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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머리를 뻐~억 쳐버린 내 손ㅠㅠ ;;;;

EXIT |2006.07.31 10:54
조회 10,287 |추천 0

줄인다고, 줄였는데..

그래도 스크롤땜시 읽기 싫음 읽지 마셔요 =_=;;

 

 

매일 톡만 슬쩍 보고 , 리플 달까 말까 고심하다가 그냥 가곤 했는데 .. ;;

처음으로 계시판에 글 올리네요 ;;

죄송하지만 대단한 스크롤의 압박일거에요 ;;;

 

저흰 150일 정도 되는 신혼(?)입니다.;

남친은 25살, 저는 20살 ..

 

첫만남도 어려웠고, 관계 지속하는 거에도

상황적인 여유가 되지 못해서

서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이랍니다 ..

 

그런 남친이 이번에 자기 첫 월급으로 휴가 가자고 ..

 

제가 낯을 워낙에 가리는 편이라 ..

그사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질 못해요 ;;

 

그 사람이 정말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 ...

마지막에 헤어진 이유가 .. 친구들이 모두 반대한다는 ..

그 이유 때문이었거든요 ..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

 

솔직히, 저 이렇게 못났는데 ...

저 또한 그사람들이 반대하면 어찌될지 정말 부담이었습니다 ... ...

 

그런데 저한테 돈 한푼 없는 상황에서 ..

그 사람 그렇게 힘들게 몸 써가며 한달여간 일 한 돈을 가지고 ..

그런것도 정말 미안하고, 싫었구요 ..

 

조금 더 준비가 필요했지만 ...

저를 자랑하고 싶다고 하는 그 사람이 너무 고맙고 ..

또 그 사람,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데 ...

제가 안간다고 하는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

 

그사람 저를 한달간 꼬셨습니다 =_=;

 

결국, 휴가를 가기로 하고

전 무리해서 준비를 했어요 ..

 

단기알바라도 구해보려고 식당이며, 전단지 배포 하는 사람 필요하다는데 연락도 하고 ..

그럴때마다 퇴짜 맞고 ..

몸도 메롱 상태라 .. -_- 남친한텐 걱정할까봐 비밀로 하고 일 구하려고 돌아댕기씀돠 ..

근데 진짜 안구해지데요.. 역시 단기알바는 구하는게 어렵다는거 ~~ !!

 

그래서 평소 잘 기대지 않던 가족들에게까지 손을 내밀었습니다 =_=

저희 집이 참 허물어가는 집이라 ;;;;;;;;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족들한테 휴가간다고 , 돈달라는 자신이 참 웃기더라구요 ..

집이 엄하기도 엄해서 .. 외박이 포함된 휴가.. 그냥 가기만 한다는것도 눈치보이는 상황에서 ..

 

가족들한테 일주일간 엄청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

휴가를 빌미로 어디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

하루 2000원 생활비 밀리도록 못받고 ;;;

심부름 어쩌고에 ;;; 완전 가족들 스트레스 해소용 쓰레기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 ..

 

그래도 죄 짓고, 앞으로 또 지을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받은 돈이, 6만원입니다 ..

근데 그 돈으로 식구들 (세명) 선물 사오고, 휴가 다녀와서 당분간 쓸 생활비도 남겨오랍디다..

 

이래저래 너무 서럽고 ..가족들.. 그리고 남친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

제가 정말 쓸데없는 쓰레기 같더군요 ..

 

처음엔 그냥 여행이라는게 부담스럽기만 했는데 ..

상황이 그렇게 되다보니까 여행이 무슨 도피처 처럼 느껴지고 ..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

 

결국은 여행날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_=;;

 

문제는 회무침입니다..

 

남자친구한텐 정말 절친한 이성친구가 있습니다.

(저한테도 그런 인연이 있기에, 불만은 없습니다 ! )

그 이성친구와 그 남편분 또한 제 남자친구와 친하답니다.

 

정말 긴장하고 회무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

신세를 많이 졌다고, 오늘은 꼭 자기가 사야된다고 ;;

 

그 분들이랑은 안면이 있고(사실 안면만 있습니다;;;;),

불편한 마음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제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근데 한명이 더 늘었다네요 =_=

그것도 여자분이 ...;;;(제가 동성이랑은 더 이야기를 못하거든요;)

 

얼굴 빨개져서 (긴장하면 꼭 이럼.. ㅠ) 웃으면서 인사하고,

자리에 수줍게 앉아서.. 처음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회무침이 나오고 ..

중간에 터억 올라지는데 ..

 

제가 팔에 좀 흉한 상처가 있어요 ..

그 상처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서 ..

혹시 팔 보일까봐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남자친구가 워낙 다정해가 .. 쌈싸서 먹여주는거 대충 받아먹었습니다.

애주가인, 제 남자친구의 이성친구의 남자친구.... -_-;

너무 기니까, 대충 민식씨라고 가명을 .... ;;; 언니는 영희 ... ;;;

 

민식씨와 우리 남자친구만 소주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

저와 영희씨와 다른 영희씨2는 술을 입에 데지 않았습니다. .

