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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잔치 같기만 한 거리의 흥청대는 분위기에 차라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싱글들이 종종 눈에 띈다. 어디든 일단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크리스마스용 해외여행지는 따로 있다. 추운 겨울 괜스레 폼 잡고 혼자 런던의 거리를 배회하는 건 템스강을 향한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킬 뿐. 혼자 가도 즐겁고, 뜻이 통하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 신나는 싱글들을 위한 해외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흥분과 설렘마저 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축제의 거리 투어, 싱가포르
이 뜨거운 나라는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게다가 지리적으로도 가깝지 않은가. 11월 17일부터 오르차로드와 마리나 베이를 중심으로 1월 2일까지 열리는 ‘열대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점등 행사를 비롯해 카운트다운 파티,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 등으로 풍성하다. 하마가 그려진 히포 버스를 타고 거리를 나서면 6.7km 구간에 걸쳐 장식된 크리스마스 라이트와 거리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특별히 축제 기간에 한해 버스 요금은 무료.
혹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덕 투어(Duck Tour)나 리버 크루즈를 이용해보는 것도 색다른 방법. 올 11월 2일부터 12월 9일까지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는 뮤지컬 도 준비되어 있다. 투어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는 시내의 여행 안내센터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으며, 관광이 끝난 밤에는 제임스 스트리트의 센토사 게이트 옆, 클럽 ‘파워스테이션’에 들러볼 것. 발전소를 개조한 이 8개의 클럽에서는 싱가포르 스타일의 싱글 파티를 기대해볼 수 있다. 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www.visitsingapore.com
산타가 서핑을 즐긴다, 골드코스트
12월 6일,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중심지 카빌 몰(Cavill Mall)에 조명이 켜지면 열대의 해안 마을에서도 축제가 시작된다. 경쾌한 캐럴을 B.G.M으로 수영복 차림의 산타들이 해변을 따라 서핑을 하고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모습이라니!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 그중에서도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골드코스트의 풍경이다. 남회귀선을 통과하는 열대기후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이 섹시한 산타들과 함께 맥주 한잔 걸치는 기분. 이런 크리스마스라면 분명 특별하지 않을까? 밤이 되면 브로드 해변에 위치한 콘라드 쥬피터 카지노에서는 화려한 라스베이거식 쇼가 시작된다. 여기에 작년 12월 개장한 ‘화이트워터 월드’에서는 거대한 워터 슬라이드 놀이 시설들이, ‘무비월드’에서는 할리우드 영화를 재현한 시뮬레이터가 기다리고 있다.
12월 6일부터 12월 14일에는 ‘크리스마스 로빙 엔터테인먼트(Christmas Roving Entertainment)’를 통해 천사나 산타 등 크리스마스 캐릭터로 자신을 뽐내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12월 31일에는 오후 8시부터 불꽃놀이와 특별 콘서트가 마련되어 있으니 호주의 가장 핫한 록&댄스를 놓치지 말 것. 순록 대신 푸른 벌판을 뛰노는 캥거루와 코알라는 덤이다. 문의 퀸즐랜드 관광청 02-399-5767(www.queensland.or.kr)
선상 크리스마스, 두바이&스페인 크루즈
영화 속 ‘러프 어페어’는 더 이상 남의 나라 로맨스가 아니다. 80만원 선에서부터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크루즈 상품들이 등장했으니, 이 선상 여행의 목적지는 두바이와 스페인. 12월 22일에 출발하는 두바이 7박 8일 크루즈는 아랍에미레이트와 오만, 바레인을 두루 여행할 수 있다. 가격은 9백49달러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을 지나는 스페인 9박 10일 크루즈는 9백89달러부터이며, 12월 17일에 출발한다. 물론 여기에 추가 비용은 거의 없다.
식사는 물론 배 안에서 즐기는 쇼와 파티, 공연은 모두 무료. 한낮에는 선상 수영장에 나와 선배쓰를 즐기고, 저녁엔 극장에서 오페라를, 그리고 밤마다 열리는 파티를 즐긴다. 이 커다란 선상 호텔엔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크루즈 인터내셔널 www.cruise.co.kr
싱글만을 위한 싱글 파티, 클럽 메드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준 당신 자신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40분 거리. 인도네시아의 빈탄 아일랜드 클럽메드에서는 매년 싱글들을 위한 싱글 파티가 열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해변에서 즐기는 단체 게임과 칵테일파티에 참석할 수 있고, 살사댄스나 요가, 서커스를 배울 수도 있다. 4박 5일 일정에 가격은 92만원. 꼭 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엔 멕시코 칸쿤 빌리지에서도 싱글 파티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고, 내년 2,3월엔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클럽메드 사호로 빌리지에서도 스키 솔로&친구 파티를 기획할 예정이다. 때마다 일정이 조금씩 달라지고 지역이 바뀌는 만큼 미리 확인해보고 여행지를 결정할 것. 꼭 파티가 열리지 않더라도 붐비는 도시를 떠나 휴양지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후회는 없을 듯하다. 문의 클럽메드 코리아 www.clubm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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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는 친구들과 그렇고 그런 술자리는 지루하다. 의미 없이 거리를 방황해봐야 사람에게 치는 일 뿐. 도대체 ‘남들은 뭘 하고 놀까?’ 궁금하다면 ‘바로 이렇게 논다’고 말해주고 싶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라. 어느덧 우리나라에도 파티 문화가 확산되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전후해 드랙퀸 쇼, 전시 오프닝 파티, 전문 파티플래너의 클럽 파티를 비롯해 싱글들을 위한 미팅 자리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부터 그날의 드레스 코드와 비주얼을 고민하다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설렌다. 남의 눈치 볼 필요없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오픈 마인드. 자, 놀 준비는 되어 있다.
