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인가?
바보였을지도 또 여길 오다니....
나 참, 왜 이러는지
잊을만하면 병신같이 왜 못 잊고 지랄인지
그냥 몰랐으면 됐는데······.
여길 알아버리고 난 뒤엔 내 과거 시절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나보다 바보였던 그 녀석
오면 나를 반기고 웃어 줄까봐 눈앞에서 아른 거린다.
오자마자 눈물이 나는 건 왜 일까?
동정심에? 보고 싶어서? 저녁노을이 물들어 가 면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윤아가 걱정 된다.
“거기 되게 춥지? 잘 살고 있는 거야? 나 없다고 사고치지 말고 알았지? 내가 곧 갈 때 까지 기다려줘. 내가 거기로 가면 다시는 슬프게 하지 않을 거야. “
다짐이라도 한 듯 어느 도로변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사라져가고...
도로 맞은 편에 있던 물가에서는 요동을 치고 있었다.
쓸쓸하다는 듯 춥다는 듯 누군가를 부르는 것처럼······.
바보.
말미잘.
해삼.
멍게.
뜬금없이 남자의 입에서는 유치한 말장난을 하고 있었다.
“너한테는 이 단어가 제일 맞는 거 같아.^^”
어디서 누군가를 부른다.
그 사람이 들어주기 바라면서 하늘도 울릴 듯이 부른다.
“바보야!!”
눈가엔 눈물이 맺히고....
그대가 눈가에 있으면 하고 싶었던 말을
“사랑해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