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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詩.김남조

이화경 |2008.02.05 11:49
조회 19 |추천 2

 

 

사랑의 말

詩.김남조

 1
사랑은
말하지 않는 말,
아침해 단잠을 깨우듯
눈부셔 못 견딘
사랑 하나
입술 없는 영혼 안에
집을 지어
대문(大門) 중문(中門) 다 지나는
맨뒷방 병풍 너메
숨어 사네

옛 동양의
조각달과
금빛 수실 두르는 별들처럼
생각만이 깊고
말하지 않는 말,
사랑 하나

 

 2
사랑을 말한 탓에
천지간 불붙어 버리고
그 벌(罰)이 시키는 대로
세상 양끝에 나뉘었었네

한평생
다 저물어
하직(下直)삼아 만났더니
아아 천만번 쏟아붓고도
진홍인 노을

사랑은
말해버린 잘못조차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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