오붓한 분위기의 뮤직 파티, 홍대 비닐
비닐봉지에 알록달록 색다른 칵테일을 판매하는 미니 바. 이미 유명하지만 여기에서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너 평쯤 되는 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파티가 열릴지 의심스럽다면 직접 한번 찾아가보라. 비닐에선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라이브공연이나 디제잉 파티가 열리고 있다. 어깨를 다닥다닥 붙이고 앉아 비닐봉지에 담은 칵테일 한 잔씩 들고 즐기는 아담한 느낌의 꽉 찬 분위기가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코코어’의 베이시스트 김재권 씨가 함께 운영하는 만큼 참여하는 뮤지션들이나 음악 선곡도 훌륭하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라이브 연주와 디제잉, 그리고 스페셜 벼룩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특별히 준비한 크리스마스 칵테일과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극동방송국 건너편, 클럽 툴 앞 가격 입장료 없음. 문의 club.cyworld.com/vinylbar
전시 오프닝 파티, 갤러리 헛
아티스트와 친분이 없더라도 누구나 마음껏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함께 오프닝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갤러리 . 오는 12월부터‘선물, 그리고 하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시작하면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작가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특별 벼룩시장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작가들이 작업을 하는 지하 1층 ‘樂心’ 플로어를 둘러보고, 1층과 2층의 메인 전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작가들이 만든 물건도 구입해보자. 뒷풀이도 즐기다보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
크리스마스가 아닌 평일에도 이곳은 언제나 무료로 오픈되어 있다. 아무 때나 들러 차를 마실 수 있고 책꽂이에 수북하게 꽂힌 아트 북과 잡지도 무료로 읽어 볼 수 있어 아지트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조용하고 우아한 나만의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후회없을 것이다. 위치 홍대 럭셔리 수 노래방 옆, 감자탕집 골목으로 들어가면 ‘헛!’ 이란 글자가 보인다. 가격 입장료 없음. 문의 02-6402-3613(www.hut368.com)
지미기의 크리스마스 파티, 클럽 MASS
힙합 클럽이 춤을 좋아하는 20대 초반 아이들로 주를 이룬다면 일렉트로닉 클럽은 음악과 파티를 즐길 줄 아는 20, 30대가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달 문을 연 강남 최초의 일렉트로닉 클럽 역시 마찬가지. 클럽 씬을 대표하는 DJ 연준이 이곳의 메인 DJ로 활동하면서 얼마 전엔 윤도현과 함께한 공연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단순히 춤만 추는 클럽이 아니라 영상을 비롯해 비주얼적인 요소까지 가미시켜 제대로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
파티플래너 지미기가 지난 할로윈 파티를 기획한 데 이어 크리스마스에도 또 한 번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물 좋은 파티를 기대한다면 이곳에 들러볼 것. 위치 강남역 7번 출구, 골목. 가격 입장료 1만5천 ~ 2만원 문의 (02)599-3165
소규모 프라이빗 파티, 썬와이피
하우스 파티를 한 번이라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매일 보던 친구들 몇 명이 모여 술을 마시다가 누군가 TV라도 틀면 ‘내년엔 이러지 말자’ 하는 식의 신세한탄 쯤으로 끝을 맺곤 하는 것이다. 집에서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또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여기,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아예 파티 장소와 케이터링까지 책임져주는 기특한 공간이 있다. 최대 수용 인원은 30명 정도.
파티프로모션 업체 썬와이피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작은 정원이 있는 돌담집의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초가 놓인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아담한 홀에 파티를 위한 기본적인 인테리어가 준비되어 있고 냉장고와 주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 술은 반입이 가능하고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 만약 번거롭다면 장소를 빌릴 때 인테리어나 케이터링도 함께 업체 측에 부탁하면 된다. 노래방 기계를 비롯한 음향 시설은 기본. 천정에는 사이키 조명까지 설치되어 있어 춤을 추고 놀기에도 좋다.
또 대형 롤스크린을 통해 영화도 관람할 수도 있다. 참가비만 2~3만원씩 모으면 파티를 즐기기엔 충분할 듯.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규모의 프라이빗 파티를 준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위치 역삼역 4번 출구로 나와 우리은행 골목으로 300m 직진하여 돌담집
가격 3시간에 50만원, 노래방 10만원, 케이터링 비용은 별도 문의 02-792-7507
잘 노는 게이들의 파티, 이태원 트랜스
올 한 해, 싱글 여성들을 열광하게 한 대학로 ‘동키쇼’의 근원은 바로 이곳. 트랜스에서 활동하던 모델 김지갱을 비롯한 ‘코코보이스’가 대학로로 무대를 옮긴 것 뿐이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멋진 남자들이 상의를 벗고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이곳에선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여자들이 열광할 수 밖에. 의 스타, ‘니나노’의 열광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유일하게 정통 드랙퀸 쇼를 볼 수 있는 곳. 게이 클럽이지만 폐쇄적이지 않아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즐기며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라이브를 보여준다. 관람료를 내고 보는 극장식이 아닌 펍 형태라 자유롭고, 트렌디한 피플들과 워낙 잘 놀기로 유명한 게이들이 손님의 주를 이뤄 분위기는 언제나 UP!
쇼는 새벽 1시가 넘어야 시작되기 때문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가 2차로 들르기에 딱 좋다. 크리스마스엔 특별 이벤트로 캐럴 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마음껏 소리지르고 신나게 춤을 추며 크리스마스를 즐겨 볼 것. 위치 이태원 소방서 골목 게이 스트리트 가격 입장료 1만5천원. 맥주는 5천원 선, 보드카와 위스키 20만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