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투표에 참여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그 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제도와도 연관이 있는 이 문제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만들어낸 여론조사에 숨어있는 한계를 생각해보게 한다.


(따라서 아무리 찍을 사람이 없어도 투표는 해야겠다.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투표를 해야 정치를 욕할 자격이 생긴다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 딱이다.) 




***해외에서 '인터넷이 만든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16대 대선. 올해는 어떤가? 내가 그 시절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술집에서 대통령 참 잘한다고 칭찬해도 기관에 끌려갔다는(각하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아서) 우스갯소리가 그저 과장이 아님은 느껴진다.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 비약인가? 명백히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한 상태인데도 조용하기만 하다.


(12월 19일 분출될까?) 


 

손학규 후보의 탈당부터 시작해서

박근혜-이명박 후보의 대결,

이회창씨의 출마와

김경준씨의 귀국...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말의 의미가 단지 팔짱을 끼고 볼만한 구경거리로서가 아니길 바란다.





우리는 다시


당장 먹고 사는 일에 목매단 '보릿고개'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압수당한 '유신시절'을 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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