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
항상 이런걸로 여자랑, 남자랑 부디치곤 하지..
군대가 힘들다는 말이 나오면 여자는 애낳는게 더 힘들다고 반박하고..
하지만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도 여자이지만..
임신 보다 더 힘든게 군대라는 거야..
여자들은 그걸 모를 거야...
임신이라.. 임신은.. 아이를 배에 가지고 있는 그 10달만 힘들잖아...
조금만 더 조심하고.. 늘어난 몸 무게 때문에 약간 걷는게 힘들뿐..
하지만... 임신 했을 동안에는 주위 사람들이 보살펴 주잖아..
하지만.. 군대라는 거는.. 보살펴주는 이 하나도 없어.. 더 고되고 힘들게..
평소와는 달리 더욱더 빡세게 살아가야 하는 거야..
임신은 10달.. 군대는 2년..? 지금은 줄어 들었는지 모르겠네..
군복이 아무리 얇다고는 하지만... 여름되면 그래도 힘든 훈련.. 완전 죽음 더위에 훈련보다 더 힘든 더위에 두번 죽어 나가고..
겨울... 아무리 둡겁다는 깔깔이 입고 아무리 안에 껴입어도 추위.. 훈련에 두번 죽어 나가... 군인들이 계절마다 이렇게 두번씩만 죽어 나가는 줄 알아?
눈물을 머금으며 떼어 놓고온 부모님... 동생... 누나.. 그리고 가슴을 도려내며 놔 두고온 여자친구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죽어나가는게 군인이야..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이라는 걸로... 가슴 조마조마 하게 살아가...
너희들은 임신했을때 그런 생각 해 본 적 있어?
한가지.. 불안 한 거 있네..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조마조마 한거...
여자들은 항상 이러지..여자들이 없으면 너희들이 태어 날 수 있겠냐구..
그러면 너희들은 남자들 없으면 너희들이 태어날 수 있다는 생각 해 봤어?
그거는 어느 상황에서도 납득되지 않는 허튼 변명밖에 안 돼..
너희들은 임신해 있는 중 어느 한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 해 봤어?
안 해 봤지?
하지만 군인들은.. 병장이 되기 전까지는 일병, 이병, 상병 눈에 잘 보이려고 하루가 멀다하고 자존심을 버리고 살아..
하라는 거 다 하고.. 하라하기 전에 미리미리 자기자신보다 더 챙겨드리고...
너희들도 알잖아.. 한사람의 마음을 얻는게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군인은 몇십명의 마음을 얻어야해..
외박한번 나가려고.. 휴가 한번 나가려고.. 하루에도 수십번 실수 안 하려고 노력하는게 군인이야..
너희들은 그거 알아?
군대 들어가고.. 제대하기 전에는 고등학교 만한 곳에 갇혀 지내야 한다는거..
임신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나갈 수 있잖아...
왜 군대가 쉽다고만 생각해?
애 낳을 바에는 차라리 군대를 간다고?
한번 가봐.. 얼마나 개같은 짓인지..
얼마나 고되고 피눈물이 나는 것인지..
군인들은 너희들 앞에서 단 한번도 안 울어.. 왠지 알아?
내가 힘들면.. 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더 힘들어 할 까봐..
군인들이 잘 때 그곳을 한번 들어 가봐...
흐느끼는 소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흘러나올테니까..
남자들은.. 군대? 고작그거 힘들다고 그러냐? 라는 말에도 화 한번 안내지..
하지만 여자들은.. 애낳는거? 그게 그렇게 어렵냐... 라는 말 한마디에도 발끈하며 화내지..
그게 남자랑 여자가 다른 거야..
여자들 그런말 잘하잖아...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철든다고... 하지만..
여자는 왜 애를 낳아도 철이 들지 않냐?
그게 바로.. 임신이 군대보다 덜 힘들다는 증거야..
힘든거 알아.. 하지만.. 여자라고.. 남자는 애를 못 놓으니까.. 힘든걸 모를테니까..
이라는 생각으로 호들갑떨면서 그러지마..
남자든 여자든 일생에 한번쯤은 애를 낳아야 할테고 일생의 한번은 군대를 가야해..
여자는 선택이잖아.. 애 낳아도 되고 안 낳아도 되고..
하지만 남자는 선택이라는게 없어... 진짜 독특한 사람이 아닌 이상..
꼭 가야 하는게 군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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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통계상, 일년에 3000 명이 넘는 여자가 임신,출산,출산후유증으로 인해 사망하고 군대에서는 순수한 부대내 훈련중 사망자는 1년에 50명 미만이고, 전체 사망자의 다수는 자살>영내외교통사고>질병(유행성출혈열)>훈련중사고(지뢰폭발,총기,추락,익사) 순이다...
임신이라는게 군대보다 죽을 위험은 더 높다는걸 알아...
여자도 남자 못지 않게 힘들거라는 걸 알아..
남자 못지 않게 고통스럽다는 걸 알아..
하지만... 힘든건 군대가 더 힘들어...
힘든거는 군대가 더 힘들어...
하지만 여자도.. 남자의 눈이 되어.. 남자의 몸이 되어 생각을 해주었으면 한다..
가끔 인터넷을 돌아 다니다 보면 군대라는 걸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고.. 너무 심하게 말을 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
그래서 이 글을 올린다..
하지만 남자 또한.. 여자의 관점이 되어 여자들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남자 못지 않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게 여자 이니까..
출산중 아이가 죽으면... 여자는 그걸 평생 가슴에 품고.. 죄책감에 살아가니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함부로 사진을 도용하게 되어서 넘넘 죄송해요! 하지만.. 이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