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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직원 꼬시기 대작전 04-06

도도한병아리 |2006.07.30 21:06
조회 12,676 |추천 0

04.














앗..


그녀가 여긴 왠일일까

그녀도 이 동네에 사는 걸까??

우리집이 게임방이다보니 내가 자주 카운터도 봐주고는 했지만

그녀는 오늘 처음 보았다.

아니면 지금까지 내가 몰랐거나...

어쨋든 난 두 눈을 깜빡거리며 반가운척 씨익 웃었다.

그러자 그녀가 반가운 듯 말했다.



"으아악 괴물이다!!"

"-_-;;;"


이..이게 아니고-_-


내가 웃자 그녀가 말했다.


"무서우니까 웃지마 ㅅㅂㄻ.."

"네?-_-;;;"


"아뇨 카드 달라구요.."

"아..네..... 번호표 뽑아오세요!"


맨날 나보고 번호표 뽑아오라고하는 그녀의 대사가 한번 해보고 싶었다 -_-;;

그녀가 당황스러운 듯 다시 물었다.


"네? -_-"

"아니요-_- 여기 카드 번호를 입력하시면 된다구요."


내가 그렇게 말하지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더니

자리를 향하는 그녀.


"-_- 네."

"-_-......"


난 그녀에게 말이라도 붙여보고 싶었기에 재떨이와 커피한잔을 뽑아 들고 그녀의 자리로 다가갔다.

그리곤 마치 커피CF에 나오는 남자처럼 말했다.


"님하. 이거 드셈."


캬하하. 얼마나 멋진가-_-

그녀가 말했다.


"-_-...뭐예요 이거?"


"원래 주는 써비스에요. 재떨이도 필요하세요?"

"...옆에다 두고 가세요. 고마워요"



헉.

그녀가 나를 보고 고맙다고 말했다 캬하하하
아싸.

근데-_-

담배를 핀단말이야?.. 으으음. 조금 실망인걸.

하지만 뭐...괜찮다. -_- 그정도 쯤이야. 저 아릿따운 외모가 감싸 주지 않는가..

으허허허흐허흐

-_-;



아무튼,,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게되자 너무 기쁜 나머지 나는

엄마에게 달려가 자랑하려고 했는데 아부지께서 갑자기 이렇게 외치셨다.



"여보!! 나 투망 먹었어!!"

"뭐야? 반띵해 반띵!"


우리 어머니가 아부지의 멱살을 -_- 잡으시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먹었는데!!"

"이놈의 남편네가..!!"

"어허!! 말버릇이!!"


헉.. 좀만 더있으면 주먹이 날아다닐것맡 같았다 -_-;



우씨........-_- 우리 엄마아빠 안해!!

-_-



시끄러운 부모님들을 재쳐두고-_-

여전히 카운터를 보고있는 나.


사실 힐끔힐끔 은별씨를 훔쳐보고 있었다.

아이고.. 저렇게 귀여운 손으로 뭘하는거여~!

뭐 대충 화면을 보니까 검색같은거 하는거 같았다.

메일 확인이랑..


음..

메일?

메일 아이디를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앗!


그렇다.

난 지금 게임방 카운터에 앉아있다.


게임방에서 알바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카운터에서는 몇번 컴퓨터가 뭘 하는지 알 수가 있다.


흐흐흐.. 그래 이거다.


난 좀 더 그녀에 대해서 알기 위해..
(이거 완전 스토커 아냐 -_-;;)

-_-;;

카운터로 그녀의 모니터를 보았다.


하아.

아이디.



kanasy 님.


이라고 보이는게 아닌가.. 푸화화핫.


으하하 아이디다 아이디.

이게 바로 은별님의 아이디로구만!


어라.. 가만있어보자....


그러니까...

카..나시?

뭐야 이거 뭐 어떻게 발음하는거야?


카나시 맞나?

카나시가 뭐지?


난 폭주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네이버 검색창을 이용했다.


카나시.

일본어였다.



일어 노래 제목들이 나왔다.


그리고 그 뜻은..



슬픔이었다.



카나시-슬픔.

....




슬픔이라고?...

뭔가 굉장히 우울한 듯하면서도 의미있는 듯한 아이디..

그녀의 화면을 계속 훔쳐보고 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 것만 같았다.


