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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안부..

홍순주 |2007.11.29 09:25
조회 226 |추천 17


지금

그대 춥거던
내 마음을 입으시라
내복 같은 내 마음을 입으시라

 

우리의 추운 기억들은
따뜻한 입김으로 부디 용서하시라

 

당신과 나의 거리가
차라리 유리창 하나로 막혀
빤히 바라볼 수 있다면 좋으리

 

차가운 경계를 사이에 두고
언 손 마주 대고 있어도 좋으리

 

성에를 닦아내듯
쉽게 들여다보이는 안팍이면 좋으리

 

시린 발바닥에 다시 살얼음이
티눈으로 박히는 계절

 

한 뼘의 고드름을 키우는
바람소리 깊어지면


눈빛 하나로 따스했던 그대만
나는 기억하리

 

나조차 낯설어지는 시간
스스로 기다림의 박제가 되는 저녁

 

입술이 기억하지 못하는
절실한 그대의 안부

 

지금
내 마음처럼 그대 춥거던

이 그리움을 입으시라

추천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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