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녀를 보내고

박지원 |2008.01.25 21:41
조회 56 |추천 0


뭉크- 이별


그녀는 해가 지는 피요르드 해안에 하얗게 서 있다

나는 이미 진 어둠의 끝에 발끝으로 옹송거리며 서 있다

그녀는 나에게로 부는 바람에 머리칼을 날렸다

나는 이제 그녀의 머리칼 향내로만 감각을 마비시켜야한다

그녀는 나에게 아무말 없었다.

나는 가슴으로 부터 몰려 나오는

언어의 소용돌이에 후두가 무너지고 혀가 빠져 나갔다

그녀는 오직 뒷모습만 보였다

나는 그녀의 뒷모습만이라도 밟고 싶었다.

그녀는 나를 버리고 살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그녀를 보내고 이미 죽. 었. 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