난 서둘러 화면을 꺼버리고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나 집에 갈께요."

"뭔 소리여! 나 사냥해야되니까 카운터 좀 봐라."


"-_-아부지. 저 재수생이예요. 집에가서 공부를.."

"공부는 무슨 공부야 이놈아! 지금 때가 어느땐데!!"


"어느땐데요-?"

"보쓰몹 나온 때지. 시끄럽다. 빨리 가서 카운터나 보고있어!"

"-_-;;;"


못 말린다 진짜..


어쩔 수 없이 카운터에 앉았다.

그냥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최은별.

어찌 저리 아름 답단말인가.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뿅 가버렸다.

과연 몇살일까?.. 나보다 나이가 많겠지.. 은행 직원이니까..

난 이제 겨우 20살인데...

그녀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나와는 다른 사람이겠지..

그래도 포기 할 수 없다!!

그녀를 꼭.. 꼬시고 말겠다!!!!

으하하하.


그녀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담배를 꺼냈다.

그리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한모금 깊게 들이마시고 연기를 내 뿜었다.


왠지 모르게 그 모습이 슬퍼보인다..


은별씨..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죠?...

....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다가와 무언갈 내밀었다.


아..아니 이건!!!!!!



그녀의 연락처!!!!!!!1





가 아니고 -_- 게임방 카드였다.


그녀가 말했다.


"얼마에요?"

"...천원이요-_-;"


"여기요. 수고하세요."


그러더니 나가버리는 그녀.

왠지 놓치기 싫었다.


따라가보고 싶었다.



"아부지!! 내 진짜 가야된다!"

"아부지 지금 바쁘.....헉!! 너 때문에 죽었잖아!!!"


"-_-;;;"



난 재빠르게 게임방을 나왔고,

그 뒤로 아버지의 고함소리가 내 귓가에 파고들었다.





"으악 내 경험치!~!!!! 장휴 네 이놈을 그냥!!!!"






아부지 지성지성박지성-_-;

(이름개그..덜덜덜 -_-;;)












by 도도한병아리



울지 마요..

제가.. 더 .. 슬프잖아요...

울지 말라구요...

05.










밖으로 나왔을땐 그녀가 현관 입구에 서 있었다.

덕분에 깜짝 놀라버린 그녀와 나.


"어머나-0-; 아직 안가셨네요."

"...네."


그녀가 못 가고 있었던 이유.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좀 싸늘하다 했더니.. 비가오고 있었다.


"우산 없으시죠?"

"..네."


"잠깐 만요!"


난 서둘로 게임방에 들어가 손님들이 놔두고간 우산 중에 가장 이쁜걸 꺼내서

그녀에게 전해 주려고 했다.


"이거 쓰고 가세요."

"-_-;;.. 괜찮아요.. 좀 있음 비 그치겠죠 뭐.."


"아니예요. 비 조낸 내릴꺼라고 그러던데요."


나의 말에 아랫입술을 꾸욱 깨무는 그녀.

망설이고 있는 듯 했다.


난 그녀의 손을 잡고서 우산을 쥐어주었다.


"이거 쓰고가세요. 피씨방이 우리 집이라서.. 우산 많거든요. 나중에 돌려주시면되요."


사실 주인 없는 우산이기 때문에 돌려 받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돌려 받게 되면 그녀를 한 번 더 볼 수 있지 않은가? 푸하하하.

역시 난 머리가 좋단 말이다-0-


인터넷 검색한게 효과가 있었다..;;

요즘 인터넷은 모르는게 없다-.-;;

여러분에게도 추천을...-0-;;



나에게 우산을 건내 받은 그녀가 말했다.


"그거 아세요..?"

"네? 뭐요?"


"....그쪽.. 이러는거 부담 스럽다는거요... 우산은 잘 쓰고 갈께요.."

"...."


.....

부담..


그놈의 인터넷.

제대로 하는게 없다 -_-;;


이..이게아니고.


내가 부담스럽다고?...

도대체 내가 뭘 했길래...


그렇게 그녀는 그 말을 남긴채 사라져버렸다.

.....


왠지 그날은 하늘이 울고 있는 것 만 같았다..

.....





우울한 기분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온 나.

텅비어있는 집안이......


엥?

쇼파에는 왠 남정네와 여자가 어깨동무를 한채 티비를 보고있었다.