 

근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

제가 농담만 하면 싸아아 ~ 해지고 .. -_-;

그래서 기죽어가 , 농담도 못하고..

죈종일 수줍게 앉아만 있었습니다 ;

 

그런데 제가 그러다보니 점 점 왕따 분위기가 조성되더라구요 ..;;

영희씨는 영희씨2랑 자기들끼리만의 세상에서 놀고 ;;

우리 남자친구와 민식씨;는 자기들끼리의 세상을 또 만듭니다 ;;

 

근데 문제는 그 대화내용입니다 ..

남자친구가 .. 힘들다고 .. 일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

그 민식씨에게 털어놓더군요 ..

 

전 엿듣고 있었답니다 .. 여자친구가 그런 내용의 얘기를 엿듣고 있었어요 ...

 

영희씨가 남자친구에게 "야 ~ XX가 심심해 하잖아 ~ 좀 놀아줘 ~ "

그러는데 갑자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

 

나라는 여자가 ..  저 사람에겐 뭘까 ..

나보다 .. 저 사람은 영희씨들과 민식씨와 더 가까운 사람이구나 ..

내가 너무 못나서 .. 나한텐 그런 깊은 속내 털어놓지 못했던 거구나 ..

그런 생각들이 물 밀듯 찾아들었습니다 .

 

네프킨을 뽑아서 배를 접었습니다

그렇게 배를 9개인가, 10개를 접을때까지 그들은

그렇게 저를 왕따 시켰습니다 -_-;;

(고의적인 건 아니였죠; 제게도 잘못이 있었구요 ; )

 

그때쯤 물배를 채운 탓에 뱃속에서 신호를 보내더라구요;

일내겠다 싶어서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왔어요 .

근데 그 새에 상위엔 빈 소주병 셋이 너부러져 있고,

눈 시뻘겋게 충혈된채 술냄새 팍 팍 풍기는 남친이 보이더군요 ..

 

그래서 왜 이렇게 많이 마셨냐 속삭였습니다 ~

민식씨가 그 말을 듣고서 저한테 말하더군요.

"그럼 맥이지 않을게요, 너 ! 그만먹어 !"

 

덕분에 전 이해부족에 민식씨 혼자 술마시게 하는 ;;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다죠 ;

 

솔직히 불만이 좀 많았어요 .

나이 25개밖에 안된 녀석이 ..

하루가 허다하고 민식씨와 만나서 술 마시고 ..

아저씨처럼 배나오고, 얼굴은 간이 안좋은지 검게 뜨고 ..

 

몸 쓰는 일을 하는지라, 일부러 배려해서 ..

더 함께 있고 싶은거 배려해서 집에 보내놓고

전화하면, 민식씨 만나서 술마시고 있답니다

 

그런일이 허다했어요.

그래서 민식씨 만나면 좀 자제하게 도와달라고 말하려 벼루고 있었어요 .

 

 

하여튼  ..

배에선 내보냈으니 이젠 밥달라고 조르고 ..

상을 보니, 찌개가 올라와 있어 한입먹을까 .. 하는데

이제 일어나자 합니다

 

나가서, 김밥이라도 사 먹으면 된다 싶어서 일어났지요 ..

근데 진짜 속에서 부글 부글 올라오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

 

무엇보다, 내가 남자친구에게 있어서 민식씨 보다 못한 존재라는 생각 ..

맘껏 기대지 못할만큼 어리광만 피우고 있었다는 생각에 ..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이 함께 들더군요 ,.

 

물질적인 것에 제가 많이 모자랐으면 ..

심적으로라도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어리석은 제가 참 미웠어요 ..

하물며, 그 사람들이 생각있는 사람들이라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 .. 그사람들도 알고있겠죠 ..

 

여자친구 옆에다 두고 ..

다른 사람한테 자기 삶의 아픔을 논하는 .. -_-;

여자친구는 네프킨으로 배 접다가 ;;

그런 이야기 도중 화장실이나 가고 ...

 

그렇게 철없는 행동을 해 버린 그가 밉고 .

그보다 더 철없는 내가 더 미웠습니다 ..

 

회무침 돈이 7만원이 나와버렸습니다

그걸 지가 다 냅니다 ;

 

회사 사정으로 월급이 안나온 상태로 여행을 간거였습니다 ..

그가 부모님께 돈을 꾸어서 25만원 정도 수중에 가지고 있었는데 ..

3박 4일 여행 일정에 하룻밤 숙박비만 5만원 돈입니다 ..

 

물론 신세진걸 갚으려는 그의 의도는 누구보다 제가 더 이해합니다.

그런 부분에선 저희는 참 많이 닮아있으니까요 ..

하지만 그건 월급이 나온 다음에 갚아도 늦지 않을거였습니다..

 

아 제가 참 못났지요 ;

생각이 이런것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

한참을 꼬이고 꼬이고 있었습니다 ..

