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들이 모여드는 그녀를 보며 ‘색기’니 ‘운’이니 ‘꼬리’쳤니 하며 혀를 끌끌 찼다면 그 말, 거둬들이자. 당신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남자를 끄는 것이다. “왜 난 남자가 없지?” 한탄은 접고 문제점부터 파악해 볼까?
연애가 취미이자 특기인 A씨의 경우, 남자 앞에선 더욱 빛이 난다. ‘무조건 열심히 들어주기’, ‘눈 마주치며 자주 웃어주기’, ‘관심 있다는 표현 잘 하기’ 등 남자에게 포커싱을 맞추어 최대한 호감을 유도한다.
그러나 ‘남자 없는’ 당신은 분명 이럴 거다. 괜히 관심 표현하면 자존심 상할까 봐 거리 두고 앉아서, 남자가 하는 말에 딴지를 걸거나 눈이 마주치면 민망해 피하기 일쑤. 말 한마디 걸기 힘든 얼굴로 팔짱을 끼고선 남자 탓을 한다. ‘그래, 난 매력 없다 이거지? 관심 없다 이거지?’ 그러나 남자의 속마음을 당신이 알려나.
“저 여자, 화난 거 있나? 왜 저렇게 뚱해서…”
B씨는 술이 남보다 곱절은 세지만 그건 때에 따라 달라진다. 남자가 낀 자리에서는 평소보다 빨리 취하는 건(척일지도) 예사. 반쯤 풀린 눈으로 우아한 팔을 들어 남자의 입에 안주를 들이미는 건 기본. “아잉~”을 연발하며 슬쩍 어깨에 머리 기대기, 육중한 다리에 힘을 빼고 남자의 부축을 유도하기, 괜히 녹차가 마시고 싶다고 심부름 시키기, 발개진 얼굴을 연신 만져대며(물론 손등으로) ‘나 많이 취했나 봐~’. 이러니 남자들이 필 꽂힐 수 밖에.
그러나 당신, 남자만 있으면 더욱 또렷해지는 정신을 곧추 세워 ‘멀쩡하게 보이기’주문을 외고 있는 건 아닌 지. 쉽게 보이지 않으려 허벅지까지 꼬집으며 술을 깨고, 오지랖은 넓어서 오히려 취한 남자를 걱정하다 엄하게도 택시비까지 쥐어준 건 아닌 지. 남자는 생각할 것이다.
“재미없다…”
최고의 어장관리능력을 자랑한 의 한유주를 보라. 헤어진 연인 앞에 불쑥 나타나 마음을 줄 듯 안 줄 듯 묘~한 미소를 지어주고, 친구 한결의 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그래 놓고선 생일이라고 ‘내가 제일 먼저 챙기는 거 맞지?’라는 희망의 멘트를 날리는 여우. “어머, 제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요?”라며 두 눈을 똥그랗게 뜰지언정 우리는 알고 있다. 그녀의 어장관리는 최고의 실력이라는 것을.
필이 안 꽂힌다 싶으면 ‘우린 친구’, ‘아는 오빠동생 사이’를 굳이 강조하는 당신. 그러다 멀어지는 남자를 보며 뒤늦게 가슴을 두드려댈 지도 모른다. 남자가 온갖 힌트를 날리며 주위를 맴도는 사이, 눈치 없이 바리케이드부터 쳐 놓은 후 선 긋기에 나서는 당신. 그러다 기회가 모두 날아간다.
그건 너만의 패션!
대체 남자가 좋아하는 패션이 뭘까? 당신의 주변 남자들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라도 뒤져봐라. 좋아하는 여자스타일 대번 나온다. 별다를 것이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단순하다. ‘흰 면티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여자’ 등등.
프릴이 너플너플 달린 공주 패션도, 옷이라기에도 뭐한 노출 패션, 앞서가는 난해한 패션, 후줄근한 히피 패션, 모두모두 답은 아니다. 그저 자기에게 잘 맞는 옷, 적당한 여성미를 드러내는 옷이 최고다. 과한 액세서리나 화장, 과감한 옷은 자제하자. 남자는… “부담스러워!”
넉살 좋은 큰 언니형
남자를 만날 때마다 꼭 깍두기처럼 친구인 C씨를 대동하는 D씨. 평소 내숭의 여왕이라 불리는 C씨에게 D씨는 그야말로 최고의 바람잡이다. 알아서 웃겨주고, 알아서 붙여주고, 알아서 치고 빠지는 넉살이 끝내주기 때문. D씨가 북치고 장구치는 동안 C씨는 가만히 앉아 미소만 지어주면 된다. D씨의 넉살은 중매쟁이급. 내숭쟁이 C씨 대신 C씨의 평소 습관이나 취향 등을 미리 일러주고 남자의 반응을 유도한다. 결국 결과는? C씨 연애경력만 더 느는 셈.
그러나 바보 같은 D씨는 아직도 착각에 빠져있다. “언젠가는 내 이 소탈한 매력에 빠져들 남자가 있을 거야.” 글쎄… 조연이 주연 꿰차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그렇게 조연인생이 쉽게 끝날까? 바람잡이 짓은 제발 그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자도 사람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적당히 눈에 보이는 여우짓이라도 하는 여자에게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목석처럼 뚱하거나, 괜한 바람잡이, 개성이 강하다 못해 독특한 여자는 그저 스쳐가는 상대일 뿐이다.
남자를 얻고 싶으면, 남자에 집중하라. 나 자신도, 내 주변도 살짝 잊어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