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8 11:57:39
현지주민들 생태계, 생존권 파괴하는 포스코의 자원수탈사업에 맞서 목숨 건 투쟁 벌여…현지민들 국제연대 요청
포스코가 이번에는 외국에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
2006년 7월, 포스코 원청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맞선 포항지역건설노조를 중심으로 한 건설일용노동자들의 목숨 건 투쟁은 포스코 사측의 추악한 노동탄압 행태를 사회 쟁점화했다.
투쟁 과정에서 포스코 원청과 공안당국, 지역 기득권 세력들이 노동탄압을 위해 유착했고, 그 과정에서 공권력의 과잉진압 때문에 노동자가 타살됐으며 임산부가 뱃속 아기를 유산하기도 했다. 또 수많은 노동자들이 경찰이 휘두르는 날선 방패에 찍히거나 장봉에 맞았으며 집단구타를 당해 비장이 파열되는 등,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비참한 상황이 벌어졌다.
2008년, 포스코가 이번에는 인도 현지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중반, 인도 현지에 자리잡은 포스코의 지역 자원 갈취 등에 따른 불만이 증폭돼 현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소요가 벌어졌다. 현재, 인도 포스코 사측 횡포에 맞선 인도 현지 가드쿠장, 나우가온, 딘키아 주민들이 포스코에 맞서 자원보호 등을 위해 항의하고 있으며, 이들은 포스코 사측과 경찰폭력에 직면할 위기에 처했으며, 현지민 수백만명이 살해될 수도 있다며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현지 포스코사태 발단은 한국 포스코가 인도 현지에 자리잡으면서 인도 오리사 지역 광산채굴과 제철 생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인도 포스코는 거대한 민영 철광석 광산업을 따내 연간 1천2백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공장 설립과 민영 항구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들 둘러싸고 포스코가 인도 역사상 사상 유례 없는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대두됐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포스코가 철광석 사업을 위해 세금공제와 허가권을 확보했고, 포스코가 단지 철광석만 채취해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약 1조억 루피(미국 달러 환산시 250만불)에 이르는 이익을 보장받게 되고, 이는 토지나 항구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포함된 게 아니라”는 원성이 높다.
현지 주민들은 이를 일컬어 “대규모 인도 자원수탈 프로젝트”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너무나 거대해 오리사 집권정당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의회당과 같은 친기업적인 우익 정당조차 반대하고 있다”는 게 현지민들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인도 현지에서는 지난 2005년 여름 11개 지역에서 현지 주민들이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고, 지금까지 줄곧 포스코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 주민들은 수십개 지역에 걸쳐 포스코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24시간 출입감시에 돌입했다. 그러나 포스코 직원, 일부 정부 관리와 경찰들이 주민감시 통로를 벗어난 체 다른 길을 따라 지역으로 들어오려 하는 등 크고 작은 분쟁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말 경에는 인도 포스코로 통하는 주요 출입로를 감시하는 현지 주민들이 총과 폭탄 등으로 테러를 당하는 등 공격을 받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등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집회군중이 소지한 물품들도 대거 파손됐으며, 저항 과정에서 수십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무장 경찰 18개 소대 이상이 일부 지역에 배치돼 포스코 출입로를 감시하는 현지주민들에 대한 식량보급 등을 전면 금지하거나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반인권적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도 포스코의 대규모 자원수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오리사 주행정수반으로 알려진 나빈 파트나익(Naveen Patnaik)이 오는 4월 1일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현지주민들은 포스코 원청과 오리사주 경찰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현지민들에 대해 대량학살과 폭력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델리 연대 그룹(Delhi Solidarity Group)은 지난 1월 인도 현지에서 벌어지는 한국산 다국적기업 포스코 사측의 야만적인 자원수탈 사업추진 상황을 고발하고 한국 민중의 연대를 요청했다. 이들은 긴급호소문을 통해 “포스코 프로젝트는 다국적 기업에 의한 자원 약탈의 전형적인 본보기이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신념을 저버리는 명백한 의사”라며 “제발 포스코가 이를 중단하도록 우리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인도현지 포스코 사측 등의 현지민과 노동자 탄압 사태를 규탄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총연맹은 오는 19일 아침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총연맹 정책기획실은 “국제엠네스티 차원에서 (인도현지에서 벌어지는 포스코 사태 관련해)인권탄압 조사를 추진 중이고, (국제엠네스티)관계자가 3월 중 방한해 총연맹을 비롯한 국제운동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과세계
* 출처 및 링크 : 민주노총 http://www.nodong.org/nodong/?pcode=C00&serial=3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