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안 가득히 눈물이 차올라서
흘리지 못한 눈물이 차올라서
내 붉은 심장이 물에 뜬 것같이 되어
고인 눈물에 둥실 뜬 것같이 되어
정처없이 흐르던 큰 배처럼
폭풍 속에 떨며 잠들던 큰 배처럼
그렇게 되어간다는 것을
당신 아시나요...
아름다운 푸른빛 번갯불에
당신이라는 아름다운 푸른빛 번갯불에
녹아 내렸던 내 마음의 만년설이
단숨에 사르르 녹아 내렸던 내 마음의 얼음들이
돌아선 당신의 모습에
차갑게 냉정한 당신의 말에
다시 더욱 얼어붙었다는 것을
당신 아시나요....
처음으로 활활 타는 불을 붙인 심장이
처음으로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던 그 붉음이
마지막 조각 하나까지 모두 타버려서
마지막 재 하나까지 모두 바람에 날아가서
다시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다시는 그 누군가의 사랑도 받아줄 수 없게
그리 되었다는 것을
당신 아시나요.....
하늘만 보고 엉엉 울고
울러 갈 곳 없어 혼자 또 흐느껴 울며
보이지 않는 따스함을 구하고
사막에서 물 찾듯 멀리 있는 온정을 원하고
그 모든 것이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간을 달려 매일을 살았던 나의 모습이 되어버린 줄을
그렇게 되어버린 줄을
당신 아시나요
당신이 과연 아시나요......
매일의 미소 속에 얼마나 아련한 그리움을 다 담고 있는지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드는 그 얼굴 뒤에 얼마나 많은 울음을 껴안고 있는지
설레는 얼굴로 달려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마나 뜨거운 불길로 탈 것 안 남은 내 심장 또 태우고 있는지
......................................
......................................당신이 아시나요
...하긴, 알았더라면
이렇게 내 눈에 눈물 내셨겠어요?
알았더라면 이렇게 내 가슴에 피눈물 내셨겠어요?
이렇게 내 눈을 눈물 근원으로 내 머리는 물이 되게 하셨겠나요.
당신이 모르시니 죄가 없습니다.
다만 내 아픔은 물에 새겨 흘려 보냅니다.
바다로 흘러간 내 눈물 내 아픔
내 심장의 재를 실은 바람이 그 모든 것들을
저 남극의 극점까지 밀어다 준다는군요.
고맙게도 영원한 얼음의 그곳으로 실어다 준다는군요.
그리고 그 얼음 빛이 달빛에 어울려 준다는군요.
달의 먼지에 영원히 새겨 준다는군요.
그래서 눈물 한번 더 닦아 볼 수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