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우리나라가 그렇게 못사는 나라인가요.. 라는 제목의 글 읽고 왔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쓸까 말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 보네요.ㅎ
전 라스베가스에 삽니다.
정말로 다민족 도시죠. 시내 나가면 외국이란 느낌이 팍팍 오는..ㄷㄷㄷ
저희 학교에서 요즘 한국과 일본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계사 선생님이 첫날 '일본의 문화 대부분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시길래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다른 한국 친구들, 미국에 오래 산 친구들로부터 그런 말 해주는 선생님이 별로 없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시기도 하시고..
여튼 그러다가 중국(참으로 방대하더군요..-_-; 도대체 몇 챕터를 잡아먹는지 원..) 을 지나고, 한국과 일본은 간단하게 몇 페이지 안되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은 참 세 페이지인가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내용은 뭐.. 하고 읽어봤더니.. 한일 비교 차트 작성할 때 회의감이 제대로..-_-
책 지은이가 어떤 역사 공부를 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한국의 문화는 거의 다 중국에서 왔고, 역사적으로 봤을 때 딱 세 시대만 있었다고 하더군요.
삼국시대, 통일 신라, 조선. 이렇게요.
고조선 시대는요? 후삼국 시대는 어디로 갔나요?;;
중요한 인물에는 세종 대왕과 이순신 장군, 아, 태조 이성계도 나와 있었군요. 이순신 장군이 나온 건 뿌듯했습니다. :)
중학교 때 강조되던 '단 하나밖에 없는 분단 나라'는 그다지 큰 부분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중요 문화도 별로 없었지만..
한국 바로 전에 구텐베르그의 활자가 또다시 '세계최초'라고 나와 있었는데 직지심체요절은 없었습니다. 단지 중국에서 들어온 활자가 발전했다. 이 문장밖에는.. 이거 읽고 선생님한테 직지심체요절에 관한 자료를 갖다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_-;
아니 무슨 한국이 중국의 속국입니까?
한국이 중국에 조공 바친 건 잘 나와 있더군요.-_-^
일본은 섬나라여서 중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의 위대한 장군 중 하나로 나와 있지만 읽으면서 속으로 욕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일본은 참 별 게 다 나와 있더라구요. 불상 사진이 떡하니 구석을 차지하고.. 사실 불교문화의 역사적 가치로 친다면야 한국 불국사 이런 게 더.. 뭐랄까.. 일본보단 먼저 아닙니까? 한국이 일본에 불교를 전해 준 만큼 말이죠. 그만큼 가치도 더 있고..
저희 학교가 아시안 계통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받던 당황스런 질문은 꽤 줄어든 것 같지만..
뭐 여전히 어떤 애들은 한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북한인지 남한인지를 묻습니다. 그러면 항상 되묻곤 하죠. 도대체 북한에서 미국으로 올 수 있는 비자가 있냐고요.
한국에도 이러이러한 게 있냐?... 방금 읽고 온 글처럼 그런 질문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가장 황당했던 질문은 한국이 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비스킷이냐고 묻더라고요.;;;;
순간 기가 막혀서 한국은 내가 태어난 나라 이름이라고 했더니 아.. 그러냐고 하더군요.
그런 질문을 받을수록 정말 속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관광객으로서 온 아시안들을 구분할 때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시끄럽다는 점이나, 그 외 몇몇 불쾌했던 사건들을 생각할 때 우리도 여전히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은 라인 강의 기적보다 더 기적적이었던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고 지금도 급속히 성장하는 나라인데 한국이라는 나라는 역사에서 제대로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수많은 문화재들과 반도라는 어떻게 보면 불리한 지형적 조건에서도 꿋꿋이 민족의 정기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 훌륭하지 않습니까?^^;
전 아직 어린 학생에 불과하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 한국을 정말 사랑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가꾸는 한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또 그에 비례해서 외국에 우리 나라를 제대로 전해주는, 정말 제대로 된 역사를 세계인이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일본은 자기들의 역사를 외국 역사책에 기록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열성적이라고 하네요. 대다수의 외국 역사책과 외국인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알고 있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적어봤는데, 처음으로 광장에 쓰는 거라 그런지 두서가 없네요.;;
가볍게 봐주시고 올 새해는 더욱 행복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