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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 죽는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쇼, "초록방주" 제막식

이장연 |2007.11.26 00:24
조회 54 |추천 0

웃겨 죽는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쇼, '초록방주' 제막식
'초록방주'에 인간만은 승선하지 말아야 한다!

지구환경 아니 한국이란 좁은 나라의 국토환경 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환경부(http://www.me.go.kr/)와 어떤 때는 정부와 날선 대치를 하다가도 어떤 때는 너무나 친근하게 정부와 기업과 손을 잡고 '시민들과 함께 환경운동한다'는 주류화된 대표적인 환경운동단체들(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에너지시민연대)이 지난 22일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쇼를 했다고 한다.


기사 출처 : 포커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일환으로 '초록방주'라 불리는 모형방주 제작과 제막식,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사진전 및 환경재생조형물 등을 전시했다 한다. 이유는 유럽 G8 정상회담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언론보도가 증가했지만, 사회적 실천 분위기 조성이 미흡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구체적인 대응 도모, 홍보하는 자리였다 한다. 이 쇼를 통해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에 자발적으로 국민들이 참여.실천할 수 있을꺼란 허황된 기대를 하고 있다.

아무튼 조내 웃긴다.
그 웃긴 것들을 몇 가지 나열해 보면...

1) 유치원생까지 동원한 유치찬란한 '초록방주' 제막식

'초록방주'를 제작한 의도가 국민과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제막식에는 온갖 개발 사업과 대형국책사업에 손을 들어주는 환경부의 수장인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달갑지 않은 서울시장, 별 볼일 없는 정치인과 국회의원들, 그들과 친분이 돈독한 환경시민단체 주요인사와 영화배우 등 홍보대사(VIP)들과 동원된 시민들이 전부였다. 역시 '그들만의 잔치'를 생색내기 위한 자리에 시민과 국민의 이름이 팔린 것이다. 이를 쇼를 함께한 언론이 대단한 것처럼 대대적으로 포장해 보도해주고 말이다.


○ 일시 및 장소 : ´07.11.22(목), 11:00~12:00, 여의도공원내
○ 행사주관등 : 환경부(주최), 환경관리공단·유플레넷·환형박물관(공동주관)
○ 행사후원 : (주)문화방송, 에너지관리공단, 환경운동연합, 파란닷컴, 기후변화포럼 등
○ 참석대상 : 환경NGO, 영화배우 최종원 등 환경홍보대사, 여의도 관내 유치원생, 국회 기후변화 포럼 참가자 등 300여명

* 환경부 보도자료 참조 http://www.me.go.kr/webdata/bodo_071122A.hwp

제막식 행사에는 소위 VIP로 분류된 환경부장관, 국회의원, 서울시장, 환경단체 주요인사들이 참석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행사가 이뤄졌다.



특히 '초록방주' 제막식에는 300여명의 유치원생과 지역 주민까지 동원했다.
동원된 여의도 관내 유치원생들은 추운 겨울날 맨손으로, '희망찾기 지구장례식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동식물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퍼레이드를 하고 '지구를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슬픈 표정으로 사진기자들과 사람들 앞에 서 있어야 했다. 이는 기후변호에 따른 야생동식물들의 멸종과 죽음이란 무거운 짐을 지구생태계를 망쳐놓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소위 환경운동.시민운동한다는 이들이 나서서 아이들의 인권과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이용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보기 좋은 그림을 얻기 위해, 지구와 환경을 팔기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는 작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된 유치원생들은 맨손으로 영정사진을 들고 퍼레이드를 하고, 억지스런 표정으로 사진을 들고 서 있어야 했다.


* 관련 기사 :
- 환경관련 시민단체, 희망찾기 지구장례식
- "지구가 위험해요"....지구장례식 퍼레이드


지난 11월 15일 경기지역 모의제21에서 메일이 왔는데 아래와 같았다.
환경부 기후변화대응 홍보 담당자가 '초록방주' 제막식에 초청한다는 메일을 보내왔고, 이것을 포워딩 한 것이었는데 '당일 아침에 군민회관에서 버스가 4대 출발합니다.'라는 공지가 첨부되어 있었다. '초록방주' 제막식을 위해 경기지역 주민들까지 버스로 실어 나른 것이다. 지자체나 정부가 관변단체들과 주민들을 동원해 무슨무슨 '찬성'집회를 갖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번에는 환경부와 환경단체 들러리를 위해 동원된 것이다.




2) '방주' 만들 시간 있으면, 화력발전과 자동차생산을 중단시켜라!