"앗! 그대는 누구인가!!"

"누구긴 형 동생 장 비 다 !!!"


"아-_- 비구나. 장비야 근데 옆에 아릿따운 여성분은?"

"아. 인사해. 내 여자친구! 희진이."


....

내 동생 장비.

비 오는 날 태어났다고 이름이 장비다 -_-;;;

거참나.. 어이가 없어서리.


현재 내동생은 고등학교 2학년.

얼마나 좋은 십팔-_- 청춘인가!


내 동생은 나와는 달리 상당히 잘생겼다.

키도 185에다가.. 몸매도 어찌나 잘빠졌는지.. 녀석은 교복을 입어도 마치

마네킹이 입은 것 처럼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녀석에겐.. 여자가 많다 -_-;;

그래서 난 항상 녀석에게 무릎 꿇는 편이다-_-;

그래도 녀석이 참....착하..긴 커냥 사가지가 바가지라서..

내가 항상 열등감을-_- 가지고 있는 편이다;;



"아 그렇구나. 안녕하세요. 저 장비 형 장휴라고 해요."

"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조낸 찌질이라고 하던데.."

"-_-;;;;;;"


그러자 장비가 말했다.


"야. 그래도 그렇지 형 앞에서 대 놓고 말하면 어떡해."

"아 몰랐어."


네.. 네 이년놈들을 그냥-0-!!!!


"장비야. 근데 어제 온 여자랑 다른데?"

"커헉!"


여자의 표정이 순간 -_- 이렇게 변했다.


푸헤헤 난 몰라!


난 그들을 뒤로하고 재빨리 방안으로 숨어들었다.


동생과 동생 여자친구의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



"뭐야! 어제 온 년은 누구야 도대체!"

"야 희진아 그건 오해야! 오해라고!!! 형! 빨리 와서 뭐라고 말좀해바!!!"


푸히히히

잼있다-_-;


난 골탕먹일려고 작정했기때문에 한마디 더 던졌다.


"어제 온 애는 은비라매!!!"

-_-;



기어코 거실에서는 뺨 맞는 소리가 들린 뒤에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그녀가 때리고 나간 모양이다-_-;


난 슬슬 문을 열어 보았다.


"허걱."


희진이라고 불린 여자애가 현관문을 조낸 노려보고 있었다 -_-;


"저..저기 어떻게 된거예요?-_-;;;"

"장비 싸대기 날렸더니 삐져서 나가버렸어요. 기집애 같이 삐지고 질알이야.. 쳇."


"-_-;;;.."


이..이거 뭔가 이상한데.

조낸 무개념 소설이구나 ㅠ_ㅠ..

-_-;;



"-_-.. 그..제가 장난 친거였어요.. 저 어제 동생 보지도 못했...."

"-_-++"


기어코 나의 뺨때기는-_- 그녀의 손에 작렬했다.

쿨럭. ㅠ_ㅠ


빌려먹을 내 인생.. 킁..




결국 그녀 나가버린 뒤, 텅빈 집안에 혼자 남겨져버렸다.


.....후우.

내 인생.. 왜 이렇게 된걸까.



내가 꿈꿔왔던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모든게 다 내 뜻대로 될 줄알았는데.. 이게 뭐야.


대학도 제대로 못가고...

...


아직까지 여자도 제대로 못 만나고..

으씨..


....

장난때문에 동생한테도 미움사게 생겼고..

냄비때문에 엄마한테도 미움사게 생겼고..

경치대문에 아빠한테도 미움사게 생겼다.
(나 때문에 죽어버려서 경치 날려버렸으니까-.-..)


....그리고


그녀에게는 부담스럽단다 ㅠ_ㅠ


크흥.


어쨋든 문제는 그거였다.


그녀가 날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


뭔가 바꿔야 한다.



난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


그래.. 바꾸는 거다.


툭 튀어 나온 뱃살. 다빼버리고..

얼굴 여드름 다 제거하고!!

머리를 이준기 처럼 길러서...

...


응?

-_-

이게 사람이냐.

쿨럭.


이.. 이게 아니고;;


어쨋든.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날 위해 떠나는 여행이 필요했다.


그래..

그거다.



여행..











by 도도한병아리




지켜봐줘요.

나..
당신을 위해서.. 변할테니까.

당신만을 위한 사람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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