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M 특집! 피투성이 시낭송대회
또 다른 육체 / 신지혜 [詩王]
하릴없이 밥통에 밥 비빈 날 밤에
원빈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내 심장은 번개맞은 피뢰침으로 전율하고
벽장에선가 나비처럼 망사 슬림이 나풀댄다
어둠속에 곱게 웃통까는
원빈을 들여다 보며
흐르는 것이 내가 침흘리는 것이냐?
원빈이 등목하는 것이냐?
갈데까지 간 의식의 흐름인 것이냐?
굶주린 선홍빛 혀는
밤을 세워 어둠에 타락한다
어둠에 타락한 혀는
영혼의 아스트랄을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호르몬처럼 가자
희열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육체로
우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