또 웃긴 것은 식전행사로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린 220여종의 동.식물 영정사진을 만들어 여의도 일대에서 '동식물 장례식 퍼레이드'를 가진 것과, '초록방주' 자체이다. 너무나 인간적이고 오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멸종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이, 자신들의 사진을 영정으로 만들어 인간 아이들이 장례식을 치르는 이 장면을 보고 머라고 할지 의문이 든다. 인간의 죽음을 희화한 장례식 퍼포먼스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데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방주 만들 시간과 돈, 인력이 있으면 기후변화를 실질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법과 대책(정부나 환경단체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을 실행에 옮겨야 하지만 저들은 쇼를 하기에 바쁘다. 당장 지구를 뜨겁게 하는 화연료 사용을 당장 줄이거나 화력발전과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그런 행동은 보이질 않고 방주나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여유롭게 기후변화 홍보포털사이트(http://www.gihoo.or.kr)를 만들어 설문 캠페인을 벌이고 말이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이 개발에 눈 먼 얌생이들과 놀고 있는 동안에, 22일 수많은 갯벌 뭇생명과 연안 주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새만금특별법이 국회에서 무리없이 통과되었다.

* 관련 글
- 망할 '새만금특별법' 만든 개발에 눈 먼 얌생이들을 기억하라!
- 새만금특별법 법안을 파기하라!
- 제길...새만금특별법 통과...
- 연안.해양 막개발 특별법 제정 무효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 새만금갯벌과 연안바다를 특별법이 지배한다?

시민들은 그냥 들러리에 불과했다.



아참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솟구쳐 한반도가 물에 잠길 때 지구 생물을 구할 '초록 방주'가 있다면 어떤 인물과 자연물을 싣겠는가란 질문 중 연예인 부문에는 개그맨 유재석(207명 중 6명, 32%)이 뽑혔고, 스포츠선수에는 박태환, 김연아, 가수 중에는 원더걸스, 비가 가장 많았다 한다. 원더걸스라....웃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좋아 '초록 방주'다.



3) 최악의 설문조사

기가차서 웃음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다. 아니 화가 난다.
이름만 번지르르한 '초록 방주'는 그 자체가 너무나 '차별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은 고귀한데 그 중에 살아남아야 하는 생명을 신도 아닌 인간이 임의대로 선택한다는 것은 최악의 오만 그 자체다. 특히 설문조사 1번 문항은 정말 최악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피해를 당할 때 '초록 방주'에 태울 직업군(사람)을 선택하란다. 그 설문결과 또한 웃지 못 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를 제외한 다른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방주에 올라타서는 안 된다, 그냥 물에 빠져 죽으라고 우회적으로 말해주려고 한 것인지? 대체 왜 이런 설문조사를 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기능원,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판매 종사자들은 인류의 재앙에서 살아남지 말아야 하는 존재들로 만들어버린 설문조사 정말 최악이다. 설문에 응하라고 '최고급 핸드크림'을 미끼로 내걸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의 인권 감수성은 최악이다.



설문기간 : 2007년 11월 07일 ~2007년 11월 11일  참여자 : 212 

기후변화 대응 초록방주에 탑승할 주인공은 누구??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환경의 심각한 결과를 일깨우고, 지구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초록방주를 띄우려합니다. 2007년 11월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될 제막식에서 승선할 초록방주 주인공을 찾아주세요.



설문 기간 : 2007년 11월 7일(수)~11월 11일(일)
참여 대상 :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문 결과 및 당첨자 발표 : 2007년 11월 12일(월)
참여 방법 : 초록방주에 태우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주세요.
선발 및 선물 : 총 50분을 선정하여 최고급 핸드크림을 보내드립니다.

1.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육지가 바다 속으로 조금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100년이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50cm 이상 상승해 서해안의 경우 침수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중 어떤 직업군을 가진 사람을 태우시겠습니까? (통계청 한국표준직업분류 기준)

방주에 인간만 탑승하지 않으면 된다!


하여간 조소밖에 나오지 않는 환경부와 주류 환경단체들의 유치찬란한 '초록 방주' 제막식과 퍼포먼스를 살펴보면서, 기계적이고 권력과 자본에 타협적인 환경운동과 시민운동이 어떻게 변질되어 있는지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지구 전체가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모두 물에 잠긴다면, 방주에 인간만은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직업에 상관없이 권력과 돈이 있고 없음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물이 빠진 뒤 새로운 지구에 오만하고 탐욕스런 인간만 없다면, 지구는 또 다시 재앙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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