 

그래서 숙박비가 모질라, 여행에서 1박은 생략했다지요 ..

그렇게 기다렸는데 ;;; ㅋㅋ ;;;

 

그래도 .. 그렇게 저만 기분이 나빴다면 ..

그랬다면 적어도 이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을텐데 ..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

민식씨와 영희씨 (영희씨2는 댁에 들어가시고;)와

피씨방에 갔습니다.

 

 

저희끼리 따로 술마시며 좀 얘기 하고 늦게 간거라 ,

민식씨네 옆자리가 비어있지 않은 상태였고 ..

그 커플은 한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우리 남자친구가 술도 한잔 걸치고, 목이 말랐는지

영희씨의 웰치X를 보더니 한모금 마시자고 합니다.

 

근데 영희씨가 먹던 웰치X를 고대로 입을데고 마시는 겁니다.;

순간 , 식당에서 영희씨2의 손을 무는 장난을 친 그가 생각이 납니다 ;

또 영희씨에게 "내가 너 사랑할까?" 라는 그의 장난도 스칩니다;

도대체 개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울컥함과 동시에 폴발...

 

저도 술이 알딸딸하게 올라온 상태였고 ,

원래 성격 또한 다혈질이라 ;;;;;;;나이도 어리고 .;;;;;

(열심히 변명中... ㅠㅠ)

 

통뼈 땜시 남자처럼 큰 손을 번쩍 들어서 ,

그의 머리를 뻐~억 하고 쳤습니다 ;

 

그가 원래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왜, 그런 남자들 꽤 있더라구요 ..

그래도 제가 쓰다듬는건 좋다고 .. 그렇게 말해주던 사람인데 ..

 

하물며, 그렇게 그 사람과의 인연들 앞에서 ...

얼마나 자존심 상했을지 지금 생각하면 미안해 죽겠습니다 ;;

 

뻐~억 소리가 피씨방에 울려 퍼지고 ,

처음엔 그 사람이 "왜 .. 왜때려 ?"하고 그저 놀래서 물어왔는데 ..

 

민식씨가 "아주 난리났네"라면서 중얼거리고 ..

영희씨가 저를 아래위로 훑어보고 나서야 ..

우리 남자친구가 상황판단이 되고, 자존심이 상했는지 ..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잠깐 따라나오라고 합니다 .. ;;;

 

전 열심히 째려보다가 ,

처음으로 화내는 그가 어이없어, 한판 해야겠네?

생각하면서 떳떳하게 졸졸졸 따라 나갑니다...

 

근데 이런 ... 입데고 안먹었다네요 ...

제가 술먹고 본거라, 잘못봤던 겁니다;;;

 

소리 고래 고래 지르다가 , 놀래서 입 꽉 닫는 나 .;;;

그러고선 미안하다고 바로 꼬리내렸습니다;

 

근데 남자친구 입장에선 그게 더 어이없었겠죠?;

저보고 어쩜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이 쉽게 나오냐고..

빨리 나오냐고 ...

 

정말 너무 미안했지만 ..

그것보다 무서웠습니다 ..

 

울면, 졸지에 그 사람 나쁜놈 만드는거라 ..

안울려고 입술 악물었습니다 ..

 

그 사람 ...

내가 내 자격지심에 못이겨 , 그 사람을 놓았을때도 ..

한번도 화낸적이 없는 그사람이 ..

자존심 세우는거 없다던 그 사람이 ..

그런 이유에서 처음으로 화냈다는게 .. 서운하기도 했구요, 솔직히 ..

 

그게 아니면, 자신의 인연들이 나를 안좋게 보는게 싫은데..

그런 모습을 보인 나한테 화가 났던건지 ..

 

순간 굉장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 ...

그렇게 그날밤 내내 냉전이었습니다 ..

담날 아침에 엄청 눈이 부었고 ..

결국 저는 그 사람한테 미안하다는 소릴 들어내고야 말았어요 ...

 

정말 잘못한건 어쩜 나인데 ... ...

 

집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

나를 그렇게 훑어보던 영희씨의 시선이 잊혀지지가 않구요 ..

 

날 안좋게 봤으면 어쩔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

남자친구와 통화도 제대로 못할거 같아요 ..

 

어쩌면 좋을까요 ?;;

 

제가 너무 못난거 같아서 ..

너무 어리석고, 너무 바보같고 ..너무 경솔하고 ...

 

저를 그렇게까지 몰고 간 그 사람도 참 밉구요 ...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기분나쁘게 훑어 보는 사람이나 ..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나..

자신들이 날 평가하는 입장에 있다고 착각하는 그의 인연들도 밉구요 ...

 

모든게 무기력해지고 있어요 .. ㅠㅠ

 

그사람과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ㅠㅠ

 

 

 

짧은 얘기,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 주셨음 하는 욕심에서... =ㅂ=;;

 

다시한번 스크롤의 압박에 죄송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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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cad|2006.07.31 10:56
논문쓰냐 개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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