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4&articleId=72009]
자토방엔 올라간 글이 여기선 글쓰기 금지 걸리더군요.
지금은 되네요.
암튼 종방에 올라온 글에 리플질 하다가 올립니다.
본 글은 SBS 관련보도를 근거로 쓴 것입니다. 반론 환영합니다.
(괴독경 들이대는 건 사양) 이하 편의상 존칭생략합니다.
첫째. 기록은 바지 뒷면에 적어서 숨겼다고 했다. 바지 뒷면에 빼곡이 일지를 남기기 위해선 매일 바지를 벗어야 한다. 남성우월주의 국가에서 오지에 피랍된 젊은 여성이 승냥이같은 사내놈들의 감시 속에 43일간 그것이 가능했다? (옷을 안 벗고 바지 안쪽에 그렇게 빈틈없이 글을 적는 기술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둘째, 흰 옷이라서 그 위에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이건데, SBS 보도에선 바지의 주인인 서명화가 무려 43일간 입은 옷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열악한 환경에 수용돼 있었고 툭하면 장소를 옮기면서 갖은 고생을 43일 겪었다는 모습이 아니다. 40여일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옷은 때도 끔찍하게 잘 타게 되어있다. 벌써 세탁했을 리는 없겠지?
셋째, 피랍자 서명화는 '필기도구가 있어서 각자 일기를 썼는데 중간에 그런 것들을 다 압수당해서 적을 데가 없어 바지에 적게 됐다'고 했다.
탈레반이 바보가 아닌한 흉기 혹은 자해도구로 이용될 수 있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몰래 기록할 수도 있는 필기용품은 처음부터 압수하는 게 기본중의 기본이다. 닳고 닳은 탈레반이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처음엔 멍텅구리처럼 필기구를 압수하지도 않다가 중간에 압수했는데 그나마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메모지나 노트류만 압수하고 가장 중요한 펜의 소지는 허용했다고?
넷째, 서명화가 기록했다는 내용의 일부를 보니 피랍기간동안 저녁예배 아침기도 챙겨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바미안 석불까지 RPG로 아작낸 세계최악의 이슬람근본주의 집단 탈레반들에게 피랍돼 감시당하면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자들에게 그게 가능할까?
인질이 살아있어야 인질극이 가능하므로 그것까진 묵인했다 치자. 위 기록엔 속편하게 '성경이 잼있어졌어'라는 말까지 적혀 있는데, 피랍기간중 피랍여성 중 한 명이 외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살려달라고 로마 교황까지 부르짖던 상황에서 이정도의 정신적 여유를 부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순교해도 된다)
이상은 보도내용과 피랍자증언의 허구성이 심히 의심되는 부분이고, 이젠 백보 양보해서 그것이 진실일 경우를 가정해서 쓰겠다. 저 모든 개연성 부족한 상황들이 모두 존재했다 치자.
그 기록을 남겼다는 옷 봤나? 반바지다. (숏다리들에겐 칠부바지겠지만) 보도내용처럼 피랍 43일간 입은 거라면 피랍당시부터 입고 있던 옷이다. 여자들은 부르카 뒤집어쓰고 눈만 내놓고 다니라는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 탈레반들이 우글거리기 때문에 코드블랙으로 분류되는 외인출입불가지역에서 여자들이 반바지 걸치고 나다녔다는 건 자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우린 그 위에 전통의상 뒤집어썼다'고 강변하겠지만 이건 암만 봐도 피랍녀들이 현지에서 여자들에게 금하는 민소매 차림이었다는 마이니치 보도를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