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역사가 말해준다

마경언 |2008.02.25 09:48
조회 59 |추천 0

나는 정치인들이 역사를 들먹일 때 기분이 나빠진다. 역사의 정의를 제멋대로 내리고, 왜곡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에 대하여 국민이 심판을 했는데, 무슨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청와대 대변인이 말하는 역사는 무엇인가? 앞으로 노무현 정권의 공적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빈부격차, 이념간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을 부추겨 나라를 분열시킨 게 공적인가? 이 나라에 치유해야 될 상처들을 남긴 채, 떠나면서 끝까지 헛소리다. 차기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 만들어낸 수많은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

 

역사를 과학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공적을 분명하게 따지고, 실증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국민의 생활의 피폐, 경제정책 실종, 지도력의 부재. 이미 이 정권에 느꼈던 것이 과반이 넘도록 느끼는 것을 역사가 어떻게 새로 써야 한다는 말인가? 새로 쓰는 게 왜곡이다. 그건 노무현 정권의 하수인들이 쓰는 역사책일 뿐이다. 전혀 국민과 상관없는 그네들의 역사책이다.

 

겸허하게 역사의 평가를 받아들이겠다는 태도가 아니다. 이것은 무례한 태도이다. 이 정부처럼 자화자찬이 심했던 정부는 드물다. 국민이 칭찬 안해주면 자신들끼리 축하해주고 칭찬해주는 정부였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은 좋은 말도 나쁜 말도 아니다. 그러나 정권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세력을 싫어하고, 그런 사람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정부가 노무현 정부다. 끝나는 마당에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여전히 자신은 잘했는데,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태도다. 참 어처구니 없는 정부다.

 

솔직하게 이 땅에 다시 이런 무능한 정부는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이렇듯 건설적인 비판을 싫어하는 정부는 이 땅에 발붙여서는 안된다. 나라와 국민을 망치기 때문이다. 바로 노무현 정부가 그것을 증명해보여준 점에서 공적이다. 역사가 말해준다. 어떤 역사가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을 비껴서, 정권잡은 자들의  평가와 기준에 의하여 쓰여져야 한다는 말인가? 이런 역사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들이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했으니 국민으로서 어이가 없다.

 

초등학교 시절에 떠들다가 걸려서 복도에서 무릎 꿇고 벌 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라고 내리는 선생님의 벌이다. 국민이 반성하라고 벌을 주었는데, 바깥에서 벌을 서지 않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희희낙락하는 것 같다. 이런 불성실한 태도가 역사에 어떻게 새롭게 써진다는 것인지 도대체 납득할 수가 없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